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부터 골 때리는구만

사실 정초부터 일한 적이 거의 없었다.  재작년 겨울의 도서관 공공근로 정도?  그 이외에는 모두 정초에는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올해는 일단 연장된다 하여 계속 동사무소에 눌러앉아있는 형태이다.  사실 연말이다 신년이다 사무실 자체적으로 사람이 많이 들락거리며 증명서다 뭐다 하며 떼 가는 거나 신청하는 게 많기에 정신없는 건 매한가지지만 요즘 들어 뉴스나 블로그를 돌아다닐 수 없게 되어 정보가 좀 둔했는데 의아한 뉴스가 몇 블로그에 떠다니는 걸 보고 해당 뉴스를 찾아보게 되었다


복지교육 예산 떼내 총선용 지역사업 투입 – by 연합뉴스


요점은 이거다
4월 총선이 있으므로 그 관련 또는 국회 관련으로는 예산이 늘었으며 사회복지/교육 관련으로는 예산이 훌렁 줄었다는 말.  사실 정권 말년의 퍼주기식 선심행정 덕에 필요없는 예산들을 잔뜩 잡아놓고 뻥튀기하는 경우는 많지만 밑 빠진 독 같은 복지에 아주 지대로 칼날을 들이대겠다는 한나라당의 의지가 눈에 보이는 듯 한데 현재의 다수당은 신당이 아니라 한나라당이니 그 색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저 중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사회적일자리 창출, 장애인차량세금인상분 관련이 훌러덩 삭감된 것을 볼 수 있는데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게 사회적일자리에 상당히 근접한 것(따지고 보면 사회적일자리가 맞다)이므로 비록 공문에서 1년을 잡아두었다 한들 그건 어디까지나 국회통과가 이루어지기 전의 이야기였으므로 저것이 3개월이 갈 지, 6개월이 갈 지, 다음달이 될 지 여하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종료된다 하더라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또한 현재 1~3급에 한한 가스세금인상분을 훌렁 줄였으니 낮은 급인 3급부터 목이 날아갈 가능성이 높거나 혹은 정해진 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차를 가진 장애인과 가족들의 표정이 참 볼만하겠다.  …당장 나부터 슬슬 머리에 김이 오르기 시작하네.


싫건 좋건 국회에서 통과된 복지 예산.  물론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줄이는 게 맞지만 이건 너무 속이 보이는 것 같아 상당히 기분이 언짢다.  그리고 그것이 내게 직접적으로 타격이 오니 더더욱 그러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무 것도 도전하지 않고 그냥 집에서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게 더 편했으려나?


혹자는 국회에서 통과되었고 국회는 한나라당만의 것이 아니니 괜히 다음대의 대통령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고 하겠지만 내 눈에는 다음대의 대통령을 위해, 전시행정을 위해 하는 짓이라고밖에 안 보이니 어쩌겠는가.


정초부터 열 오르네.  그리고 기껏 1년치 출석부 다 만들어놨더만 몇 장은 미리 갈아두고 짐부터 슬슬 싸 놔야겠네.  언제 짤릴 지 모르니까


쳇.  확실히 서민층을 말려죽일 각오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새 정부와 국회는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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