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적

일부러 월차를 내고 늦잠을 자려 했으나 완전히 실패했다.  아침부터 은행과 A/S센터를 왕복해야 했으니….



1, 제일은행
: 목적은 내 보안카드의 확대복사였다.  요즘 보안카드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아 부탁하러 간 거였는데 도와주는 직원의 복사솜씨가 좀 아니올시다여서 차라리 내가 사무실에 가서 복사하는 게 훨씬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애써서 해 줬으니 일단 가지고 돌아왔다


2, 우체국
: 보험료 납부 통장정리를 하러 갔는데 문득 “몇 달에 한 번씩 두 사람의 계좌에 돈 넣는 것도 귀찮으니 한쪽으로 몰아버리자”라는 생각에 창구에 문의해봤다.  그 결과, 내 도장이 필요하고 변경하게 되면 동생통장의 돈은 더 이상 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동생통장의 보험료는 이번달 포함하여 약 4개월정도 납부할 수 있는데 이거 끝나면 계획을 실행해야할 듯 하다


3, 농협
: 좀 까다롭게 구는 걸 미리 가지고 있던 가족관계증명서로 해결했다.  하긴 나도 동 주민센터에 앉아있으면서 가족정보는 잘 안 알려주는데 은행은 오죽하겠냐.  동생의 학자금 대출이 있는데 가족들이 모두 대출받은 지 오래되어 대출통장이 어디 있는지, 얼마를 빌렸는지 모르는 것이다.  알고 있는 거라곤 대출금이 빠져나가는 통장을 내가 갖고 있다는 것 뿐.  갔더니 현재 남은 금액은 언제든 내 월급을 몽땅 털면 해결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이자가 매일 100~200원씩 쌓인다는 말을 듣고 한 방에 질러버릴 생각을 문득 했다.  또한 상환을 위해서는 오직 현금이나 수표를 가져올 것.  뭐냐…이게…-_-+++  부모님과 상의한 결과, 아직 통장에 돈이 이번달 나갈 돈까지 포함하여 3개월정도 남아있고 그냥 꼬박꼬박 내고 있으면 알아서 떨어질테니 일단은 좀 내버려두자는 걸로 낙찰.  그런데 이거 은근히 신경쓰인다.  이번에도 월 계산을 잘못 하여 돈을 너무 집어넣는 바람에 신경은 좀 덜 쓰게 되었지만 정작 난 빈곤에 시달렸다(…)


4, LG A/S센터
: 집의 무선전화기가 거치대에서 뗐다 하면 전원이 나가버리는 바람에 들고 찾아갔다.  일단 대기자가 많아 물건을 맡기고 전화상담을 하기로 하고 내려와 매장을 둘러보다 lcd 모니터가 있는 걸 보고 군침을 흘리며 쳐다보고 있었는데 왜 나오는 영상은 하나같이 동영상들 뿐인 게냐-_-;;  직원에게 가독성테스트 좀 하게 해 달랬더니 팀장을 끌고 온다(…)  개인적으로는 4:3 비율의 모니터를 원했지만 매장에 나와있는 모니터들은 죄다 와이드인 것이다.  19인치와 22인치를 봤는데 사실 19인치는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작아보였다.  와이드가 되어 가로는 늘어나고 세로가 줄어들었으니 당연한 셈이겠지만 픽셀피치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모니터보다 작다는 게 단점이었고, 22인치의 경우는 고정해상도를 맞추면 픽셀피치는 어느 정도 소화될만큼의 수준이 되겠지만 현재 19인치에서도 강제로 1024*768을 맞춰 보고 있는데 이걸 구입한다 해도 글자가 작아 보이는데는 변함없을 것 같다.  게다가 메이커빨이라 그런지 아니면 오프라인 매장에 있는 놈이라 그런지 죄다 가격대가 깡패(…)다.  그 돈으로 인터넷에서 중소기업 30인치 모니터 사겠구만.  그리고 19인치에 관심을 표하는 내게 팀장 흉님의 상큼한 한 마디가 날 식겁하게 했으니


팀장흉님 : “얼마 생각하고 오셨어요?”
나 : “…(이거 그 유명한 龍8식 어법!?  일부러 좀 세게 불러보자)25만원 정도요”
팀장흉님 : “그럼 24만원까지 해 드릴게요”
나 : “안 그래도 센터에 물건 찾으러 와야하니 그 때 결정하겠슴다, 명함 한 장 주셈”


…팀장 흉님, 그런 어투는 좀 자제하는 게…. 사실 그 말을 듣고 구매할 생각을 싹 접었거든요?  의외로 이런 데에 단련이 잘 되어있어 물러날 수 밖에 없었음.


맡겨 둔 전화기 쪽은 전원부의 부품이 맛이 가서 부품조달을 해 와서 고친 후에 테스트를 마치려면 내일이나 되어야 된다고 한다.  수리비는 약 13.000원정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던 메모리가 맛이 간 게 아니라 메모리쪽은 손을 볼 필요가 없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  일단 내일이나 그 후에 시간이 나면 찾으러 가야할 것 같다.



결국 늦잠도 못 자고 아침부터 빨빨거리며 수영구 전역을 돌아다닌 셈이다.  모니터 건은 좀 생각을 해 봐야겠고 일단 전하기부터 받아와야겠는데 언제 간다지?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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