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숲 – 라마쥬의 이멘마하 마을

아놔 동물의 숲-_- by x랄마린


요즘 여기저기서 하고 있다는 동물의 숲.  심지어는 내가 다니는 동사무소의 아르바이트 아가씨도 하고 있더라(헐~)
그런 이유에서 오늘 내가 플레이하는 동물의 숲의 소개를 좀 해 보고자 한다


– 캐릭터 : 라마쥬
– 마을 : 이멘마하
– 특산물 : 배(바닷가에 야자수 하나 있음)
– 현재 주민 수 : 총 8명(그 외에도 관청/박물관/카페/전망대에 각각 지정npc 있음)
– 와이파이 : 현재는 불가.  그러나 조만간 무선공유기를 살 예정임


대충 이런데 현재 시계를 조작해두지 않았기에 매일같이 눈이 오고 있는 한겨울의 날씨에 퇴근하고 다른 일 처리하다 잠자기 전에 잠깐씩 하는 정도이므로 늘 너굴편의점과 고옥옷가게는 문이 닫혀있기 일쑤다.  그래도 휴일엔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해 주고 있으므로 대부금을 갚고 있는 형편인데.
일단 부팅하자마자 하는 행동은 편지오면 편지 받고, 집 옆에 심어놓은 빨간무(지난주에 샀다)에 물 좀 주고, 관청에 가서 재활용함을 열어 안의 재활용품을 죄다 털고, 관문으로 가서 분실물을 싹 쓸어 온다.  재활용품이나 분실물이 있으면 집에 한 번 설치해 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점이 열려있을 때 죄다 팔아 돈으로 바꿔 대출금을 갚는다.  그래서인지 어제 저녁에 마감하기 전의 너굴상점에 들어가니 너굴 왈 “내일 증축공사 있으니 문 닫을껴구리”라고 하더라


덕분에 오늘은 꼼짝없이 줏은 옷만 팔아야 하는 빈털털이 생활.  고옥옷가게는 잡다한 걸 사 주지 않으므로 파는데 있어 제약이 따르기에 잘 애용하지 않지만 오늘 들어가 보니 루이지 모자가 있어 냅다 사 버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폭발할 것 같은 인벤을 어찌 해소해야 한단 말인가Orz
라마쥬의 수입은 주로 특산물 재배, 낚시로 이루어진다.  3일에 한 번씩 열리는 배와 야자수를 따서 일단 죄다 팔아버리면 이틀간은 나무에서 아무 것도 열리지 않기에 그 동안은 바닷가와 강가를 배회하며 조개류와 생선을 잡아 생계를 이어간다.  그래도 생활이 되기는 되더라.  거의 싹 쓸다시피하는 바람에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는 나오는 듯 하여 현재 2차 대출금도 거의 다 갚아가는 추세이다.  또한 처음 보는 생선이나 화석이 나오면 일단 무조건 박물관의 부엉이에게 주는 타입이라 박물관 기증물은 그럭저럭 늘어가는 추세지만 요즘 잡히는 것들이나 얻는 것들이 이미 기증된 물품이라 역시 인벤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건 여전하다.  사실 해 보고 싶은 건 곤충잡기인데 이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 늘 허탕만 치고 그 울분을 낚시로 해결하고 있으니 어째 요즘은 농부가 아니라 어부가 된 기분


이멘마하 주민들은 차례차례 늘더니 어느 새 8명이 되었고 코끼리 하나, 개구리 둘, 테디베어 하나, 고릴라 하나, 기린 하나, 악어 하나가 이렇게 생활한다.  최근 가장 처음에 친구가 되었던 코끼리가 이사가려 하자 그걸 뜯어말리느라 하루를 소비했더니 결국 눌러앉아버리더라.  사실 얼른 이사를 보내고 싶은 넘은 죽치고 있고 이사 가지 않기를 바라는 넘은 집으로 놀러가면 “내일 이사가요”라는 이런 소리를 한다.  그래, 내가 아직 자신의 앞가림도 못해 일단 자신 중심으로 생각하고 마을 환경을 잘 돌보지 않는 건 인정하지만 그래도 멋모르고 기껏 심어둔 나무 몇 개 파헤친 거 밖에 없단 말이다.  그것도 그 사실을 알고 이튿날 그 자리에 다시 제대로 심어놓기도 했고.  환경에 나름대로 신경도 쓰면서 살고 있다고오~


그렇게 마을 주민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일상같은 게임.  그러나 뒤집어보면 악덕상인의 정점에 서 있는 너굴의 횡포에 유저는 찌들어가는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이 더 많은 동물의 숲.  겨울이 가기 전에 무선 공유기 사서 친구들을 좀 불러다 함께 놀 수 있을 때가 오기를 바래본다.  그 전에 무선공유기부터 사야지…


덤 : 세이브하지 않고 전원을 내리니 다음에 다시 로드하고 왔더니 두더지가 화면이 날아가라 고함을 버럭버럭 친다.  “인생은 한번 뿐인데 그게 리셋이 되느냐?”부터 시작해서 잔소리란 잔소리는 상당히 많이 하고 사라지는데 이걸 자주 하면 어떻게 될까..?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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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숲 – 라마쥬의 이멘마하 마을에 1개의 응답

  1. .cat 님의 말:

    자주 하면 잔소리가 길어지고 반성문 쓰라고 한답니다. 인벤토리 정리는 편지에 선물로 위장하는 간단한(?!) 방법과 마비노기 비슷하게 창고캐를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먼산)

    • 砂沙美 님의 말:

      왓, 그 잔소리가 더 길어진다는 건가요? 게다가 반성문까지!? 덜덜덜. 웬만하면 무한리셋노가다는 안 하는 게 정신건강 상 좋겠군요. 하긴 이건 엄밀히 따지면 시뮬레이션이지 rpg는 아니니까요. 음…그나저나 인벤이 캐릭터마다 따로 먹는다는 건 몰랐습니다, 그려. 창고캐를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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