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약관변경 소동

28일 약관 변경 안내 및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by EBC

사무실에서 일을 대강 마친 다음에 으례히 들르는 곳 중의 하나가 이글루스다.  워낙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곳이라 자주 들락거리곤 하는데 오늘은 상당히 시끄러웠던 것 같다.  지금은 그 공지가 사라져 없는 상태지만 약관이 변경되었다고 EBC에 올라왔었기 때문.

참 말이 많았던 “유저의 의무를 늘리고 회사의 책임은 줄이며 그 권익을 늘린다”에 충실한 언젠가 싸이월드에서 봤던 그런 약관을 12월 4일부터 진행하겠다고 써 놓은 공지.  그걸 보고 유저들이 난리가 난 셈이었다.  이리저리 돌다보니 irc에서 통칭 아 언니라고 불리는 아레즈님도 글을 다신 걸 보면 어지간히 큰 소동이었던 듯 한데 지금이야 앞서 썼듯 해당공지는 사라진 상태고 재공지와 더불어 사과문이 올라온 상태지만 한 번 잃은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힌 시간이 소요되던가 혹은 무언가 획기적인 약속을 하지 않으면 안 될텐데 아마 현 이글루스 운영진은 이전만큼의 신뢰를 회복하긴 어려워보이지 않을까 한다.  지난 14세 가입건도 있었으니


사실 sk의 기업합병작업 방식을 안 보던 것도 아니었고 실제로 당한 것도 아니지만 그 악명이 워낙 지독했기에 상당히 유명하다.  특히 저작권을 회사에 귀속시키는 게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렇지 않아도 방치하던 싸이를 아예 손 놓게 만들어버린 게 싸이가 skcs에 넘어간 이후부터였으니 말 다 한 거지.  게다가 내 경우는 사진보다는 시덥잖은 글이라더라도 내 마음과 생각을 옮겨적은 것이기에 더더욱 애착이 가니 “귀하가 쓰고 올린 것들은 모두 우리회사 꺼임.  그래서 그걸 맘대로 하겠음, ok?”라는 방식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주위에서 제발 싸이 좀 하라고 통사정을 할 때도 꿋꿋하게 이글루스를 이용하며 지내다 이글루스가 skcs에 넘어왔을 때 약관변경이 거의 없던 상태에선 오히려 지인들에게 “싸이를 버리고 이글루스로 와라!”라고까지 했는데 지금은 차마 그런 소리도 못하겠다.  내가 오히려 이글루스를 싸이같이 방치하다시피 해 버렸으니까


비록 현재로서 이전 공지에 나타난 식의 약관은 유저들의 반발로 일단 보류되었다 할지라도 회사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 같다.  뭐하다면 현재의 운영진들을 싸그리 갈아치우고 새로운 사람을 앉혀 일을 진행하면서 유저들의 말을 묵살하는 방법도 있고, 오히려 이런 소동을 몇 번 일으켜 유저들이 스스로 포기하고 나가게끔 만든 후 남은 유저들과 신규로 유입된 유저들을 상대로 원하는대로 일을 진행시킬 수도 있는 등, 할 수 있는 방법이야 생각하기 나름이니 거론하는 것조차 오히려 쓸데없는 일이 아닐까 한다


과연 유저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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