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일주일동안 아로마 램프를 사용해보니 가족들의 반응도 괜찮고 잠자는데 한결 편해진 걸 느낀다. 단, 이제 이런 게 없으면 푹 잤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잠버릇이나 몸의 상태가 나빠졌다는 게 좀 문제면 문제지만
향은 일단 라벤더로 하여 평일은 자기 전에, 휴일에는 각 방에 한 번씩 피우곤 하지만 물이 졸아들어도 타지 않을 정도로 유지해주고 불에 신경을 쓰는 게 좀 귀찮을 정도일 뿐 그 외에는 별달리 램프 자체에 단점으로 여겨질만한 게 없는 편이다.
그러나 램프만 좋으면 뭘 하겠는가. 정작 소모품에서 골치를 좀 썩고 있으니 티라이트가 역시 중국산(요즘 중국산 아닌 게 어디 있겠느냐만)인지라 질이 고르지 못하고 들쑥날쑥하는 바람에 계획 이상의 티라이트가 소모되고 있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오일은 그럭저럭 괜찮은 걸 샀다고 여길 정도지만
오일의 경우는 다음에도 이 가게에서 사고 싶을 정도로 향이 진한 편이고 내 방이 3~4방울, 동생방이 4~5방울, 안방이 6~7방울정도를 뿌려놓고 피우면 적절하지만 물과 기름을 잔뜩 부어놓고도 양초가 제대로 타지 못하거나 너무 심하게 타는 바람에 예상대로 물과 기름이 줄어들지 않거나 지나치게 데워져 보틀이 시커멓게 변하는 걸 가끔 본다
다음에 티라이트와 오일을 재구입할 때가 되면 오일은 이전의 그 가게에서 구입한다 하더라도 티라이트만큼은 다른 곳에서 구입해봐야 할 듯 하다. 게다가 전기와는 달리 실제의 불이기에 관리에 신경쓰지 않으면 대참사를 일으킬만한 위험요소가 존재하기에 그 점에 있어선 긴장을 풀어서도 안 되겠고
그래도 잠을 편하게 잘 수 있다는 게 어디인가….Zz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