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두번째 레이저프린터. HP M28W

인생 첫 레이저 프린터 HP M26NW

저렇게 글을 쓰고 2년이 지나 프린터가 고장(!?)났다. 아니, 레이저는 잉크젯에 비해 관리가 수월하다해서 사서 썼는데 잉크젯보다 빨리 고장나냐!?

원인은 네트워크 모뎀과 화면출력부가 맛이 간 것이었는데 일부러 무선으로 써먹기 위해 산 게 오히려 독이 되었던 듯 했다. 주위엔 항상 무선제품들이 돌아다니고 휴대폰은 항상 프린터 위에 올라 와 있었으니 간섭이 있었을 거란 생각은 드는데 왜 멀쩡한 화면출력부가 맛이 갔는지는 모르겠다. 여하간 이 문제로 1개월간 끙끙대다 HP AS센터에 물어보니 최소 5만원 이상의 수리비가 나올 것이라는 답변을 받고 깔끔하게 다시 프린터를 구매하기로 했다.

물론 그 사이에 잉크젯으로 돌아갈 것인지 다시 레이저를 구매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고 네이버 지식인에게도 물어보니 내 스타일로는 레이저가 낫다는 답이 더 많았었다. 거기서 알게 된 것이었지만 레이저프린터도 계속 전원을 켜 두고 있지 않으면 드럼이나 전사벨트의 변성이 일어나 오히려 유지비가 잉크젯보다 더 나온다는 답변이 있었는데 내게 있어 이건 신선한 충격이었다. 대체로 1년에 몇 번 사용하진 않지만 한 번 사용할 때마다 20장정도 뽑는다고 생각했는데 잉크젯처럼 최소한의 관리가 필요한 제품이라는 건 나도 몰랐네

레이저로 결정되었으니 어차피 고르는 기준은 딱 하나였다. AS센터가 집 앞에 있는 HP로 선택
삼성이 가성비가 좋다고들 하지만 삼성같은 경우는 통풍구가 양 옆에 있어 프린터가 열일을 하게 되면 내 옆이 뜨끈뜨끈해 질 것 같았고 캐논은 너무 비싸 아예 논외였으니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은 2018년에 나온 M28W였다.
어차피 현재 HP는 최신 가정용 레이저프린터를 만드는 것 같지도 않고 만든다 하더라도 정부24나 법원쪽의 서류발급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차라리 2년 이상 된 모델을 선택하는 게 정신건강에 더 좋다보니 2018년에 나온 모델을 선택한 것

택배를 받아 설치준비를 위해 기존 M26NW와 비교를 해 보니 크기가 2/3으로 줄었더라(…대체 뭘 줄인거야, 얘들은….) 덕분에 책상 공간은 조금 늘었는데 프린터의 용지함이라던가 스캐너 뚜꼉의 경우는 내구력이 상당히 부실해보였다. 다행히 전원선과 USB케이블은 기존 M26NW에서 사용하던 걸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재활용이 가능했고 이 제품은 Wi-Fi는 되더라도 유선 네트워크 기능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유선네트워크 때문에 골탕을 먹은 내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제품이었다. 컨트롤러도 스캐너 뚜껑 옆에 있어 바로 팔을 뻗으면 조작할 수 있으니 불편하지도 않고
AirPrint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내가 폰에서 이 옵션을 꺼 놨는지 안 보인다(…) 나중에 찾아놔야 요긴할 때 써먹을 수 있을 듯 하다. 부모님의 안드로이드폰에는 다른 설정을 해 줘야 무선으로 프린트가 사용될 거 같으니 이 부분도 찾아봐야겠고

이번엔

  • 위에 종이류 말고는 아무것도 올리지 않기
  • 프린터가 스스로 꺼질 때까지 손대지 않고 전원을 켜 두기
  • 출력할 일이 있으면 자주 출력하기
    라는 규칙을 세워봐야겠다. 그럼 좀 더 오래 쓸 수 있으려나?

덤 : 토너는 48A라는 걸 사용하나 보다

砂沙美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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