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참 재미없어질지도…

지난 월요일이었던가.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로 이명박씨가 당선되었다는 결과를 보게 되었다.  썩 바라지는 않았지만 예상했던 결과이긴 했으나 의외로 박근혜씨측이 순순히 패배를 인정했기에 그 부분이 좀 더 놀라웠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명박씨나 박근혜씨보다는 홍준표씨가 좀 더 호감이 갔었던 것 같다.  말빨이나 외모나 행동이나.  단점이 있었다면 비젼이 아직 많이 약했고 인덕이 별로 없어보였다는 것 정도?


예상대로의 결과를 맞이했기에 이번 대선은 참.으.로 재미가 없을 것 같아 보인다. 
적어도 지난번에는 서로간에 쏘고 쏘는 엎치락뒤치락하는 공방전이 볼만했지만 이번에는 지독한 경제난에 의한 경제성장을 위한 지도자를 원하는 트랜드가 짙기 때문에 “도덕성 그까이꺼”라는 분위여서 이번에 나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덕성에 한 두가지씩은 문제가 있을지언정 경제만 살릴 수 있다면, 내가 잘 먹고 잘 살 수 있게 해 준다면 뭐든지 용서해 줄 수 있다는 분위기인지라 이번의 타겟으로 “도덕성”을 가지고 두들겨봤자 국민들에게 씨알도 안 먹힐 거라고 본다.  게다가 다음대의 대세가 누구인지 뻔히 보이니 정부나 선관위나 언론이나 현재 다 알아서 기어주시고 있으니 더더욱 그러하지 않겠는가


관객은 경기장이나 무대의 분위기나 흐름이 손에 땀을 쥐는 치열함을 보며 희열을 느낀다지만 이번의 대선은 정말로 재미없이 심심하게 흘러갈 것 같아 보인다.  정말로 상대방의 크리티컬 중의 크리티컬을 들고 나오지 않는 이상, 상대방보다 월등하고 뛰어나다 못해 눈이 튀어나올 젇도의 비젼과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이상은 두들겨봤자 두들긴 사람이 제풀에 지쳐 스스로 나가떨어지고 말 구조가 될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여당의 아저씨, 아주머니들, 그리고 다른 야당의 준비하시는 여러분들.  이기고 싶으면 철저히 준비하여 트랜드에 맞춰 적절히 밀고 당기지 않으면 씨알도 안 먹히는 심심한 경기를 치르게 될 거라는 것을 명심하시라.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치열하고 불꽃 튀기는 박빙의 승부를 보고 싶지만 댁들이 그렇게 해 주지 않는다면 집에서 물이나 마시고 잠이나 자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그렇다고 투표하러 가지 않는다는 건 아니니 걱정은 마시고.  관객을 즐겁게 해 주는 게 경기를 펼치는 당신들의 1차적인 의무라고 생각하는 바이니 말이오


그나저나 이명박씨 이야기가 나오면 왜 자꾸 심시티 게임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최근 엎어버린 심시티 게임을 또다시 해 보고 싶어지네


– 시장님, 우리 도시의 평가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 시장님, 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공장지대를 옮겨주십시오!
– 시장님! xxxx하고 yyy하여 zzz가 되었습니다!


아마 게임하면서 이런 비슷한 말들을 가장 많이 봤던 거 같다.  심즈는 꽤나 재미있었지만 정작 심시티는 도시발전이라는 걸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늘 도시가 막장을 달리는 걸 생각하면….;;;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이 글은 카테고리: 일상잡담에 포함되어 있으며 태그: , , , , (이)가 사용되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이번 대선은 참 재미없어질지도…에 1개의 응답

  1. lakie 님의 말:

    그러게요. 이번 대선은 정말 뻔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좀 새는 이야기지만 루나님 글 마비노기 카테고리 누르니까 다섯개만 뜨고 다음페이지 넘어가는 버튼이 안나와요오..;;;;;;

    • 砂沙美 님의 말:

      예, 서로 까고 까고 까다 세월 다 보내는 참 지루한 게임이 될 거 같아 벌써부터 질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재미있는 건수를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 역시 1.5로 갈아타니 이전의 스킨이 사소한 곳에서 에러가 생긴 거였군요. 1.5스킨으로 다시 바꿨더니 정상적으로 잘 출력되고 있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