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플레이어 개인정보무단수집 해프닝을 보며

어제의 이슈는 아무래도 “Gom Player님은 우리를 보고 계신다”였을 거 같다.  나 역시 sasami2k -> 아드레날린을 거쳐 곰플레이어에 눌러앉은 케이스인데 아래의 기사를 보고 난 이후 더럭 겁이 나서 곰플레이어를 날리고 KMP를 설치해 둔 상태였는데 오늘 보니 “어제의 사건은 헤프닝”이라는 아래의 기사가 나온 걸 보게 되었다


곰플레이어. 개인정보 불법수집 해프닝 by 디지털데일리


난 프로그램 전문이 아니므로 과연 어떻게 하면 저렇게 사용자에게 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만큼 프로그램을 만드는지는 모른다.  다만, 약관에도 있을 내용을 결국 사용자가 제대로 읽지 않고 설치하고 사용하다 어제의 낚시성 기사를 보고 “으악~”하며 머리를 감싸는 사태가 생긴 게 아닐까 한다, 그것이 이용자에게 불리한 것이었다면 이미 읽었던 사람들이 “이건 잘못되었다”라며 오래전부터 사용을 꺼리는 문장을 날리거나 대응이 있었을텐데 이것이 이제까지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이용자인 우리가 약관에 대해 무관심했다는 말이 되는 게 아닐까 한다


곰플레이어, 상당히 편했던 프로그램이었다.  저사양pc 소유자인 내게 있어 날이 갈수록 무거워지는 아드레날린을 버리고 다른 코덱을 설치하지 않아도 곰플레이어 하나만 설치하면 모든 코덱이 해결되었으며 필요한 코덱은 제작사 홈페이지에서 자동으로 검색하여 찾아주는 친절함까지 갖고 있어 이제까지 “곰플레이어 하나만 있으면 장땡”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제의 ‘곰플레이어님이 보고계셔’뉴스를 접한 이후로 더럭 겁이 난 건 사실이었다.  물론 약관은 제대로 읽지 않았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플레이어는 인터넷 접속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걸 보면 좀 찜찜하긴 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여하간 이런 소동으로 인해 당분간 곰플레이어는 이전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이미 회사측에서 따로 공지를 내 놓은 상황이지만 한 번 돌아선 이용자들의 바닥으로 가라앉은 신뢰가 다시 올라오기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저 사건이 현실이었든 아니었든간에 곰플레이어의 개인정보수집뉴스를 냈던 신문사와 기자는 나중에 곰플레이어 제작사로부터 손해배상소송에 걸리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덤으로 꽤나 기사 자체도 애매모호하게 써 있는데다 제작사의 공지조차 상당히 두리뭉실하게 써 있어 제작사로서는 마음만 먹으면 저 일이 가능한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갖게 만든다


과연 저 뉴스 이후로 곰플레이어는 어떤 길을 걸을 것인지 모르겠다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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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플레이어 개인정보무단수집 해프닝을 보며에 1개의 응답

  1. 뉴니 님의 말:

    KMP가 리스트에 없다는 것에서 이미 저 통계는 가치가 없다고 봐야 하빈다.
    하지만 이미 일반대중(?)은 사건을 외곡되던 진실되던 인지한 이후이며 이는 그레텍의 메출에 상당한 악영향을 주리라 예상됩니다.
    또 더한 경우 그레텍이 메트릭스에 손해배상청구를 하던가 또는 언론중제위원회에 해당기사를 작성한 언론사를 고발하는 형태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은 시간 지나면 사람들 다시 곰플레이어 쓸꺼야~ 입니다;;;;

  2. Aru 님의 말:

    뭐 곰플이 좋으신데 저거때문에 찜찜하시면 제가 갖고있는 2.*대 초반버전을 쓰시면 됩니다
    코덱 검색은 여전히 되면서 잡기능으로 빽빽거리지 않기때문에 좋습니다
    업데이트 체크 옵션만 꺼 두시면 될겁니다
    원하시면 연락하세요^ ^;

  3. 안녕하세요. 곰플레이어 서비스 운영자입니다.
    최근 ‘인터넷메트릭스’라는 인터넷 시장조사 기간의 자체 조사로 인한 곰플레이어의 개인 정보 수집 및 유출이라는 오해와 오도로 인한
    당사의 공식적인 사실 설명에 대한 공지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발표하였습니다.
    곰플레이어는 절대 회원님의 소중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거나 유출하지 않으며, 이에 대한 오해가 확산되지 않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ch.gomtv.com/mList.html?ch=114&qnaType=gom&intSeq=24800&page=1&bid=0

  4. 砂沙美 님의 말:

    뉴니 // 뭐, 국내의 냄비근성은 아주 유명하니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자신에게 편한 걸 찾는거야 알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낚시를 하는 언론이나 거기에 낚여 파닥거리는 사람들(본인포함)이나 참 씁쓸하게 여겨집니다. 물론 저 원인을 제공한 듯한 그레텍에도 문제가 없다고는 말 못하겠죠. 그런데 저 회사의 공지도 좀 어정쩡한 게 상당히 미심쩍습니다. 이미 유저들은 제법 발길을 돌렸을테고 제작사는 그만큼 타격을 입었으니 상대방에게 뭔가를 요구해도 요구하겠죠. 과연 그 이후에도 곰플은 동영상 플레이어의 점유율을 옛날만큼 되찾을 수 있을까요?

    Aru // 아, kmp를 써 봤는데 이상하게 내 pc에서는 화면이 번쩍(…)거리는 괴현상을 자꾸 연출하길래 다시 곰플로 돌아와버렸다. 업데이트 소식이나 자막업데이트 버튼을 해제하면 그럴 일은 거의 없다지만 좀 두고봐야겠지. 호의는 고맙다만 좀 지켜보련다

    곰플레이어 서비스운영자 // 요즘 이 건으로 여기저기 다니시며 해명하시느라 수고가 많습니다만, 아무래도 좀 많이 늦은 듯한 감이 들더군요. 저야 별 수 없이 되돌아오긴 했지만 지독하게 오래된 구버젼을 사용중이라 그래도 찜찜한 것은 사실입니다. 무언가를 하나 만들어내는 것도 어렵긴 하지만 그걸 지키며 보존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생각에 댓글을 달아봅니다. 이미 마음은 떠났지만 곰플이 다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플레이어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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