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여름이었더냐…?

오늘은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봄날씨같은 따뜻한 바람이 불어대길래 가볍게 입고 다녀도 될 줄 알았다.  어제 눈꺼풀 위를 약간 찢어 고름을 짜 냈으니 물을 넣지 말라곤 했지만 이미 그 말은 그날 저녁에 머리 감는 걸로 완전히 무시되어버렸으니 물이 들어가건 말건 관계는 없겠지만 적어도 비가 오지 않으면 좀 더 버틸만하겠다, 는 생각이었는데….


점심먹으러 갔다가 환장할 뻔 했다


태풍 뺨치는 풍속의 바람은 신나게 불어대고 비는 억수같이 오고 있으니 그에 따라 또다시 옷과 신발이 죄다 젖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사실 이 동네는 노면상태가 무진장 개판이라 기껏 아스팔트를 다 깔아놔도 회차가 흘리는 물이라거나 가끔 차에서 새는 기름이라거나 윤활류같은 것들이 바닥에 스며들기에 다른 동네보다 아스팔트 마모율이 심한 편이다.  덤으로 백날 때우고 고쳐도 어느 새 망가져 있는 배수시설 덕에 운이 없으면 바지가 바닥에 고인 물을 죄다 흡수하여 무릎까지 올라오는 상황도 벌어진다


그런 최악의 상태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비가 오는 날은 웬만하면 집에 있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라 그렇지 않아도 기분 우울한데 민원인은 사람 모욕하고 그냥 가 버리는 일도 벌어져 폭발하기 직전이다(쉣, 지 딸은 정신장애인이라 병원에서 죽을 때까지 못 나오면서 눈 나쁜 시각장애인보고 일 할 가치가 없다고 하는 아줌마의 정신상태는 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거냐)


비 오는 날은 여하간 썩 좋은 날이 아니다, 젠장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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