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참고로 올 9월에 잠시 집에 들렀다 간 동생의 아이폰. 국내로 들어오니 자동으로 네트워크 셀렉트로 저렇게 뜨더라(…). 동생과 둘이서 “이거 뭐 어쩌라고?”라면서 그냥 무시했던 기억이 난다. 폰 역할은 못 해도 mp3 역할은 되니까
결국 뜨기는 뜨는 아이폰.
2년간 “다음달폰, 내년폰”의 별명을 갖고 있다 이제서야 시작하는 아이폰 되시겠다. 처음에는 “우오오, 기다려라. 곧 갈아타주마!”라고 생각했는데 2년간 뜸을 너무 들여서 피곤해진 나머지 올 2월에 와인’s로 갈아타버려서 지금은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 실제로 약정이 끝나고 나면 고장나기 전까지 다른 폰으로 바꿀 생각도 안 들고. 보통 이러기엔 3~4년정도 걸리니 그 사이에 아이폰이 정착되어있다면 더 좋은 다음 세대가 나와있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아이폰에 대해 구매할 생각을 싹 접은 이유 중의 하나가 실제로 동생이 사용하는 아이폰을 만져보고 느낀 게
– 생각보다 좀 작네. 화면이 잘 안 보여(…이게 무슨 넷북이냐…)
– 손가락이 굵은 사람은 펜 없으면 죽음이다
– 배터리 충전을 위해 따로 충전킷을 사던가 혹은 usb로 충전해야 함. 잔종일 pc를 켜 두지 않는 내 입장으로서는 좀 거시기하다. 충전에 보통 2~3시간 걸리는 듯
– 내장 배터리. 이거 배터리 능력 별로 안 좋다며? 동생도 매일 충전하고 있더라
– 액정이 통째로 드러나는 스마트폰은 내게는 불리하다. 폴더폰은 적어도 넘어지거나 구르더라도 외장만 좀 긁히고 말지만 스마트폰은 넘어지거나 구르면 끝장이다(이럴 때 시력 나쁜 게 웬수다)
– 주머니에 넣어다니기엔 너무 커(…)
뭐, 이런 이유가 있겠다. 물론 장점이 단점보다 많은 폰이지만 시력이 썩 좋지 않은 내게 있어 실제로 만져보니 흥미가 떨어졌다고 할까. 물론 동생은 이로 인해 mp3입네 뭐네 하면서 주렁주렁 들고다니는 걸 보지 못했지만 차라리 난 튼튼한 개별 기기를 들고 다니는 게 편할 것 같다. 비싼 전자기계들은 요즘 내구력이 영 별로라 위험해 보이니까. 적어도 다음에 폰을 바꿀 때 쯤 되면 내구성도 좀 좋아지길 기대해 본다
덤 : 예상했던대로 고장나면 수리가 아닌 맞교환 방식이다. 당연히 무상맞교환에는 제약이 따를테니 고장이 났을 때 얼마나 유저들이 비용을 감수하고 맞교환을 할 것인가, 가 문제가 될 지도. 적어도 그런 걸 보려면 반년을 기다려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