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 신 종족들의 야수화

어제 지인과 농담을 하면서 “다음 시즌은 엘프/자이언트 변신이 아닐까”라며 모 처에서 구한 삐~파일을 통하여 마비노기의 다음 시즌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지인이 공식홈을 다녀와서 하는 말이 “드디어 데브캣에서 사고를 쳤습니다, 엘프와 자이언트가 변신하네요”라더군요.

엘프/자이언트 야수화에 관한 업데이트 정보

저걸 보면서 “이게 무슨 단x가냐!?”라며 화를 버럭버럭 냈더랬습니다.  음, 그럼 엘프와 자이언트는 각각 2명씩 짝을 지어 합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잠재시켜두고 있을지도 모르겠..(퍽~!)  농담이고….

툴툴거리면서도 테스트 서버에 접속하니 어느 사이엔가 캐릭터들이 리셋되어있는 것을 봤습니다.  별 수 없이 또 꾸역꾸역 캐릭터 만들었지요.  이번에는 인간캐는 만들지 않고 엘프와 자이언트를 만들어 변신과 새로운 스킬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테스트이므로 즉시 스킬을 주는 까닭에 테스트는 꽤 편했습니다만, 둘 다 디자인이 제 취향과는 3억광년 떨어진 디자인이더군요.  팔라딘과 다크나이트까지는 봐 줄만 했는데 엘프와 자이언트의 변신모습을 보니 하고 싶은 기분이 싹 달아나버렸습니다.  주위에 같이 들어온 플레이어들의 평은 대체로 멋지다, 라는 평이 많았지만 아무래도 이런 건 개인적인 성향이다보니…Orz
엘프의 경우는 팔라딘에 해당하는 모습으로는 어째 펑퍼짐한 아랍계 농군 스타일이고 자이언트는 북쪽지방의 강도(!)같은 느낌이 팍팍 듭니다.  딴에는 멋을 좀 많이 내 보고자 노력한 흔적은 보이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캐릭터 디자인이라 아무래도 부캐인 이리슈나 라모즈는 절대로 저 스킬을 얻기 위해 결제할 일은 없어 보이네요

스킬은 둘 다 꽤 신경을 쓴 흔적이 보입니다만 이펙트가 너무 강하여 이걸 조절하지 않는 이상 저사양 pc유저는 사냥에 조금 골치를 썩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시전 – 공격 – 이펙트 – 렉으로 이어지는 순환에 단칼에 적을 보낼 수 없다면 아차 하는 사이에 몇 대 맞는 꼴을 경험하게 되더군요(상대가 워프를 하는 광경 목격).  특히 피시스 지방이 저런 현상이 더했습니다.  엘프의 경우는 룰렛을 돌려 마나를 소모하면서 스킬을 시전하지만 자이언트의 경우는 범위에 게이지가 오락가락하는 타이밍을 맞춰 시전하면 그 게이지에 맞는 데미지를 상대에게 입힐 수 있는 구조더군요.  나름대로 신선한 아이디어이긴 했습니다만 역시나 저사양pc에서는 이펙트가 문제가 되더군요(허구헌날 B폭탄을 날린다고 가정하면 답이 나옴)

어째 아기자기한 에린에 WoW의 우락부락한 양키스타일의 이미지들이 밀려들어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킬얻는 퀘스트는 아무래도 페이지 10페이지를 모으는 책 만들기 형식이나 파이널히트 퀘스트같은 형식이 아닐까, 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덤 : 딱 한 번 들어간 눈꽃결정던젼의 얼음마녀가 ‘이리니드, 증오의 이름(?)’이라는 말을 언급하는 걸 기억해냈는데 설마 엘프는 눈꽃결정던젼을, 자이언트는 론가사막던젼을 죄다 클리어하고 나오는 보상으로 저 스킬을 알려주는 건 아니겠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