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데브캣에서 심혈을 기울여 제작중(?)인 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마비노기 영웅전
하나는 허스키 익스프레스
둘 다 잠깐 맛보기로 클로즈 베타를 빙자한 오픈베타(?)를 해 봤지만 내 성향 상 역시 영웅전은 취향이 아니라 포기하려하는 게임이다. 무엇보다도 1인칭 시점과 어지러운 3D는 도저히 적응할 수 없는 수준이었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fps게임을 하는 이들은 참 존경스러운 게 그렇게 어지럽고 현기증이 날 정도의 화면을 잘 보며 플레이하는 게 참 신기할 따름이다. 이에 반해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기존 마비노기의 2D와 3D가 결합된 케이스로서 실질적으로 적응도 빠르고 취향에도 맞는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오픈베타나 유료화가 된다면 마비노기와 더불어 꾸준히 해 볼 계획이 있기는 하다. 실제로 1차 클로즈베타에 선정되어 잘 놀았으니 말 다 했지
그런데 요즘 이 두 게임들이 모두 8월 즈음에 오픈베타를 하겠다고 나섰는데 이걸 보며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든 게 작년 G스타에서 발표를 하고 1년이 좀 안 되어 오픈베타를 하겠다는 것은 꽤나 서두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기사 8월이면 학생들의 방학기간이니 그 기간을 노린다는 점은 이해가 갈 수 있어도 영웅전이나 허스키나 아직 뭔가가 많이 부족한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걸 그대로 두고 일단 뚜껑만 열어 유저를 모집한 다음, 천천히 컨텐츠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건지, 아니면 그 짧은 기간동안에 개발진들을 피폐화 시켜가며 준비한 컨텐츠들이 많은 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있냐, 데브캣? 방학은 여름만이 아닐텐데? 겨울을 목표로 좀 더 튼실한 컨텐츠와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어째 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