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않겠다, SK텔레콤

명의와 소유주가 다르면 미치도록 고생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하루.


동생의 출국이 얼마 남지 않아 핸드폰 정리를 하려 하니 골치 아픈 게 아만저만이 아니라 대리점에 문의하러 갔더니 난감한 표정만 짓던 걸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현재 우리집 핸드폰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가 하면…


– 011
명의자 : 나 / 실소유주 : 동생
명의자 : 나 / 패밀리 실소유주 : 어머니
명의자 : 동생 / 실소유주 : 아버지


– 016
명의자 : 나 / 실소유주 : 나


이런 구조가 되어있다.  둘 다 핸드폰 가입을 했을 당시인 1996~1999년에는 장애인도 셀롤러와 PCS 둘 다 가입할 수 있었고 할인을 받을 수 있었기에 둘 다 가입하여 하나는 내가 쓰고, 하나는 아버지가 쓰는 방향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 내 명의의 셀롤러가 구형이 되어 기기변경을 할 일이 생겼더랬다.  그래서 새 것으로 바꾸었으나 이걸 동생이 엄청 부러워하여 아버지가 양보한 게 화근이었으니, 당시 영업대리점(새끼영업소라고도 하더라)에서 에이징을 하여 나와 동생의 명의와 기계를 뒤바꿔 놓은 것이 골치의 화근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 통합번호 010이 등장했고, 제도도 바뀌어 한 번 탈퇴하게 되면 이미 할인을 받는 회사가 있으므로 재할인을 받을 수 없게 되었기에 내 명의는 번호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은 필요없다고 죽일 수도 없는 암담한 현실에 처해버렸고, 한 번 해지하게 되면 011 번호는 그대로 날아가 두 번 다시 사용할 수 없는 번호들로 자리잡게 되었으니


이에 몇 가지 질문을 써서 대리점에 들고 가서 물어봤더니 아래와 같은 답을 얻기는 했지만 미심쩍은 건 어젼하더라.


1, 어머니와 아버지의 번호를 살리면서 효과적으로 저 명의들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
: 패밀리 번호를 죽이고, 아버지가 동생의 명의를 인수하는 것.  참고로 한 번 탈퇴했다 재가입할 경우, 011의 번호는 날아감.  또한 명의변경 시, 그 달 사용했던 요금은 모두 정산시키고 변경하는 순간부터 새 명의자의 요금이 다시 계산 됨


2, 번호를 살리면서 동생명의를 해지하고 내 패밀리로 불러올 수 있는 방법
: 없음.  해지하는 순간부터 011 번호는 날아가고, 새 010 번호로 불러들여야 함


3, 휴대폰 정지
; 기계의 유무는 상관없이 번호만 가사상태로 살려두는 방법.  월 3500원정도 소요되며 장기부재 시, 그에 해당하는 서류를 가지고 대리점을 방문하여 등록하면 무기한으로 풀릴 때까지 번호를 묶어둘 수 있음


4, 수신 전용 서비스에 대하여
: 수신전용 서비스는 없어진 지 오래.  가장 비슷한 방법으로는 기본료 슬림(\12.500)으로 발신제한을 걸어둘 수 밖에 없음



여하간 가족인 경우 귀찮아지기 싫다면 빌려주는 것에 대해 신중하고, 남에게는 아예 빌려주지 말 것.  가끔 대리점에서 저런 삽질을 하여 일을 꼬아버리는 경우가 종종 생기므로 꼬이기 싫으면 대리점이 아닌 고객센터(부산에는 몇 군데밖에 없더라)에서 직접 해결할 것.


잊지 않겠다, SK텔레콤

砂沙美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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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않겠다, SK텔레콤에 1개의 응답

  1. 아델 님의 말:

    저도 아마 sk센터처럼 같은 말할거예요.정말 명의자와 실사용자가 다르면 진짜 귀찮죠.사소한 부가서비스등록이라던지 일시정지까지 말이예요.
    (먼산)

  2. 루나리나 님의 말:

    저도 제 핸드폰을 번호이동 시키고 친구 핸드폰을 번호이동시키고 친구 명의로 번호를 하나 더 생성하고 친구 어머니 핸드폰을 번호이동 시키는걸 하루에 했더니 대략 @_@였는데 이쪽은 더 심각하군요 orz

  3. 砂沙美 님의 말:

    아델 // 엄청 귀찮죠. 게디가 요즘은 개인정보보호에 더 까다로워진 덕에 이만저만 골치가 아닙니다. 이번기회에 아주 정리 해 버리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루나리나 // 뭐, 싸게 하려다보니 이렇게 된 거지요, 으하하하. 좀 골치아프긴 해도 역시 명의는 본인이 아닌 이상 여간 귀찮은 일이 많은거라는 걸 처절히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루나라나님의 같은 댓글이 4개나 등록되어 1개를 제외하고 모두 삭제하였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확실히 테스트 버젼이라 아직 무거운가 보네요

  4. lakie44 님의 말:

    단지 할인카드를 쓰겠다는 이유로.. 부모님의 폰을 다 제명의로 굴리고 있는 입장에서. 저렇게까지는 아니지만(번호를 바꾸면 안될 이유를 가진사람이 없으므로- 사업이라거나-)골치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아부지가 통신사를 옮기시는데 본인이 안 오면 해지를 안해주겠다고 협박을 했다거나..등등. (…그러나 회사원은 대낮에 해지하러 갈 수 없음.;)
    그래도 sk와 ktf와 lgt의 할인카드 세개를 거의 다 써가네요. 올해는. (…..통신사가 각각인 이유도…나름대로. 먼-산-)

  5. 루나리나 님의 말:

    어이쿠..죄송합니다. 댓글 쓰고 확인을 누르니 경고창이 뜨며 null이란 말이 뜨기에 확인을 몇번 더 눌렀더니 그렇게 되었군요; 위에 님도 비슷한 상황인가봅니다;;

  6. 砂沙美 님의 말:

    lakie44 // 그런 아픈 경험도 있으셨군요. 전 단지 싸게 이용해보자고 이렇게 했다가 머리가 아파 환장하겠습니다T_T

    루나리나 // 죄송할 것까지야…^^ 이쪽의 스킨이 꼬여서 그런 현상이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이용에 어려움을 겪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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