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의 임프가 결국 자정을 기해 펫으로 등장했다. 미믹부터 시작하더니만 이젠 동물보다는 몬스터를 펫으로 더 많이 만들어주는 듯한 느낌이 무럭무럭 나는 에린이다.
일단 현재로서 유일하게 뗏목과 열기구에 탑승할 수 있는 펫이며(이전에 펫 소환이 되었는데 안 되게 바꿨더라) 각종 실드류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말이 많으므로 가만히 냅두거나 쫓아오게끔 하면 궁시렁거리면서도 촐랑대며 잘 따라온다. 이동속도가 인간과 동일하기에 다른 펫들에 비해 신경을 쓰지 않으면 저 멀리 뒤에서 땀나게 쫓아오거나 워프를 수시로 해 대는 임프를 볼 수 있을지도.
정글 탐험가 임프는 신발은 신고 있지 않지만 등에 통나무(!?)와 노, 그리고 봇짐을 지고 있고, 화산 탐험가 임프는 신발을 신고 있으면서 봇짐과 곡괭이만 지고 있다. 이 외형을 보면서 얼마나 갈등을 했던가. 라마쥬의 인생 여건 상, 곡괭이는 반드시 필요해보이는데 실제로 이놈이 곡괭이질을 같이 해 주는 것도 아니고, 노도 같이 저어주는 것도 아닌데 굳이 이런 걸로 고민해야 했을까. 그냥 뗏목만 주로 타니 정글탐험가 임프로 결정하기엔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여러가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결론은 등에 지고 있는 통나무와 노 때문에라도 정글임프를 지르기로 했다. 게다가 이름도 “지르게”라고 지어줬다. 그래, 저 수다스러운 모습과 임프라는 것 때문에 지른 거다.
일단 실드류가 필요했으므로 좀비 공연에 동행시켰다. 당연히 서포트를 잘 할 줄 알았더니 상대가 상대인만큼 서포트하는 것보다 누워있는 경우가 많아 그냥 근처에 앉혀두고 혼자서 신나게 브레이크 댄스를 하다 돌아오면 알아서 레벨이 올라있는 걸 볼 수 있었는데 현재까지 올린 레벨은 18정도 되었다. 적어도 1살이 지나기 전까지 최대한 레벨을 올려두지 않으면 마나가 모자라 뗏목을 탔을 때, 원만하게 실드를 펴 줄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