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런 상황극을 만들어야 했냐, 청와대경호실?

하필 이런 상황을…  by YTN돌발영상(9월8일)


요즘 YTN의 사장도 바뀌고 주식도 다른 민간에 매각된다는 등의 이야기가 돌아 집에서 YTN의 채널이 고정되어있는 시간은 좀 줄었다.  무엇보다도 퇴근하고 보는 돌발영상이 다른 시간대로 옮겨지는 바람에 더더욱 재미가 떨어져 요즘은 웬만하면 TV를 보지 않고 그냥 식사를 하는 편인데 오늘 인터넷을 보다보니 흥미를 끄는 글이 보이더라.


돌발영상을 통해 경호팀의 시연이 며칠 전에 있었던 모양인데 예전 정권에도 이런 걸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 정권이 유달리 권위를 챙기려는 모습은 굳이 이런 뉴스를 보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기에 “또냐…”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영상을 보니


저 상황극을 만든 사람의 뇌 구조가 심히 궁금해진다


어차피 소수인원이니 떼를 쓰든 난리를 떨든 그냥 밀어버리면 된다고 생가하는 모양인데 가뜩이나 나라 사정이 나빠져 국민을 통합해도 모자랄 판에 대통령부터 국민을 분열시키고 앉아있으니 그 밑의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는가.  안 봐도 뻔하지


뭐, 안 그래도 오늘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하네 어쩌네 해도 그건 순전히 나쁜 지지도를 어떻게든 만회하려는 수작일 뿐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안 되니(아예 해결할 생각도 없지.  이 사람 스타일은.  그냥 “니는 떠들어라, 나는 내 길을 갈란다,” 라는 타입이니) 땜빵이 제대로 될 리가 있나.  게다가 사회적 약자들을 보는 시각이야 현재의 예산상황을 보면 감이 잡히니 더 이상 말하는 것 조차 피곤해진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사람들 중에 정말로 대통령을 神이라고 믿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  여름 쯤으로 기억하는데 민원을 보러 온 민원인이 “며칠 전에 대통령이 부산에 와서 교회들이 비상 걸렸다는데 혹시 모르세요?”라고 하길래 “모른다”고 했더니 “공무원은 비상 안 걸렸나 보네.  우리(교회)는 비상걸렸었는데”라더라.  나야 아르바이트니 모르겠지만 모르긴 해도 공무원들도 비상은 걸렸겠지만 그게 속속들이 비상 걸리는 구조는 아니니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화제를 돌리고자 그 사람에게 한 말은 “갈수록 경제가 나빠질텐데 대통령이 뭘 해주겠느냐”라는 거였는데 그 사람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대통령이 어떻게든 해 주시겠지요”
그 뒤는 할 말이 없더라.  이건 끼여들 틈이 전혀 없는 완전 철벽 세라믹 방어벽 같은 느낌이 팍팍 들었으니까


여하간 이 나라 참 재미잇게 돌아간다


덤 : 내년부터 나도 실업자가 되는데 윗선의 마인드가 저 따위면 말 다 했구만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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