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도쿄에서 지진났단다

일본 도쿄북부지방에 8일 새벽에 진도 6.7의 지진이 있었다고 한다.  사실 국내에 있다보니 일본쪽 뉴스를 볼 일이 거의 없어 인터넷 서핑을 하다 찾은 뉴스인데 이걸 보자마자 집 전화기에 저장된 메모리로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적어도 진도가 6이고 도쿄라고 하니 이건 진원지가 아니겠는가


나 : 어이, 거기 지진났다며?  괜찮냐?
동생 : 어, 밤에 좀 흔들리던데 일단 잠이 깨더라고
나 : 아니, 그럼 한밤중이냐 새벽이냐?
동생 : 새벽쯤인 거 같았다.  지진 멈추고 다시 자서 오늘 출근한 건데 왜?
나 : 아니, 지진났다길래 걱정되서….;;;(짜슥아, 그 상황에서 다시 잠이 오더냐?)


동생이 일본으로 떠난 지 근 1년 반이 넘어가는데 그 사이에 몇 번의 지진소식이 있었었다.  보통은 부모님들이 뉴스를 보면서 “지진났댄다, 전화해 봐!”라는 말씀을 하실 때마다 전화를 걸곤 하지만 그 때마다 동생의 반응은 시큰둥하거나 무덤덤한 편.  원래부터 무덤덤한 성격인 건 익히 알고 있지만 일본에서 살면서 단련이 된 건지 아니면 원래부터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한 건지 “걱정해주는 건 고맙지만 이런 걸로 무슨 국제전화씩이나…”라는 반응의 동생을 보면 좀 아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익숙해지면 다 괜찮은 건가?


그래도 바램이 있다면 지진에 대해 무감각해지되 대피요령이나 위험물에 의한 대처방법을 충분히 숙지하여 민첩하게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기를 바라는 것 뿐.  돈도 좋고 명예도 좋고 이성도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자신의 몸을 잘 지켜 스스로도 건강하게 지내면서 가족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는 게 최우선이 아닐까

砂沙美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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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도쿄에서 지진났단다에 1개의 응답

  1. 정성윤 님의 말:

    걱정해줘서 고마우이.. 근데 머 일단 괘안음. 어버이날 무신 안마기 사드렸다며? 잘했3
    피규어는 요번에 만일 엄마 안오시면 우편으로 부쳐주께

    • 砂沙美 님의 말:

      음, 당연히 걱정을 하지…;;; 그런데 개인정보가 없는 댓글은 니 닉네임 붙이고 쓰는 게 낫지 않겠냐? 일일이 비공개를 선택해서 달았는데 내가 답변을 공개로 써 버러니까. 이 건에 대해선 한 번 생각해 보고
      어, 목/어깨안마기 샀다. 부모님 쓰시라고 산 건데 정작 내가 더 많이 쓰게 생겼다, 으헝헝헝. 그런데 엄마 다리때문에 발 전용 안마기도 하나 더 추가해야 할 듯 하네, 다음주쯤에
      객지에서 늘 건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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