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이면…

비가 오면 날이 꿀꿀해서 그런지 여기저기 트러블이 생기는 모양이다


복사기는 평소 땐 양면복사를 걸어도 잘 씹지 않다가도 비 오는 날만 되면 양면복사는 파업모드로 돌아가고, 팩스는 잘 가던 것도 잘 안 가게 되고(..내가 저주받은 건가..)


이런 날이면 싸이코들과 알콜중독자들이 들이닥쳐 사무실 시끄럽게 만드는데 술 먹고 깽판치는 수급자와 사무장 아저씨(이 아저씨 조용한 나머지 존재감이 별로 없지만 인내심이 바닥나서 성질내면 못 말린다)가 파이트를 벌리려다 주위에서 뜯어 말리느라 난리났지.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별난 수급자의 전화는 수시로 걸려 오는데 오늘의 메뉴는 뭐였더라?  가뜩이나 사무실의 쓸만한 pc를 기획감사실에서 털어가 버려(반납)서 최저사양의 pc를 운용하게 되어 기분 드러워 미치겠는데 최신형 컴퓨터를 당장 내 놓으라고 전화왔었지..-_-;;
노령연금신청할 때 수급희망자 본인과 통화를 하던가 아니면 입원확인서 떼 오고, 집이 본인 소유가 아니라는 증명을 하는 등기부등본을 떼 오라니 왜 자신이 그걸 떼 와야며 난리치는 전직 공무원이랍시는 놈도 난리를 떨어대지(그러니까 푸르지오는 내 인식에서 최저의 점수를 얻는 거다.  차라리 롯데캐슬쪽이 논리정연하고 조용조용하게 반박하지, 쯧)


여하간 이렇게 하루종일 비가 오는 날은 기분이 참 나빠지기 마련인가 보다


덤 : 장담하건데 현재 공무원에 있는 사람들도 늙으면 다들 그따위 성격으로 바뀌어 다음 세대의 공무원들에게 똑같이 대하듯 “내가 난데, 왜 건드려?  일단 깔고 까고 보자”는 식으로 덤비겠지.  안 보여도 눈에 선하다.  젊은 사람들 중에 “오히려 공무원이 되면 그 입장이 이해가 되니 더 조용해지지 않냐?”라고 하지만 천만의 말씀.  악성 민원은 내부에서 생기는 거지 외부에서는 잘 생기지 않는다.  내부에서만큼 얻는 정보가 외부에 흘러나가는 일이 드문데다 살아가면서 자신이 일이 아닌 이상, 일일이 알 필요는 없으니까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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