새로운 시즌이 업데이트 되었으니 새로운 퀘스트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여하간 접속하자마자 퍼거스가 부르길래 이 아저씨가 뭣때문에 남을 오라가라하는가 하여 찾아가봤더니
퍼거스 : 나의 제자가 생긴 것 같으니 이 장갑을 탈틴에 있는 그 제자에게 전해주오
라마쥬 : 님에게 제자? 아이데른 옹에게서 도망치듯 나온 사람이? 웃기시네요
라며 탈틴의 스톤헨지로 털레털레 가서 입장하니 그림자세게의 광장이더라. 그곳에는 레이모어가 서 있는데
레이모어 : 어서오세요, 요즘 우리 제너가 블랙스미스를 취미로 붙였거든요
라마쥬 : !?!?!?!?
레이모어 : 제너라면 근처에 있을 겁니다, 찾아보세요
라마쥬 : 불쌍한 놈. 괴상한 친구에게 시달리다 이젠 애인에게 등골 뽑히는 거냐? 블랙스미스가 얼마나 럭셔리한 취미인 줄 모르는 거냐?
뭐, 저런 생각을 안 한 건 아닌데다 레이모어의 제너를 지칭하는 말끝마다 “우리”를 붙이는 걸 보니 G11이 끝나고 어지간히 콩깍지가 씌인 모양이다. 하긴 제너가 좀 뻘짓을 많이 했던가. 그거 뒤치닥거리 하느라 고생을 진탕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 못 차리고 데리고 다니는 거 보면 어지간히 불타오르고 있는 모양이다. 나중에 타르라크와 크리스텔을 능가하는 커플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니들
그렇게 레이모어와 헤어지고 도렌의 앞마당으로 가면 망치를 들고 있는 제너를 볼 수 있는데
제너 : 오랫만이다. 요즘 블랙스미스에 취미를 붙였는데 수리해 줄 거 있으면 좀 줘 봐. 공짜로 해 줄게
라마쥬 : 공짜라면서 그 괴랄한 수리비는 대체 뭐고, 그 미칠듯한 수리확률(80%)는 대체 뭐냐? 니가 에일렌보다 못하…겠구나. 그래도 그 앤 5년동안 아이데른 밑에 있었으니. 그리고 여기서 안 나가고 영업을 하겠다고? 손님이 잘도 찾아오겠다?
그렇게 괴상한 커플과 헤어지고 좀 기다렸더니 엘레노어에게 옷 배달하는 퀘스트를 끝내고 다시 타라로 돌아와 부캐넌을 만나러 갔는데 이 아저씨 방 밖에 쥐들이 설쳐서 못 나가고 있다는 거다. 쥐를 잡아 열쇠를 얻어 들어가야 하는데
하드모드의 회색도시쥐(왕궁쥐)들은 무슨 맷집이 검배쥐와 동급인가요? 칼이 이빨도 안 들어가고 화살도 제대로 안 박히면서 내가 맞는 데미지만 팍팍 들어오네요? 이거 뭐하자는 건가요??? 결국 우여곡절(펫과 협공) 끝에 열쇠를 구해 들어가긴 했는데 부캐넌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더라
라마쥬 : 쥐가 싫으면 밖에 쥐약을 놓던가 쥐덪을 놔서 쥐를 퇴치하란 말이다, 유저에게 시키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