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에 별난 기능이 생겼다. 이름하여 보이스 블로깅. 자동응답기 녹음처럼 녹음하면 그게 음성파일로 만들어져 블로그에 포스트로 남겨지는 스타일이다. 늘 타자, 아니 문자로 이용하던 블로그를 음성으로 남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물론 타자치는 게 귀찮은 귀차니스트들을 끌어오기 위해 만든 기능인 듯한 적잖이 느낌도 들지만(데굴~)
일단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선 휴대폰과 연동을 해 줘야 하므로 인증번호를 하나 받고, 기본번호 뒤에 추가로 자신만의 번호를 넣을 수 있게 되어있어 모블로깅과 비슷한 제도를 택하고 있다. 번호가 연동되었으면 당연히 테스트를 했는데 친절하게도 자신이 설정한 번호가 등록되었으니 이 번호를 전화부에 추가하라는 문자도 날아온다. 당연히 추가하고 테스트 시작
착신신호가 끝나면 웬 여성(…)의 안내멘트가 들리는데 전문 성우나 기계가 아닌 이글루스 직원인 듯한 여성의 음성이 들린다. 전문적으로 하는 목소리나 녹음이 아닌 듯 하다보니 감이 좀 멀게 들리는데다 통화하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자연스러움은 자연스러움이고 궁금증은 궁금증이다. 목소리의 정체를 밝히시오!!
멘트에 따라 녹음을 하고 별표버튼을 눌러 종료하면 “잘 녹음되었는데 곧 올 문자에 회신을 하면 제목을 바꿀 수 있다”라는 멘트를 끝으로 자동으로 전화는 끊긴다. 이후 정말로 문자가 오면 회신을 하여 제목을 바꾸든 그냥 내버려두고 있다 나중에 제목을 바꾸든 그건 유저의 몫이다.
어쨋거나 상당히 참신한 기능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내 경우엔 죽어도 공개할 수 없는 기능이다. 원래도 썩 좋은 목소리가 아니고 톤이 시비거는 듯한 톤인데다 이놈의 목소리가 전파를 타면 꽤 굵고 낮게 바뀌기 때문에 공개하게 되면 “싸우자”모드로 돌변할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고로 이 기능은 설정만 해 둔 상태에서 영원히 봉인한다(…) 차라리 모블로깅을 하는 게 백 번 낫지…엉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