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요즘은 집에서 보내는 하루이다보니 딱히 근황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지만….
1, 주민등록증을 갱신받았다. 사진이 너무 뿌옇게 변해버려 일할 때 직원에게 물어본 바, 육안으로 사진판별이 힘들어질 정도면 변경사유가 될 수 있단다, 그것도 무료로. 사진 1장 들고, 주소지의 동사무소를 찾아가면 약 16일정도 뒤에 오라고 하는데 신청서에 “대통령령이 정한~~~”이라는 곳에 체크하면 된다. 날짜가 되면 미리 전화하여 들어왔는지를 확인하고 가져오면 끝. 이번에는 좀 더 보안이 강화된 주민등록증이라는데 보기에는 잘 모르겠다. 하긴 눈에 쉽게 띄면 그게 보안성이 있겠는가. 위조하기 딱이지. 그런데 분명히 사진은 멀쩡한 걸 스캔 뜬 거 같은데 나온 건 왜 이렇게 허여멀겋게 나왔나 모르겠다. 이건 스캔을 뜬 담당자를 원망해야 하나, 파일로 주민등록증을 만들다 색을 날린 조폐공사를 원망해야 하나…-_-;;
2, 현재 구매하려고 벼르고 있는 후지 파인픽스 F30의 단품가격이 340.000원대로 형성되어있는 상태인데 좀 있으면 차기버젼이 나온단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서 공구도 나오고 이것저것 끼워 팔고 있는 듯 한데 이 시기를 그냥 보내야 할 지, 편승하여 지를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물론 국내로 정식수입이 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리기에 아마 연말이 넘어가도 저 가격대는 떨어지지 않으리라고 보이지만 한 번 강림한 지름신이 어디 그렇게 쉽게 물러가던가. 현재로서는 열심히 지름신 퇴치를 외치며 고군분투 중. 공구가나 단품가를 비교해봐도 그 가격이 그 가격이더라마는
3, 나이를 먹으니 역시 덮어놓고 외는 식의 공부는 어렵다는 걸 느낀다. 어린 시절이야 멋모르고 외면 머릿속에 들어오기야 했지만 요즘은 “왜?”라는 의문이 먼저 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책이 진실의 100%라는 게 아니기 때문에 틀린 것이 있을 수도 있는지라 상식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이 옳다고 씌여있으면 참 난감해진다. 아직 꿈을 포기한 것이 아니기에, 갈 길이 그 길 밖에 없다는 걸 알기에 손을 놓지 못하곤 있지만 참 까다롭다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가 그러더라. 의문을 가지는 순간부터 당신은 지는 거라고.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저런 일로 툴툴댔더니 일하던 곳의 언니 하는 말이 압권이었다. “세상에서 정의롭고 합리적이라고 여겨지는 게 있디? 1년동안 일해보고도 못 느끼겠디?”
여러모로 고민이 많은 한 달이기도 한 11월. 이 방황은 과연 언제까지 반복해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