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

좋아했던 과목 vs 싫어했던 과목은?

오렛민에 써 보는 이글루스 트랙백 밸리 관련 이야기.
최근에는 거의 이글루스쪽에는 신경도 못 쓴데다 몇 가지 주제가 꽤 아스트랄한 것들이 있어 상당 기간동안 쓸 엄두를 내지 않았는데 오늘 들러보니 옛날 생각이 나기에 몇 자 써 보려 한다

초 – 중 – 고 – 대를 올라오면서 싫어하는 과목과 좋아하는 과목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나열해보려는 과목들은 변하지 않았던 것 같다

1, 싫어하는 과목
: 수학을 위시한 이과 과목. 사실 어떠한 숫자든 공식에 대입하면 100% 그에 맞는 답이 나오게 되어있는 이과 과목. 지금이야 필요에 의해 조금씩 손을 대야 하는 상황이 간간히 벌어지지만 아직까지도 공식에 수를 대입하여 결과를 기다리는 걸 하라고 하면 손사레부터 치게 된다. 그래도 옛날보다는 덜 싫어하게 되었다는 게 위안이라고 해야 하려나?
: 영어. 현재 대한민국에서 필수인 제 1외국어. 이걸 못하면 취직도 안 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괴롭다는 건 뻔히 알지만 그래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과목 중의 하나였다. 특히 고교때부터 제 2외국어로 일본어를 선택한 이후, 영어에 대한 개념이 서서히 사라져 지금 영어를 하라면 한 마디도 못 한다. 대신 pc관련쪽의 영어들은 많이 접하다보니 이런 문구는 대체로 이런 에러에 관한 것이다, 라는 걸 느낄 정도는 되었지만 확실히 취직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외국어는 꾸준한 학습이 중요한데 10년 가까이 손을 놓아 버렸으니 더더욱 하기 싫어지는 건 인지상정일지도….

2, 좋아하는 과목
: 역사. 덮어놓고 외우는 과목인 사회과학과목류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사를 특히 좋아했다. 옛날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떤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를 알게 되는 게 참 재미있었는데 그 중에서 고위층의 생활에 특히 관심이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국사뿐만 아니라 일본사나 세계사에도 꽤 재미를 들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거의 다 잊어버렸다. 세계사 중에서 가장 외기 힘들었던 나라는 역시나 중국. 땅덩어리가 크다보니 바람 잘 날이 거의 없었던 동네여서인지 나라도 많았고 사건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즘도 드라마를 가끔 보게 되면 사극을 주로 보게 될 정도로 역사는 좋아했었다. 하지만 역사라는 게 승리자의 관점에 의해 작성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씁쓸함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 일본어. 제 2 외국어이기도 했고 결국 대학의 전공까지 선택하게 만든 과목이었는데 그 즈음에 일본문화에 심취한 것이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드라마나 가수 관련으로 심취한 게 아닌, 게임, 만화, 애니 관련으로 심취하게 된 거라 지금까지도 표현은 상당히 제한적이기도 하다. 사실 일본어를 배우는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각 장르(뉴스, 드라마, 애니, 게임, 만화, 가요 등)들을 섭렵하면서 배우는 게 가장 보편적이고 평탄한 방법이지만 싫고 좋음이 딱 부러지는 성격 탓에 아직도 드라마나 가요에 관해서는 취미를 붙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덤으로 외국어는 끊임없는 반복학습과 자기 노력이 없어서는 마스터라는 걸 꿈 꿀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 과목이기도 하다. 언어에 있어 “마스터”라는 게 있을 리가 없지만.

지금 다시 공부하라면 영어는 여전히 손사레를 칠 지 몰라도 수학쪽에 있어서는 조금 흥미를 가질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해 본다. 나이를 먹고 보니 의외로 이런 쪽이 더 재미있더라는 걸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다고나 할까.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이 글은 카테고리: 트랙백에 포함되어 있으며 태그: , , , , (이)가 사용되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