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 많이 자랐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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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면서 집에 들어오니 고양이들이 사람 걸어다니는 소리가 들리는데도 불구하고 움직이지 않기에 “저것들이 드디어 경계를 풀었나”라고 생각하고 카메라를 가지고 나온 후, 렌즈로 보니 경계를 풀고 있는 게 아님을 알았다


어미가 새끼에게 젖을 주고 있는 중이라 움직일 수가 없었던 것(…)


사진에서 보듯 털을 곤드세울 정도로 엄청나게 경계를 하고 있지만 새끼가 한창 젖을 먹고 있는 중이기에 움직이지는 못하고 내가 가까이 올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셔터를 눌러대니 “될 대로 되라”라는 표정으로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게 아닌가.


실제로 얼굴을 본 새끼는 한 마리였지만 젖을 먹고 있는 걸 보니 두 마리임을 알았고 털 색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착각하고 살았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고양이 세 마리가 한 곳에 모여 산다 이거지(…)  게다가 날이 갈수록 덩치들이 부쩍부쩍 커지는 새끼들 때문에 더 이상 안에서 젖을 먹일 수 없어 밖으로 나온 걸 보니 이제 슬슬 이들이 독립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나저나 너무 접사를 시도해서 찍은 사진인지라 무슨 파스텔화 보는 기분이다, 이거

砂沙美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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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많이 자랐는 걸?에 1개의 응답

  1. 뉴니 님의 말:

    어린냥이들 머리크기를 보면 상당히 많이 큰거 같은데요.
    이젠 젖땔때가 넘은게 아닐까 싶은데 아직도 먹이는거 보면 뭔가 이상한 듯.

    • 砂沙美 님의 말:

      저게 사실 꽤나 멀리서 최대줌을 해서 찍은 거라 크기에 대해선 좀 애매하더군요. 사실 보면 손바닥만한 정도입니다만. 요즘은 이것들이 사람을 봐도 “왔냐?”라고만 멀뚱히 쳐다볼 뿐 도망갈 생각을 잘 안 하는데다 마당의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화분을 발톱갈이용으로 득득 긁어대서 그쪽에서 많이 보이더군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것들이 “캭~”소리를 내면 죽자고 도망가는 거 보면 야성이 남아있기도 하고 멀뚱히 쳐다보고 있는 거 보면 사람 손을 타려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애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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