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연휴를 허무하게 보내버렸네…

추석 연휴!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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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만 보였던 추석연휴가 오늘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주 토요일부터 시작하여 오늘까지 대체 뭘 하고 보냈을까, 라며 곰곰히 생각을 해 보니 잠자고, pc 좀 깨작깨작 건드리다 금요일쯤에 본체를 택배로 부쳐야 한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백업하고, 음식장만 좀 했나? 친척들과의 이야기 시간도 정말로 짧아서 그냥저냥 잡소리 하다보니 끝났고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게 있다면 아마도 “잠”이 아니었을까 한다

백수생활에서 아르바이트 생활로 넘어온 지 3개월만에 완전히 백수생활로 돌아와 늘어지게 자다 집안일 좀 하다 하루가 다 가는 그런 허무한 나날들을 보낸 걸 생각하니 끔찍하다고밖에 여겨지지 않는데, 덤으로 올 연말까지 다이어트하지 않으면 일본에서 동생이 들어온다 해도 만나지도 못하고 집에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솔직히 좀 충격이긴 했다. 일본에 계신다는 어머니의 사촌이 연말에 온다는데 이전의 유일한 통역자였던 서울의 작은외삼촌은 삼x전x라는 곳에 들어가서 휴일이고 자시고 그런 거 없이 골수까지 꽉꽉 쥐어짜인다는 덕에 현재로서 가장 유력시되는 통역자가 동생이 된 것이기에 동생은 집에서 뒹굴거릴 여유도 없이 그들을 따라다녀야 하게 되기 때문이다. 보통 일본의 연말연휴는 4일정도밖에 안 되므로 기간도 골든위크에 비해 턱없이 짧고 물론 상대방이 진짜로 온다는 전제 하에 진행되는 이야기지만.
몇 번이나 일이 있다는 이유로 무산된 이야기이기에 그다지 기대는 하고 있지 않지만 아무래도 최근들어 몸이 더 찌뿌등해진다는 걸 느끼기에 다이어트는 좀 해야할 듯 하다. 연휴기간동안 틈나는대로 줏어먹기도 했으니 모르긴해도 이전에 비해 체중이 더 늘어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어제 한 일 중에 하나 더 있다면 자정쯤에 달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최근에는 그다지 카메라를 들 일이 없었는데 밤 새도록 집 마당에서 태어난 길냥이 새끼가 파초나무를 타고 옆집 부엌지붕으로 올라가 내려오지 못하고 꽥꽥대며 울어댄 통에 시끄러워서 고양이를 찍으러 나간 김에 만월을 찍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전문적인 카메라가 아니기에 달을 가까이에서 잡지는 못하고 저런 식으로 찍히긴 했지만 올해 추석은 날씨가 괜찮아 달을 찍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러고보니 월요일의 기상청의 거짓말로 인해(뭐? 비 올 확률 40%? 무진장 쏟아지더만!?) 꽤나 걱정했는데 친척들이 모일 즈음에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활짝 개인 하늘을 보고 어이없었던 때도 있었네.

결국 늘어지게 잠만 자고 찌뿌등한 근육 좀 푼 거 말고는 연휴를 보낸 기억이 별로 안 남네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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