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느낄 때가 언제인가?

봄! 언제 느껴지시나요?

가장 직접적으로 봄을 느끼는 때는 집 정원에 있는 철쭉이 꽃을 활짝 피웠을 때에 “아, 봄이구나!”라는 걸 느끼지만 올해는 좀 다른 듯 하다. 2월 말부터 보일러 온도계가 표시하는 실내온도가 서서히 높아지기 시작하더니 16도에서 더 떨어지지 않는 걸 보고 “날씨가 미쳤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의 봄을 느낀 건 바깥에 나갔을 때 더 이상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치지 않았을 때가 되겠다. 겨울의 차갑고 냉랭한 바람이 아닌 따뜻하다 못해 습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니 겨울이 다 갔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올해의 봄은 상당히 성급했나 보다. 어쩌면 더이상 봄이나 가을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작년 9~10월의 무지막지한 더위를 생각한다면 더 그런 생각이 들곤 한다. 2월 말부터 시작한 봄이 3월이면 끝나고 4월부터 더워지는 게 아닐까 하는 억측이 들 정도이니….

하지만 한 편으로 봄을 느낀다는 건 한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의미이고 따뜻한 바람과 함께 실려 와 있는 희망에 가득 차 있는 자신을 느끼며 스스로도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시기이지만 아직까지 마음은 겨울처럼 얼어붙은 것 같다. 무언가를 해도 스트레스 일색인데다 잘 풀리지 않으니 아직도 겨울의 땅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날씨만큼 봄이 옆에 다가 와 있는데도 스스로가 그걸 느끼지 못한 건지,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자신에게 봄이 오지 않은 건지… 뭐라고 말하기가 참으로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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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느낄 때가 언제인가?에 1개의 응답

  1. 돈군 님의 말:

    겨울은 끝났다고 방심했으나, 월요일아침부터 면상을 강타하는 눈빨에
    무릎꿇었습니다. 3월은 참 변덕스러운 달이지요.

    기분좋은 한 주가 되실 수 있길 빕니다.

    • 砂沙美 님의 말:

      아마 이런 현상이 4월 중순까지는 계속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변덕스러운 계절인데 2월부터 날씨가 오락가락했으니 참 환장하겠더군요. 어젠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치기에 태풍이 상륙한 줄 알았습니다…;;; 돈벌러가세님도 좋은 한 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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