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보는 게 가장 좋은 법


 
여러분은 어떤 꽃을 좋아하시나요?

어떤 꽃을 좋아하느냐고 물어본다면 좀 애매해진다. 싫어하는 꽃이 별달리 없기 때문인데 시들어서 치우기 힘든 초대형꽃이나 안개꽃같은 잔꽃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건 요즘 계절이 사라지고 있는 와중에도 봄이라는 걸 잠시나마 느끼게 해 주는 집 마당의 철쭉이라고 할까

피는 것은 4~5월 사이. 예전에는 확실하게 봄이라는 걸 느끼던 시절이었지만 요즘은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통에 싸늘함을 느끼다 순간적으로 더위를 느낄만한 시기가 저 시기인데 꽃들은 시기를 놓치지 않고 피어준다. 그리고 집에서 가장 큰 공간를 형성하고 있기에 눈에 잘 띄기도 하고. 보통 꽃이 비싸지 않는 계절엔 부모님이 석대의 화훼농장에 가서 잔꽃들을 사서 심곤 하시는데 이것들은 그렇게 양이 많지 않아 눈에 띈다 하더라도 잊어버리기 십상이지만 철쭉은 때가 되면 피었다가 지는 맛 때문에 잊을래야 잊을 수 없어 그런가 보다

지금은 피는 시기가 아니라 사진이 없지만 작년에 처음으로 디지털카메라를 사서 여기저기 찍는 도중에 건진 사진들이라 링크해 본다(포토로그에 일부러 용량을 줄여 올려 사진이 적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오고, 철쭉은 피겠지만 과연 난 그 계절을 느끼며 여유를 즐길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올해 봄은 일거리 폭주로 최악의 봄이 될 것 같으니…Orz

砂沙美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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