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코드제로 A9 일주일 사용 후기

LG 코드제로 A9 일주일 사용 후기가 되겠다. 이번엔 작정하고 물걸레키트까지 사용해서 그 후기도 겸함

1, 일단 배터리가 두 개이다 보니 한쪽만 몰아 쓸 수 없기에 청소 끝나고 새걸로 교체했다 사용하곤 하는데 그래서 본체보다 보조쪽이 항상 충전중이다. 메뉴얼에 보면 본체 배터리 -> 보조 배터리 순으로 충전한다고 하는데 일단 거치대에 장착을 시키면 원래 사용하던 배터리의 양을 본체가 기억하고 있다 새 배터리를 구 배터리로 착각하고 잠시 버벅거리다 충전을 하게 되더라.

2, 표준모드로 돌렸을 때 배터리타임은 약 30분정도. 다른 흡입구를 사용하면 시간이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집의 1층정도는 이불 털고 바닥 쓰는데는 문제가 없다. 테스트 삼아 강 모드로 돌려봤는데 먼지는 좀 더 잘 흡입하지만 역시 미친듯한 배터리 소모때문에 웬만한 일이 아니고서는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다(배터리타임 10~15분정도?)

3, 항상 충전중이다보니 전기가 아까워서 매일 사용하게 된다(…) 어차피 1층 바닥만 청소하는 경우에는 배터리 타임이 끝나기 전까지 마무리가 되니 부모님은 좋아하시지만 어쨌든 청소기이다보니 소음이 없을 수는 없어서 가족들이 모여있는 시간엔 하지 말자. 창문을 닫고 청소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정도로 먼지도 덜 날린다.

4, 침구흡입구는 10년전에 비해 흡입구 크기는 줄어들었지만 편의성은 좋아지긴 했다. 넓은 면적이 아닌 잦은 왕복을 필요로 하지만 사람이 일일이 먼지통으로 이동시키는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먼지통에 먼지가 쌓이니 이 부분은 만족한다. 청소방식은 옛날과 동일하게 두드려서 먼지를 흡입시키는 구조인 듯 했다.

5, 브러시들이 10년전 것들과 달리 크기가 1/3가량이 줄어들고 높이가 높아져 그만큼 세밀한 곳은 쉽게 들어갈 수 있지만 낮은 높이의 가구 밑이나 이런 곳은 청소하기에 어려워졌다. 또 흡입구 크기가 줄어든만큼 많이 왕복해야 하는 단점이 생기긴 하더라. 가구가 있는데 밑의 공간이 애매한 높이의 집은 이 청소기를 추천하지 않는다(가끔 맘대로 껴서 사람이 빼줘야 한다. 가구 밑의 빈공간이 아주 낮던지 아주 높던지….)

6, 이전 포스트에도 서술했지만 로봇청소기의 청소 알고리즘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좀 알 것 같다. 이 청소기 자체가 앞으로만 가려는 성질이 있고 뒤로 가려면 힘을 많이 써야 하므로 제조사에서 이 부분을 많이 참고한 것 같다. 짐이 많지 않으면 로봇청소기가 낫고 짐이 많으면 무선청소기가 낫겠다

7, 마룻바닥 흡입구 자체가 10년전의 일반 흡입구 구조와 달리 바닥에 밀착하여 돌아가면서 이물질을 잡아넣는 구조(돌리는 테이프 구조?)로 되어있어 매일 청소기를 돌리는데도 현재까진 멀쩡한 모습을 보이더라. 대신 케이블이나 천을 말아넣으며 흡입하기 쉬워 이것들은 미리 치워놓지 않으면 난감한 상황이 온다

8, 물걸레키트를 사용하려면 날을 잡아야 한다. 물통에 물 붓고 걸레 짜서 장착한 후에 시작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흡입구가 마음에 들었던 건 10년전의 청소기 흡입구와 작동방식이 비슷하다는 거였다. 물론 모터는 열심히 물걸레를 돌린다고 애쓰고 있지만 뒤로 당기는데 있어선 일반 마룻바닥흡입구보다 힘은 덜 들더라. 그리고 높이도 낮아서 애매한 높이의 가구 밑 청소하는데 있어서도 나쁘지 않고(…이러면 물걸레키트가 아니지 않나….?)

9, 물걸레키트는 종래의 물걸레나 스팀청소기처럼 바닥을 물로 박박 닦는 느낌보다 먼지흡입을 다 하고 걸레에 살짝 물만 묻혀 청소의 마무리를 한다는 느낌이다. 세정력은 걸레 자체가 회색이다 보니 얼마나 더러워졌는지 알기 어렵고 물걸레로 닦아도 남아있던 먼지가 흡입되는 방식이기에 물과 먼지의 콜라보가 먼지통에서 이루어진다. 고로 이거 쓰고 나면 먼지통과 하부 금속필터를 제 때 청소해주지 않으면 통에서 쉰내가 작렬하게 된다(….)

10, 물걸레키트의 물통 자체가 가늘고 길다 보니 말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비쎌 스팀청소기의 경우, 물통에 물을 비우고 뚜껑을 열어놓으면 12시간 정도 되면 다 마르는데 이건 가늘고 길다보니 공기순환이 좋지 못해 말리는데 많은 시간을 소모시킨다. 마르기 전에 뚜껑 닫아서 거치해놓으면 이것 역시 쉰내의 원인이 될 것 같다.

11, 금속필터는 개선이 이루어진 제품인데 이것도 안에 들여다보니 몇 개의 필터가 더 붙어있는 구조인 듯 했다. 이걸 완전히 청소하고 싶으면 죄다 분리를 해야 할 듯 한데 내 힘으로 분리를 시도했다 부숴먹을 게 뻔해 보여서 현재는 간단히 세척하고 말리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한다. 다행히 물통보다는 건조시간이 빨랐지만 안에 있는 필터까지 청소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 좀 해 봐야할 듯 하다. 본체 먼지통은 물티슈로 닦으니 해결은 되더라.

일단 청소습관이 바뀌었고 사용하는데 있어 크게 불편하진 않지만 물걸레키트는 관리가 좀 더 필요할 것 같은데다 바닥에 물걸레질을 하고 싶으면 이거 쓰느니 차라리 기존의 스팀청소기를 돌리는 게 나아 보인다. 물걸레키트의 용도는 쓸기만 쓸고 뭔가 2% 부족할 때 마무리하는 느낌용도나 마룻바닥 흡입구 높이가 낮아 잘 끼는 곳의 청소용도로는 잘 쓰이겠지만 메인 물걸레로는 사용하기에 크게 적합한 느낌은 아닌 듯 하다. 1회용 청소포도 있다고 하지만 본품이나 1회용이나 물 먹는 건 똑같아서 관리를 제대로 못 하면 청소기 자체에 쉰내를 유발하는 주 원인이 되지 않을까 한다.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이 글은 카테고리: 일상잡담에 포함되어 있으며 태그: , , (이)가 사용되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