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수납물 때문에 고민을 하다 결국 구입해버린 종이상자. 사실 주위에서 추천받은 건 이사용 던프라박스였지만 높이에 맞는 걸 사자면 넓이가 무지막지하게 널어지믄 관계로 종이박스를 구입해버렸다. 사실 종이박스는 내구성이 좀 떨어지는 편이라 아무리 강화를 했네 어쩌네 해도 단기간 보관밖에 되지 않으며 물이 묻으면 끝장이라는 걸 안 이상 용도가 꽤나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내 경우는 방을 굴러다니는 pc부품이나 케이블, 파워, 마우스나 키보드가 제법 있었기에 이걸 한군데 몰아넣어보고자 계획한 것이었는데 처음에는 박스 8개만 사면 사용하고도 남으리라 여겼는데 다 정리하고 보니 남는 박스가 하나도 없더라.
사용한 용도로는 부엌의 잡곡수납용으로 2개, 내 방의 pc부품들, pc관련물, 가방, 의류, 굿즈를, 안방에는 다른 수납할 것이 있을 거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1개를 배정하니 딱 맞아 떨어졌는데 정리하면서 10년 전의 굿즈들이 튀어나오지를 않나, 포스터가 나오지를 않나, 태룡토로(…)가 나오지를 않나, 모르고 있었던 렌선이 나오지를 않나, 없어졌다고 여기던 부품이 나오지를 않나….;;;
어지간히 대책없이 제품박스만 쌓아놓고 있었던 모양이다. 덕분에 박스가 무슨 5년치가 나오는 바람에 부모님이 기겁하시게 되었지만.
덕분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찾는데 있어 한결 편해지긴 했지만 pc 옆에는 박스 세 개가 올라가 있어 묘한 위압감을 자랑하고 있고, 박스공간이 넓어 오히려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이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안에 이것저것 자질구레한 걸 몽땅 넣어버렸으니 말이다.
다음에 좀 더 공간을 확보하여 여유가 있다면 박스를 또 구입하여 이젠 안 보는 만화책이나 책도 좀 집어넣어봐야겠다. 의외로 바닥이 늘어지지는 않을 것 같으니 만화책정도는 넣어두고 공간을 확보하여 다른 만화책을 구입하여 넣을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가끔은 정리정돈을 해 줘야 하는가보다. 오늘 하루종일 정리한다고 난리를 피웠더니 삭신이 쑤시네…
정리가 안 되면 분양을 하는게 업계(!?)의 순리죠.(….응?)
전 분양을 하기에 그 부품들이 너무나 낡아 동생방pc가 아니면 갖다버려야 하는 처지라 말이지요, 쿠럭쿠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