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를 구입했었다, 순전히 배틀넷에 들어가려고. 애니동의 스타리그가 하나 있는데 일반 리그전에는 관심이 없지만 안습리그(누가누가 슷하를 못하나를 가늠하는 리그)에 상당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게임방법따윈 모른다. 배우기도 귀찮다. 요즘 프로그램들(본체+브루드워+시리얼)이 15.000원정도 하기에 가볍게 질러줬었다. 목요일에 도착을 했는데 사무실의 젊은 흉아들은 상당한 관심을 보이더라. “나도 할 줄 아는데 우리 같이 하자~~!!”라는 식. 어이, 흉들. 그러면 댁들도 하나 사서 배넷 들어오슈. 나 좀 가르쳐주면야 더 좋지. 그랬더니 반응은 곧이어 시들해지더라
10년 이상이 되는 게임이다보니 설치하는데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놈의 시리얼이 중고제품인지 새제품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넘이라 일단 휴일을 지내고 토요일에 블리자드 코리아에 전화를 날리는 짓을 했는데
나 : 여보세요, G마켓에서 스타크를 샀는데 온라인으로 시리얼등록할 수 있는 화면이 없네요
상담원 : 네, 아직 한빛에서 넘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그게 얼마 되지 않은 거냐? 올 1월에 넘어갔잖아, ㅅㅂ…) 아직 온라인등록화면을 안 만들었어요. 참고로 전화상으로는 등록하지 않구요
나 : 그럼 언제쯤 등록이 가능하게 되는 건가요? 여름? 가을?
상담원 : 가을까지는 안 갈 거 같고 온라인등록이 가능하게 되면 고객님께 메일로 안내해드릴테니 메일주소 좀 불러주시겠어요?
나 : %%%%%%@gmail.com입니다. 그럼 이거 시리얼이 자신도 모르게 유출될 경우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죠?
상담원 : 시리얼 보관을 잘 해 주셔야 하는데 잃어버리지만 않으면 유출이 되었을 경우, 시리얼이 붙어있는 용지(커버 말하는 건가?)를 보내주시면 보내주신 시리얼은 폐기하고 새로운 걸로 재발급해 드립니다. 그러니까 시리얼 용지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나 : 알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요는 이렇다. 현재 스타크는 거의 단물이 다 빠져 한빛에서 넘어온 지 5개월이 넘도록 온라인 시리얼 등록을 지원하지 않을 정도로 지원이 미비한 상태고 사용자가 인터넷 마켓등지에서 팔리는 이 시리얼이 키젠품인지 중고품인지 도저히 알 길이 없으며 단지 배틀넷에 잘 들어가지기만 하면 “아, 정품인가보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거다. 아무리 10년 넘게 장수한 프로그램이라지만 이건 좀 심한 거 아니냐, 블리자드? 요즘 와우때문에 제정신이 아니라는 거냐?
일단은 배틀넷에 잘 들어가지니 그냥저냥 사용하고 있는데 확실히 관전모드로는 좀 심심하다. 여유가 된다면 막내 사촌동생을 소환하여 수업 좀 받아야 하나…;;; 덕분에 추석때 애들이 pc방에 갈 일은 없어질 듯 하다. 동생pc와 내pc에 스타를 설치하면 배틀넷이고 방제전도 가능할테니까
다음에 제가 조금이나마 가르쳐드리죠(. . .)
음, 서로가 시간이 맞으면 가능하겠지. 기대하고 있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