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제품 무료 회수 폐기 프로그램 이용 후기

집에 있던 동생의 아이패드2와 아이패드 에어2를 일주일 간의 영어의 벽과 씨름 한 끝에 드디어 오늘 회수 폐기 프로그램의 절차가 완료되어 이용 방법과 후기를 써 보고자 한다

1, 해당 제품이 트레이드 인이 되는지, 무료 회수 폐기 대상이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아래의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필요한 정보를 입력해 본다
: 애플 트레이드인

2, 트레이드 인 대상이 되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트레이드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메세지와 함께 아래의 홈페이지로 이동할 거냐고 물어보는데 링크를 따라가면 아래의 홈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다
: 리 통 리사이클

3, 자국어로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긴 한데 결국 제출해야 할 인적 사항은 죄다 영어로 입력해야 두 번 일을 하지 않는다. 해당 카테고리를 선택, 보낼 개수 입력, 인적 사항을 죄다 영어로 입력한다(네이버의 영문주소 변환 참조). 그리고 아래의 주의 사항을 읽고 동의하고 제출한다

4, 입력을 완료하면 사서함 번호가 부여되며 즉시 몇 가지 질문을 하는 메일이 온다. 그런데 해당 회사가 중국(정확히는 홍콩)이라 한국어와 영어로 적힌 메일이 온다. 두 번 일하기 싫으니 아래의 질문에 모두 영어로 답해주자
4-1, When is your available time to pick up?
(픽 업이 가능한 요일과 시간을 묻는다)
4-2. The type of your recycling item and quantity (e.g. iPhone 6s x 1)
(보내는 제품의 이름과 개수를 묻는다. 아이폰이면 아이폰, 아이패드면 아이패드 등)
4-3. Due to DHL requests, English name and address are required. Please provide your name and address in ENGLISH.
(홈페이지에서 입력했던 신청자 인적 사항을 영어로 다시 제출해 달라는 말이다. 그래서 아예 신청할 때부터 영어로 쓰라고 하는 게 이 이유다)

5, 여기에 회신을 하면서 궁금한 게 있으면 이 때 물어봐도 된다. 내 경우는 다른 필요 서류를 더 넣어야 하는지,를 물어봤는데 그럴 필요 없고 포장만 잘 해 달라는 답변을 받았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은 크레딧을 받을 수 없음을 다시 확인하고 회신해 달라”고 하는데 모든 절차에 이의가 없다고 회신을 하면 회사 측에서 DHL에 택배 예약을 해 주며 송장과 함께 포장 방법을 알려준다(여기서도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

6, 송장은 총 4장, 배터리 파손 주의 스티커는 총 1장인데 이걸 A4 용지에 모두 출력하고 포장을 하고 택배를 기다리면 되는데 내 경우는 송장 확인보다 택배사에서 먼저 전화가 와서 알게 되었었다. 아래는 택배사와 통화하며 알게 된 것들이다
6-1, 이 택배사는 대표전화로 모든 걸 해결한다. 따라서 송장 번호(waybill)이나 담당자 이름을 알려주고 담당자와 직접 통화해야 일이 돌아간다. 담당자에게 메일 확인을 하지 못했다고 하면 택배사에서 이용자의 메일 주소를 물어보고 송장을 다시 보내준다.
6-2, 포장에 문제가 있거나 토요일에 수거하면 추가 할증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포장 방법은 택배사에서 시키는 대로 하고 수거일은 평일에 하자. 준비만 완벽하면 집에 있는 사람이 택배사에 인계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6-3, 포장은 반드시 박스가 필요(집어던져도 타격을 덜 받을 수 있도록)하고 택배사에서 물건을 확인하고 봉한 후에 송장을 붙인다고 보내는 사람이 봉인은 하지 않는다. 내 경우는 아이패드 2개를 묶어 뽁뽁이에 감싸 아이패드 2 박스에 넣고 뽁뽁이봉투에 넣고 박스에 넣었는데 박스 하단에 뽁뽁이를 더 채우고 위도 뽁뽁이로 채웠었다.
6-4, 수거일자와 시간을 정하고 대리 인계가 필요하면 대리 인계자의 연락처와 이름을 알려주면 수거 예약이 완료된다

7, 준비가 끝나면 약속된 날짜와 약속 시간…에 기사가 와서 갖고 가는데 사실 택배사도 스케쥴대로 돌기 때문에 절대로 예약한 시간에 오지 않으니 하루 종일 집에 있을 수 있는 가족에게 맡기는 게 속이 편하다. 추가로 포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포장재를 미리 준비해두고 있는 게 좋을 수도 있다

일단 정보가 상당히 적은 편에 속해서 웹을 뒤져도 이용 후기를 적은 곳이 딱 2곳 뿐이라 이를 참고하여 일을 진행하다 보니 영어를 제대로 모르면 번역기에도 한계가 있음을 절실히 느꼈다. 물론 어려운 영어는 아니지만 제대로 된 표현을 해야 내 의사가 상대방에게 전달 될 테니 이 부분이 가장 힘들었었다. 또한 회사에서 규정한 대로 내가 스스로 포장을 해야 하므로 아이패드같은 건 박스를 제 때 갖고 있지 않으면 참 난감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지구 환경을 위한다거나 내가 일체의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무료로 제품을 폐기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긴 하지만 너무 글로벌적으로 일이 돌아가니 차라리 트레이드 인 대상이 될 때 돈을 적게 받더라도 냉큼 트레이드 인을 하는 게 오히려 더 나을 정도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덤 : 이젠 일상생활에 영어를 아예 안 쓰는 시대가 아니니 영어 공부를 진짜로 좀 해야겠다…

砂沙美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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