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올블로그에 플레이톡과 미투데이라는 이른바 “댓글 블로그(?)”가 유행을 하고 있다. 그래서 슬쩍 들여다보니 미투데이의 경우는 초대장이 있어야 가입이 가능하고 플레이톡은 메일인증을 통하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구조였기에 한없이 기다려야 하거나 혹은 기약없는 미투데이보다 플레이톡으로 가입하여 사용해 보게 되었는데…
뭐라고 해야할까. 오래전의 PC통신 채팅방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시커면 화면에 흰 글자가 점점이 올라오는 것과 같이 하얀 바탕에 검은 글자가 점점이 올라오는 듯한 분위기. 차이가 있다면 한 방에 인원제한이 걸린 채팅방과는 달리 접속되어있는 회원들이 전체적인 대상이 된다는 것 정도려나. 게다가 DC인사이드의 영향인지 상당히 빠르게 올라오고 소식도 빠르게 퍼져가는 방식에 일단은 혀를 내둘러주고 둘러보기 시작했다
댓글에 카테고리가 있으며 카테고리에 맞추어 짧은 글을 달고 “Enter”을 누르거나 “저장”을 클릭하면 그 글은 저장되어 라운지라는 공간으로 표출된다. 그곳은 플레이톡에 있어 일종의 광장같은 곳이라 그 글을 보고 글쓴이의 플레이톡에 들어와 댓글을 달아주거나 혹은 친구추가가 된 사람들의 플레이톡을 돌아보며 신규글이 올라와 있을 경우 댓글을 달아주는 “실시간 댓글놀이”와 같은 형태의 구조를 갖고 있는 듯 보였다(다른 무언가의 명칭이 있겠지만 적어도 내 눈엔 저렇게 보인다)
실제로 내가 싸이월드나 dc인사이드를 사용해 본 경험이 없어 이런 방식은 좀 얼떨떨하다. 아니, 오히려 무덤덤한 쪽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로그인 한 상태라면 수시로 라운지를 돌아보고 친구리스트를 돌아보게 되는 것이 “중독성”이 상당히 강해 보이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거 같다. 뭐라고 하더라? 싸이중독? 디씨중독? 그 말이 이젠 이해가 간다고나 할까. 과연 대세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발전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서비스라는 점에서는 부정할 수 없겠다. 조금만 더 사용자의 편의를 제공해주고 현존하는 버그를 고친다면 농담으로라도 싸이나 디씨를 능가하는 트랜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흥미로 접근한 유저들을 중독에 빠뜨리는데는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으니까
단, 나처럼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쳐다보지도 않는 게으른 유저나 이런 서비스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람, 있어도 그다지 반응을 보이지 않는 유저들도 플레이톡에 머물 수 있도록 매력적인 요소를 제공해야 요즘의 인기를 넘어서 트랜드로 자리메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그건 플레이톡 유저들이나 만드는 제작자의 몫이겠지만
광속과 같은 속도의 인터넷 문화. 과연 플레이톡이나 미투데이는 우리나라 인터넷 문화역사에 어떤 식으로 그 이름을 알리고 남길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덤 : 미투데이의 가입제도에 대해서는 타겟을 좀 잘못 잡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여러 사람이 많이, 그리고 부담없이 사용하는 구성으로 나갈 거였으면 초대권 방식보다는 일반적으로 가입하여 테스트할 수 있는 구조였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