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ata 500gb HDD 장착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용산이 여름휴가기간인 줄 모르고 지난주 목요일에 구입한 삼성 500GB하드가 도착했다.  지금은 열심히 기존 하드에서 새 하드로 자료를 이사중인지라 pc가 무진장 버벅거린다


일단 구입하기 전에 업체에 “긴급하게 sata로 써야하니 점퍼 좀 넣어주오”라고 했더니 안에 은박지로 꽁꽁 점퍼를 싸 넣어 보내줬다.  그러나 하드의 포장상태에서 약간 쇼크를 받았던 게 예전에 하드를 샀을 때는 박스에 하드를 스펀지로 둘둘 감아 배송해주더니 이번엔 아주 심플하게 파워서플라이 박스에 뽁뽁이로 하드를 둘둘 감아 보내 준 것이었다.  요즘 하드는 이런 충격에도 끄떡 없을 정도로 튼튼한가보다.  그러고보니 김해의 노간지 어르신네에서도 하드를 떼어다 국가기록원에 보내줄 때 그냥 차에 싣고 달렸다고 했지.  그만큼 튼튼하다는 셈이니 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일단 도착을 했으니 출생지와 출생년월일을 보니 구미2공장에서 출생했으며 2008년 4월이 출생년월이었다.  오호,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데다 배를 타고 오지 않은 자동차를 타고 온 넘이구나


출생지와 출생년월일을 따진 후, 해야할 일은 제대로 pc에 장착하는 것.  일단 사무실에서 점퍼를 미리 맞춰놨으니 넘어가고 박스 안에 꿍쳐놨던 sata 파워케이블을 꺼내다 하드와 연결하고, 함께 들어있는 sata케이블을 보드 구석에 있는 슬롯에다 꽃아봤다.  그런데 이거 ide보다 더 공포스러운 게 워낙 sata케이블이 얇고 가늘어서 조금만 힘을 주면 바로 “빠직”하는 소리와 함께 커넥터와 슬롯이 함께 작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안 그래도 pc 부품을 몇 번 부순 경력이 있다 보니 “이젠 하드와 메인보드도 부숴먹는구나”라는 생각에 순간 아찔한 느낌마저 들었다.
선을 연결한 건 좋았지만 이제 제대로 베이에 장착하는 일이 문제였는데 일단 AAru군이 꼼꼼하게 묶어놓은 선들을 하드를 넣기 위해 좀 치우려고 죄다 풀어버렸다.  그리고 하드를 수납한 뒤 다시 묶으려니 어떤 게 어떤 선이고 어떻게 묶어야 깔끔하게 묶을 수 있는지에 대해 전혀 생각을 해 보지 못했던 터라 기존의 ide케이블을 하드들 밑에 깔려 허우적대고 있고, 각종 파워 케이블들과 커넥터들은 모두 케이스 밖으로 비어져 나와 도저히 묶을 수준이 못 되었다.  음…이걸 보면 그가 상당히 쇼크를 받겠군…


여하간 그럭저럭 어렵게 대충(…) 장착된 하드를 인식시키니 바이오스에서도 윈도우에서도 무사히 인식이 잘 되어 현재는 자료들을 이사시키고 있는 중이지만 내 자료야 그렇다치고 동생이 맡겨놓은 자료들이 창고하드의 2/3을 차지하고 있어서 이거 어느 세월에 다 옮길지 끔찍해진다.  하루종일 pc 켜 놓고 이동하는 걸 지켜봐야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이걸로 업그레이드 준비는 1차완료한 셈.  나머지는 좀 더 생각한 뒤에 해야할 듯 하다.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이 글은 카테고리: PC/블로그에 포함되어 있으며 태그: , , , (이)가 사용되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