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 페카하급 두번째 관람기


오랫만에 애니동의 mirc에 놀러갔다 페카던젼에 가자는 제의를 받고 시간이 다 된 라마쥬는 어쩔 수 없으니 그녀의 몸빵굇수 앵벌이 캐릭터인 Ek*k*로 가기로 하고 접속했더니 마침 비어있어 3채널 페카로비로 들어갔더랬다.  이미 모여계신 애니동분들과 함께 페카에 갈 줄 알았으니 가는 곳은 하급.  즉, 뼈만 앙상하게 드러난 남정네를 보러 가는 게 아니고, 큐트한 외모와 나과장의 몸매를 가진 반시언니에게 면회를 가는 것.  일반페카와는 달리 한정되어있는 8명의 인원으로 각자 역할을 분담하여 가야하는 던젼인데다 캐릭터의 맷집이 좋아도 컨트롤 하는 유저의 감이 엉망이면 알짤없는 마비노기 시스템에서 과연 AAru군의 캐릭터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며 입장하여 간단한 설명을 듣고 던젼 플레이 시작.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도록 신경쓰긴 했지만 여전히 엉뚱한 곳에 타겟을 맞추는 바람에 롤리헌터님을 궁지로 몰아넣은 때도 있었고, 혼자서 낑낑대며 클로커와 와이트를 상대하다 결국 남의 도움을 빌릴 수 밖에 없게 되었다거나나방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여 엉뚱한 곳에 타겟을 맞춰 결국 1:1을 만들지 못했다던가, 라마쥬와는 달리 윈드밀 1랭커인 AAru군의 캐릭터는 범위계산이 제대로 되지 않아 내부에서 돌아 처리해야 할 고스트를 밖으로 쫓아내버린다거나 하는 등의 삽질을 반복해야 했다.  덤으로 돌아다니다 쓰러지는 일도 비일비재 하여 나오의 탐험가 복장을 여러 수없이 봐야 하기도 했고.  역시 캐릭터 맷집이 전부는 아니다, 이 게임은.  유저도 그만큼 성장을 해 줘야 무난하게 던젼을 돌면서 즐거운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이외에도 윈드밀을 돌다 어떻게 되었는지 몰라도 고스트에게 수없이 얻어맞아 파티가 전멸했다거나 몬스터 배치가 극악스러워 여차하면 몰살당할 위기에 놓였었다거나 고스트소드의 부족으로 반시를 스매시로 패지도 못하고 오직 원드밀로 가두어서 고스트소드 제작조에서 제작하여 돌아오기만 기다렸다거나 하는 등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있었다.  지난 첫 구경때보다 좀 더 고약한 상황이 종종 벌어졌다는 말이 된다고 할까.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난번에는 고스트 소드 제작조가 모두 튕기는 바람에 고스트소드를 만들 수 없어 밤새도록 데미지 1로 반시를 잡았다는 말도 들리던데 확실히 그런 방식으로 잡기에는 상당한 근성을 필요로 할 것 같았지만 다행히 이쪽에서 반시를 패면서 틈틈이 칼을 만들어 무사히 클리어 할 수 있었다.  덤으로 보상상자를 여니 사진과 같은 드래곤 블레이드도 하나 줏었고.  현재 라마쥬 계정의 인벤이 심히 부족하여 AAru군의 이멘마하 부캐에다 모두 넣어두고 있는 상태지만 언젠가 저걸 라마쥬가 받게 되면 한 번 입고 돌아다녀 봐도 즐거울 것 같다.


함께 페카하급을 돌아주신 애니메이트 동호회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이제는 라마쥬로 한 번 더 돌아보고 싶어집니다.
그럼, 즐마 하시고, 좋은 하루 되시기를!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이 글은 카테고리: 마비노기에 포함되어 있으며 태그: , , , (이)가 사용되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마비노기 – 페카하급 두번째 관람기에 1개의 응답

  1. 야간비행 님의 말:

    그날 기차타고 다시 돌아와서 그런지 늦은 시간에 몰려드는 잠을 피하기가 어렵더군요 흑흑. 5층은 거의 졸면서 진행했었습니다 ;;;

    • 砂沙美 님의 말:

      그러셨군요. 어쩐지 상당히 멈춰있는 시간이 길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차가운 묘지를 혼자 지키실 뻔 하셨군요, 지난 라비상급처럼 말이지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