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 이종족의 결혼식에 참석

사용자 삽입 이미지간만의 마비노기 결혼식에 참석하고 후기를 쓰려 했는데 아무래도 당사자의 후기가 먼저 올라와야 하는 게 아닌가 하여 미루고 있다 쓰는 포스트


지난 금요일 밤 10시30분부터 모 채널의 필리아에서 지인의 결혼식이 있었었다.  근 10년 가까이 교류하며 지내던 분이 게임 상에서의 이벤트로서 결혼을 하신다 하여 일부러 접속을 미루고 있다 시간에 맞춰 접속을 했더니 결혼식장 앞은 바글바글.  한동안 뵙지 못했던 햇살님이나 신부인 룬님과 인사를 나누고 기다리고 있다보니 엘프납치를 하러 오셨다 라마쥬를 발견한 길드의 엘레어노르님까지 합세하여 신랑 하객들의 숫자의 배가 넘는 신부 하객들이 동원되어버리는 사건이 발생.  게다가 하객들 중 한 분은 자이언트 지지였기에 가드의 압박을 피해 줄곧 죽은 척을 유지하고 계셔야 했고 어떤 분은 자이언트이기에 올 수 없다는 전언을 남겼다며 아쉬워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확실히 시간을 지정해도 사람이 모이는데 있어 시간은 걸리는 법.  결국 20여분정도 시간을 더 지체한 후에 결혼식이 시작되었는데 야외 식장인데다 마을과는 달리 상당히 아름다운 공간이 아닌가.  촌장 아줌마, 밀레시안들이 데려온 엘프들의 노동력으로 이런 곳을 만들었나 보네.  게다가 주례도 촌장 아줌마.  요즘 들어 유달리 “독재”의 느낌이 팍팍 나는 카스티네아인지라 “결혼식도 독재에 의한 독재를 위한 독재의 주례사 아니냐?”라며 의문을 품었으나 다행히 이멘마하 성당의 월로우 주교와 같은 평범한 대사를 하더라.  사실 라마쥬가 2005년 겨울에 동생계정의 캐릭터인 도뷰스와 결혼했을 때 옷은 다 빌렸을지언정 부케가 없어 뻘쭘하게 결혼했던 것이 생각나 델렌에게 부케를 구입하러 갔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색이 나오지 않아 몇 번 리로드를 한 끝에 라마쥬의 헤어컬러와 최대한 비슷한 색으로 맞춰 간 거였는데 마침 룬님이 부케를 소지하고 있지 않은 걸 보고 결혼식 선물로 부케장비를 권해버렸었으나 꽃다발과 헤어컬러가 꽤나 차이가 나는 바람에 좀 미안해지더라.  이럴 줄 알았으면 룬님의 헤어컬러를 보고 사러 가는 건데…;;;


이런저럭 식 및 사람들이 모이는 시간을 감안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고 무플러인 라마쥬는 당연하게도 단체촬영을 하는데 있어 나 과장에게 잡혀가는 불상사를 맞이했다.  머리 위에는 “오늘의 플레이 시간이 마감되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함께 계셨던 엘레어노르님께는 참으로 죄송할 따름이었으니 내가 꼬셔놓고 내가 쫓겨나는 바람에 상당히 어정쩡한 입장이 되어버렸으니…;;  이후에 룬님의 포스트를 보니 페카일반에도 피로연으로 다녀오셨다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1일권 끊어서 같이 갈 걸 그랬나보다.  그렇게 따지면 이번생만큼 예정에 없던 지름을 많이 저지르는 게 되어 좀 위험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데 있어 그런 걸 따지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일단 좀 아쉬움)


이미 라마쥬는 결혼을 시켜 다시 결혼식을 보려면 이혼시켰다 결혼시키는 방법이 있지만 옛날처럼 멀티노기가 돌아가는 것도 아닌데다 건넌방의 pc 사양이 나쁜 편에 속하기 때문에 다시 이런 이벤트를 할 생각은 없다.  그렇다고 부캐들에게 강제로 누군가에게 엮이라며 던지는 것도 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이종족간의 결혼도 상당히 괜찮은 거 보니 좀 땡기긴 한다.  음, 그러고보니 인간과 엘프의 결혼은 봤지만 자이언트의 결혼은 보지 못했으니 길드의 누군가를 제물로 삼아 결혼식 추진 좀 하자고 할까…?


여하간 이번에 결혼하신 룬님과 남편 되시는 요하네스님께는 우선 결혼에 대한 축하를 드리며 게임에서든 현실에서든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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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 이종족의 결혼식에 참석에 1개의 응답

  1. lakie 님의 말:

    헤헷. 와주셔서 감사했어요.^^
    부케 챙겨주셔서 어찌나 감사했는지. (이멘처럼 바로 사러갈 수도없는 거리다보니..^^;)

    • 砂沙美 님의 말:

      부케가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군요. 룬님의 결혼식을 보니 문득 자이언트 결혼식도 보고싶어지고, 이 기회에 라마쥬를 이혼시켜서 다시 결혼시켜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역시 귀찮아서 그만두렵니다^^(pc 2대를 돌려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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