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게임기 이야기

한동안 바쁘(?)다고 잊고 쓰지 않은 주제가 하나 있었다.  차세대 게임기.


사실 게임에 몰두할 나이가 지나도 한참 지나서인지 차세대 게임기의 이야기를 들어도 시큰둥, 소프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도 그러려니 하는 약간의 무관심 모드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 걸 보면 역시 취미생활이라고 여겨졌던 것들이 하나씩 사라지게 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잡설은 넘어가고, 개인적으로 이번 PS3에 출시에 대해 조금 관심깊게 보고 있었었다.  이미 지난 XBOX로 말아먹은 MS가 또다시 자금력을 동원하여 뛰어든 기종 XBOX360(세칭 엑박 한바퀴, 삼돌이 등)이 그럭저럭 괜찮은 평을 얻어가며 자리를 굳히고 있고, 닌텐도 역시 차세대 기종이 나온다며 떠들썩하다.  이번에는 대원에서 중간판매를 하지 않고 직접 지사를 설립하여 내놓는 모양이더라마는.  바다 건너 동네에 있는 동생에게 물어보니 출시일에 사진 찍으러 아키하바라에 갔었지만 정작 자기는 살 생각도 없었고 여유도 없었지만 사람 하나만큼은 많았다고 하더라.  물론 지금이야 가격대가 제법 떨어져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는 가격에 살 수 있다 하더라도 비싼 건 여전하고, 무엇보다도 타이틀이 좀 지지부진하다는 것과 뭔가 3% 부족한 게 있는 듯한 찜찜함이 그다지 소비자의 눈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하나?  게다가 요즘의 소니는 여러가지 악재(배터리 및 디카 리콜 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신뢰도에 좀 문제가 있는 것 같고.


게임기의 성능에 관해서는 일부 하드코어 유저를 제외하고는 거의 관심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요점은 얼마나 충실한 서드 파티들이 포진해 있는가, 얼마나 재미있는 게임들이 많이 나오는가, 가 될 것이다.  그래야 하드웨어를 손해보고 팔아도 소프트로 그 불충분을 메꿀 수 있을테니까.  내가 보기엔 아무래도 PS3가 옛날 PS2만큼의 명성을 유지하긴 어렵지 않을까 한다.  요즘이 옛날처럼 한창 DVD가 보급되던 초기도 아니고, 무언가 부족해 보이는 소프트들(훗날이야 많이 나오겠지만)에, 부담되는 가격과 무게(5KG?  팔 운동할 일 있냐)가 손꼽히지 않을까.  확실히 이전 드림캐스트같은 상황은 나지 않을지라도 엑스박스와 WILL과 함께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을 빚을 듯 하다.


차세대 게임기.  나와는 이젠 아주 먼 이야기가 되었고, 그다지 관심도 가지 않지만 정말로 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이 저 셋 중의 한 기종으로 나온다면 울면서라도 구입해야 할 지도 모른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자금이 받쳐준다면의 이야기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덤 : 그런데 저 PS3를 뜯고 실험하는 사진을 어디서 봤는데 내부 온도가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  1년도 못 되어 내부온도과열로 인한 부품 마모로 맛이 가는 거 아닌가 할 정도의 높은 온도를 보고 더 불안해진다

砂沙美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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