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 G8 드래곤

사용자 삽입 이미지선거에다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서둘러 업데이트를 한 듯해 보이는 날짜에 올라온 새로운 메인스트림.  그러나 본인은 현재 마비노기는 일단 접어두고 동물의 숲의 너굴상점의 주인 너굴에게 혹사당하고 있는 몸이므로 잠시 들어가 봤었다


접속하자마자 돌탱이 용가리인 크로우 크루아흐가 “내 살다살다 이렇게 복 지지리도 없는 인간놈은 처음 봤기에 이곳으로 데려왔다.  그 이름은 루에리”(믿으면 골룸…)라는 동영상과 함께 에르케 폭포 밑의 유적에 내려앉는 걸 볼 수 있었는데, 크로우때문에 유적이 깨진 건가?  그 육중한 무게에 짓눌려서?  설마….


이멘에서 잠시 아그네스의 상대를 해 주고 있자니 자이언트의 대빵인 크루크 부른다.  코르 건때문에 부른 건데 엘프놈들이 걸리적거리는데 이번에 다시 전쟁을 하려한다.  그런데 타우네스가 있으면 든든할테니 네가 타우네스와 각별한 사이(뭐?  난 그녀석과는 거울 얻은 거 밖에 관계 없어!)인 듯 하니 좀 꼬셔오라, 는 퀘스트.  그 말을 듣고 쫄래쫄래 무기점에 갔더니 이 아저씨 왈 “나 전쟁 싫어, 그리고 눈이 더 나빠져서 참전도 못 해”라며 퇴짜를 놓는다.  그것을 그대로 크루크에게 보고했더니 이 단순무식 근육바보 아저씨는 펄펄 뛰며 자기 마누라(키리네)가 하는 말이 다 맞았다며 타우네스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단단히 벼르게 된다.  이후 제법 오랫동안 기다리면 코르의 추장이 부르지만 그의 부름은 단순히 “너 G7 안 했으면 스킵시켜줄 수 있지롱”하는 달콤한 속삭임.  사실 스킵해도 별 상관없는 이야기일지 몰라도 결국은 하다보면 후회하기 때문에, 게다가 이미 다 클리어 해 버렸기에 스킵하고 자시고 할 게 없었다는 것도 한 몫 했었다


그 이후는 퀘스트가 오지 않았기에 새로운 화산지역을 이리저리 돌아다녀 봤는데 열기구는 아직 타 보지 못했고, 캠프 근처의 푸른 드래곤은 잠깐잠깐 외출하는 센스(위로 떠올라 사라졌다 다시 내려온다)를 발휘해주며 npc캐릭터 취급을 받는다.  오오, 드래곤이 캐릭터라.  살다보니 별 일이 다 있구나.  이리아의 드래곤들은 유저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레이드 보스인데 이 드래곤은 레이드 보스가 아니니 말이다, 생긴 건 사막드래곤이 다이어트 좀 하고 크로우 크루아흐의 사촌쯤 되어보이는 녀석이긴 했지만.  그러나 bgm이 최악의 잡음소리이므로 이 드래곤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bgm을 끌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컨셉이라면 할 말이 없고 버그나 파일이 깨진 거라면 곧 수정되겠지만
그렇게 캠프 주위를 둘러본 후, 리무리일을 타고 관광에 나섰는데 마나터널이 다른 곳의 터널과 질적으로 다른 모양을 보여주고 있는 걸 볼 수 있었고, 지도도 좁고 문양 자체가 없기 때문에 마나터널이 웨이포인트 역할을 하는 걸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터널 하나쯤은 서쪽 구석에 더 만들어줬어도 되겠는데 터널은 딱 세 개 뿐인 거 같더라.  그 중의 하나는 현재 버그인지 낮이 되어도 열리지 않는 기괴함을 자랑하고 있고
관광한다며 깔짝거리며 날다가는 날아다니는 와이번들의 밥이 되기 십상이다.  일반 몬스터들 처럼 인식표시를 하고 달려오는 게 아니라 다짜고짜 달려드는데다 유저는 새 위에선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므로 멍 하게 있다가는 하늘에서 추락하여 저승을 맛보게 될 지도 모른다(일단 펫이 먼저 죽어 떨어진다).  그리고 유황지대에서 데들러가 되면 유황을 뒤집어 쓴 타이틀을 얻을 수 있으며 아주 수상해보이는 외딴 섬도 하나 보인다.  아마 그곳이 소문의 “지지리도 재수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청년이 강제로 드래곤에게 장가 가 차려진 신혼집”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곳인지도 모르겠지만.


늘 그렇듯 대형 패치가 있는 날이면 버그가 난무하고 렉에 찌들기에 오래 있을 수는 없었기에 새로운 지역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그래도 이번엔 무언가 유저들이 혈안이 되어 찾고 있는 청년에 대한 직접적인 소식을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사실 뭐니뭐니해도 개인적으로는 메인스트림이 플레이하면서도 욕을 엄청나게 하지만 기억에 남는 퀘스트라고 생각한다.  물론 짜는 사람이야 스토리를 짜고 그에 맞게 설계하고 난이도를 조절하는데 있어 피를 토하겠지만 유저도 그에 못지 않게 목표의식이 생겨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거니까


덤 : 선거권이 있는 마비노기 유저분들, 오늘 투표는 다들 잘 하셨습니까?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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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 G8 드래곤에 1개의 응답

  1. lakie44 님의 말:

    자이 지지쪽에서는 퀘가 그렇게 날아오는군요. 엘프지지는 에피퀘로 시작하던데…
    자이 캐릭으로 G7스킵하고 한번 진행해봐야겠습니다.

    • 砂沙美 님의 말:

      전 어느 쪽도 지지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마을 갈 때마다 괴로워서 말이죠. 게다가 어느 한쪽을 선택한다는 것도 좀 껄끄럽기도 해서 10% 할인헤택의 유혹도 뿌리치며 현재 중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G7의 스킵은 그렇게 권장하지 않습니다. 석판이야 하우징에서 구해서 잠깐 보면 되고, 루와이rp의 도구인 무지개송어는 역시 판매점들을 뒤지다보면 구할 수 있거나 이멘에서 낚시하면 할 수 있으니까요. 후의 타우네스와 아트라타의 염장 rp도 쉬엄쉬엄하며 할 수 있는 것들이니 좀 힘들어도 해 볼 것을 권합니다.

  2. 정성윤 님의 말:

    넘 마비만 하는거 아념? 공부하3..
    누나 글 써놓는거 보니까 꽤 논리정연하게 글을 잘 쓰는 편인거 같은데
    글쓰는 쪽으로 어떻게 재능을 살릴 방법은 없남..?
    암튼 누나가 안정된 포지션을 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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