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춥더니 오늘은 그 정점에 달하는 날인 듯 하다. 아침부터 무진장 춥더라. 아예 일어나기조차 싫어서 몇 분을 이불 속에서 뒹굴거리다 미적대며 일어난 건 좋은데 집에서 나가려니 칼바람이 쌩~하게 부는 덕에 도로 집으로 들어가고 싶었던 심정이었으니까
그나마 일하는 곳과의 거리가 짧아 다행이지 오늘 같은 날은 정말 나오기 싫은 날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하긴 그렇다고 일 안 한 다는 건 사회생활을 하지 않겠다는 지극히 철없는 생각이니 그렇게도 못 하겠고.
사실 두어달 전에 춥다는 이야기로 포스트를 쓴 듯 한데 더 이상 추워지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예상을 깨고 요 며칠간 상당히 추웠었다. 적어도 날씨가 이정도가 되어야 겨울날씨같다고 인정해주지 근래 들어 겨울답지 않은 겨울로 인하여 서서히 아열대지방으로 바뀌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하던 때도 있었으니 오히려 다행이라고 할까. 그래도 좀 아쉬운 게 있다면 부산엔 아직까지 눈이 내리지 않았던 것. …진짜로 눈이 오면 초 비상이 걸리기에 이건 순전히 바램으로 끝나야 하지만(출근 못 한다. 가려면 기어서 출근해야 한다, 흑) 2005년 2월인가 3월 즈음에 크게 한 번 내리고 그 뒤는 내리지 않았으니 슬슬 눈이 그리워질 시기이기도 하니 그런가 보다
추우니 좋지 않은 점 하나. 바람때문에 점심 먹으러 집에 갈 수 없으니 밖에서 사 먹어야 한다는 것. 날씨가 따뜻해지면 아예 밖에서 점심을 해결할 일이 없겠지만 아직까지는 좀 무리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