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캣, 신작 <프로젝트 HR> 공개 – by 마비노기 게임어바웃
간만에 들른 마비노기 게임어바웃 뉴스란에 보니 저런 게 올라와 있더라. 기사를 죽 읽어보니 저 프로젝트의 요점은
– 설원의 개썰매 레이싱 게임
– 개의 육성 및 교배
– 다양한 퀘스트와 이벤트
가 골자인 것 같은데 이걸 보고서 머릿 속을 스치는 콘솔게임이 세 가지 있었으니
– PS판 파이널판타지 7(스퀘어)
– PS판 초코보 레이스 게임(스퀘어)
– 포켓몬스터(반다이)
덤으로 현재 마비노기의 이리아 일부지역인 피시스와 개.썰.매가 되겠다
PS판의 FF 7에서 골드소서의 초코보 레이스는 그냥 지나치면 정말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파고들기만 하면 본편보다 더 끈질기고 악랄한 미니게임이 될 수 있는 요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마지막 최강 소환수 나이트 오브 라운드(원탁의 기사)를 얻으려면 바다초코보라는 초코보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걸 만들기 위해서는 일반 초코보로 레이스에 참가하여 우승확률을 높이고 교배상대를 플레이어가 직접 잡아와서 열매를 마구마구 먹여가며 교배를 시키고 그 교배시킨 넘을 다시 경주에 내보내서 또 확률을 높이고 다시 교배를 시키고…결국 수많은 교배 끝에 FF 7의 세계에서 비공정보다 효율이 쬐끔 더 나쁘긴 하지만 비공정보다 더 많은 곳을 갈 수 있는 괴물 초코보를 만들어 마지막 소환수 및 각종 최강 아이템을 얻는 게 목적(…)인 미니게임이 있었다. 내 경우는 당시 근성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주위의 동생친구에게 바다초코보까지 만든 데이터를 복사해와서 나이트 오브 라운드를 얻었지만 저 과정이 참으로 노가다의 극을 달리게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후에 이것을 응용하여 초코보 레이싱 게임이 3~4편정도 나왔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딱 저런 식으로 경주도 하고, 교배도 하고, 육성도 하는 그런 스타일이었다. 근성 앞에서는 이루지 못 할 게 뭐 있었겠느냐마는 FF 7을 할 당시로서는 참 하기 싫은 미니게임이기도 했다. 본편보다 시간을 더 잡아먹는 미니게임이었으니까(게다가 우승확률을 높이려면 많이 출전해야 했으니 지겹기도 했고)
덤으로 자이언트가 등장한 이래, 개썰매를 이용하여 설원을 달릴 수 있도록 했는데 어째 이것도 저 프로젝트의 실험장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도 갖게 만든다. 인간의 경우는 썰매소환에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자이언트의 경우는 소환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지역한정성 때문에 자이언트도 없고 피시스에 갈 일도 그다지 없는 라마쥬에게 있어 별 필요가 없었기에 지르지 않았지만.
모르긴 해도 아마 이 게임이 상용화가 되면 이런 식으로 유료결제를 하지 않을까 한다
– 좋은 품종의 개는 비싼 캐쉬가 설정된 카드
– 레이스에 필요한 좋은 썰매도 캐쉬가 설정된 카드
– 육성에 필요한 재료(먹이 등)의 유료화 혹은 육성에 상당량의 효율을 자랑하는 아이템의 유료화
– 교배 성공율을 올리기 위한 아이템의 유료화 혹은 레어화로 손쉽게 좋은 종으로 개량할 수 없음
– 우승을 많이 할 수록 좋은 종으로의 유전자를 확실히 물려줄 수 있으나 확률적으로 열성유전도 있을 수 있음
– 교배하여 다음 대를 잇기 위해서는 반드시 캐쉬인 환생(!)카드가 필요함
대충 이런 식이지 않을까 한다. 아마 이 프로젝트가 세상에 나올 즈음에 유저들 중의 일부는 스퀘어의 게임을 베꼈다고 난리날 것 같은데 그런 거야 이젠 일상다반사니 알아서들 하라고 하고 싶고. 나온다 한들 내게 얼마나 흥미를 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미지수고.
결론은 그다지 관심없음 모드.
그러고보니 문득 처분해버린 PS의 초코보 레이싱 및 FF 7을 해 보고 싶어진다. PS2가 있지만 상태가 영 아닌데다 CD 자체도 스크레치가 상당히 심해서 연마라도 하지 않는 이상 재생불가능이라 거의 포기하고 있는 수준이니 참…
대세는 동물학대인것일까요?
그런의미에서 저는 오늘도 달립니다.
포켓몬 겟토다제!
응? 크리스님 포켓몬 하고 있었던가요? 뭐, 이젠 온라인게임도 소재가 떨어져간다는 말이 되는지도 모르지요.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건 여전하지만 처음에는 인간’만’ 중심으로 삼았다가 이젠 유저들에게 먹히지 않으니 동물/기계로 넘어가는 건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