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Orz

사용자 삽입 이미지최근 좌절과 희열(?)과 공포(?)의 며칠을 보낸 통에 쓰는 포스트


1, 동생에게 전자사전을 물려 받았다.  현재 집에 있는 일한사전을 제외한 모든 사전들의 활자가 내 허용범위를 넘어서는 자잘한 활자를 과시하던지라 상당히 불만에 싸인 나날을 보내고 있던 중에 동생이 귀국하여 자신의 전자사전을 내게 주고 새로 사더라.  원래는 내가 새 사전을 사기로 했었지만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고 인터넷을 뒤져봐도 동생이 가진 사전만한 게 없어 반쯤 강탈(?)한 셈인데 역시나 최대로 활자를 키워도 내 눈에 확 들어올만한 크기는 아니었었다Orz.  그래도 민중 일한사전 특장판보다 좀 큰 활자크기이니 보기엔 좀 편하더라만(확대경은 필요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pc를 주로 사용하면서 점점 시력이 나빠지는 것을 느끼던 도중이라 더 씁쓸했었다.  동생이 새로 산 전자사전도 활자크기는 내가 갖고 있는 전자사전과 같더라.  그래서 동생보고 “새로 산 사전은 너 해”라며 넘겨버렸음


2,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MS에서 개발자용 WINDOWS 업데이트 사이트를 막아버렸다.  이걸로 더이상 Nlite로 통합cd를 만드는 일을 할 수 없거나 하는데 있어 상당한 애로사항을 초래하게 되었다.  적어도 1년에 두어번 정도는 만들어야 나중에 윈도우를 재설치해도 패치받는 시간이 줄어들어 그만큼 일이 줄게 되는데 이건 참….-_-;;  이젠 각 공개자료실 사이트를 뒤지는 수 밖에 없는 걸까.  그것만큼 귀찮은 게 없는데…


3, 아버지의 자료를 백업하기 전에 동생PC를 보니 V3가 더이상 업데이트되고 있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역시 어둠의 세계에서 떠돌던 것이라 결국 시리얼이 막힌 모양인데 어차피 며칠 뒤에 운영체제를 싸그리 엎을 생각이어서 실험하는 셈치고 KAV 6 어둠의 세계 버젼을 설치했더니 이건 시큐리티 6이더라.  …돈 주고 산 내 것(안티 바이러스)보다 더 좋은 넘이라니…Orz  설치하고 깨작깨작 돌리다가 소기의 목적(자료백업)을 위해 usb카드를 꽃았더니 완전히 먹통이 되는 게 아닌가.  별 일 아니라는 생각에 재부팅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더니 윈도우가 부팅되지도 않고 먹통이 되었더라.  덤으로 복구/재설치같은 것도 불가능(cd로 부팅해도 아예 해당화면으로 넘어가지도 않음)  오, 마이 갓!


4, 급하게 방 한 구석에서 잠자고 있던 맥스터 80G짜리를 찾아내어 본체에 꽃고 윈도우 설치 시작.  올해 초에 만든 통합cd라 그런대로 패치할 것들은 적었다.  그래도 이것저것 설치하려면 여간 잔 손이 많이 가는 게 아니다.  어찌어찌 설치를 마치고 아작나서 부팅도 되지 않는 HDD를 슬레이브에 꽃고 돌렸더니 물리적으로 인식도 못 하더라.  아…이거 점퍼 수정하는 거 같던데 한동안 한 적이 없어서 죄다 잊어버렸다Orz.  포기 선언을 하고 서울에 있는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돌아오면 작업 좀 해”라는 걸로 마무리


5, 다시 MS의 이야기.  내가 주로 사용하던 OFFICE 제품군은 2003이었다.  최근 들어 블로그 API때문에 2007로 갈아타긴 했지만 역시 가장 쓰기 편했던 것은 2003 버젼이어서 그걸 설치하고 MS OFFICE 사이트에 업데이트하려고 접근했더니 요즘 위세를 떨치고 있는 “정품인증”을 하더만 “이 시리얼은 막혔심~”이란 메시지를 봐야 했다.  어째 요즘들어 꽤 철저히 하고 있는 듯한 MS.  보기는 좋은데 역시나 불편하니 다른 방법을 강구해 봐야 할 듯.  날이 갈수록 어둠의 세계에서 얻은 물건으로 살아가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꺼번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다보니 상태가 영 말이 아니다.  그렇다고 무언가를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아니고.  특히 저 MS 건은 좀 찾아봐야 할 듯 하다

砂沙美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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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Orz에 1개의 응답

  1. .cat 님의 말:

    저는 윈도우즈는 새로 깔면 아무것도 안 쓰는거 없애고 그냥 쓰는 편이네요;; 맥은 그냥 설치 하고 업데이트 돌리고 쓰던 프로그램들 복사만 하면 되니 윈도우즈에 비하면 심하게 간단한 편이죠.

    • 砂沙美 님의 말:

      맥은 설치해 본 일이 없어서 잘 모르겠군요. 여하간 윈도우즈 재설치를 하면 할수록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나..Orz”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그래도 요즘은 통합cd들 덕에 일거리를 많이 줄일 수 있다는 게 한가지 위안이죠. 고스트를 만들고 싶어도 부품이 바뀐다거나 당시엔 중요하게 쓰던 프로그램이 후에는 아예 쓰이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어 선뜻 만들기도 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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