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피해가지 못한 미국의 금융쇼크

일본과 한국은 공휴일과 명절이 끼여있었기에 어제의 전 세계적인 금융쇼크 소식을 넘어갈 수 있을 듯 보였으나 그건 오히려 충격을 하루 뒤로 미루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 미국의 거대 은행 중 하나인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신고를 냄으로서 청산절차를 밟고 있고 이곳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었던 AIG가 48시간(이미 지났겠지만) 이내에 40조를 못 모으면 파산선고를 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FRB에선 공적자금 투입은 알짤 없다는 식으로 표현했으니 더 이상의 공적자금은 못 들어갈 듯 하지만 과연 현재 제 코가 석자인 은행들이 돈을 빌려주려 할지 모르겠다.  이건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고


그로 인해 한국 증시는 -100포인트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환율은 미친듯이 뛰다 못해 아예 튀고 있는 중이며 이번주까지 알아서 진정되지 못하면 다시 연기금을 때려붓겠다는 듯한 뉘앙스가 정부측에서 나오고 있는 걸 보면 “정부 이 자식들이 미쳤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또한 DC의 주식갤러리는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소란이 벌어지고 있으며 다음 아고라의 경제방은 완전히 난리가 났다.


요즘 글로벌 경제이다보니 워낙 거미줄같이 얽혀있는데다 그 시발점이나 중간점, 종착점을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아 어느 한 곳이 작살나면 줄줄이 비엔나처럼 도미노현상을 일으키는 걸 보면 우리도 아직 덜 배웠다, 라는 생각을 해 본다.  하긴 이 나라 사람들이 학습효과 낮기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니 두 말 할 필요가 있겠느냐마는.


일단 동생이 지난주 금요일에 돈을 부쳐줬는데 이게 이번주 내로 들어오게 되면 다행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조금 골치 아픈 사태가 벌어질 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이번주 내에 승부를 봐야 그나마 환이익을 보면서 돈을 보관하게 되는 셈이니 말이다.  또한 내일 아버지의 옆구리를 찔러 그동안 묻어둔 엔화나 좀 팔으라고 해야할 듯.  적어도 연기금으로 환율개입을 하게 되면 재미없어지니 말이다


그나저나 아고라 경제방이나 DC의 주식갤/부동산갤의 고수들만 재정경제부에 다 모아도 우리나라가 꽤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현재 재경부에 앉아있는 놈들은 월급만 받고 잠만 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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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피해가지 못한 미국의 금융쇼크에 1개의 응답

  1. cad 님의 말:

    리먼형제는 파산신청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거라고 할까요?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을 정상화 시킨 후 매각처분하게 되며 구조정 후 회생가능성이 없다 판단되면 그딴 진짜로 파산절차를 밟게 됩니다…. 아직 파산이라고 하긴 점 거시기한 시점 입니ㅏㄷ.

    • 砂沙美 님의 말:

      그렇게 되는군요. 뉴스에서 파산신청을 했다는 뉘앙스로 나오길래 “음, 파산이군”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저걸 선뜻 사려는 곳이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aig건도 그렇고 여러모로 세계적으로 공치가 아프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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