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소포, 꽤 까다롭구만

EMS로 일본에 물건 보낼 준비


동생의 생일을 맞이하여 일본으로 생필품들을 보내주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마트에 들러 물건을 구입했더랬다.  동생이 부탁한 물품들이라는 게…


– 전기장판
– 짜파게티/사천짜장/너구리 같은 라면류
– 1회용 스틱커피


인데 이것만 달랑 보내줄 수 있겠는가.  파래, 백진미무침, 김 등을 마련했는데 위의 부탁물품을 구입하며 좌절을 겪은 사연이 몇 가지 있었으니 아래와 같다


1, 전기담요는 프리볼트, 전기매트는 220v only?
: 얇은 전기담요.  그저 코일을 감싸고 있을 뿐이라고밖에 정의할 수 없는 물건만이 110/220v 겸용이 가능하다는 걸 알았다.  물론 보관도 이쪽이 더 용이하겠지만 적어도 제대로 매트로 구입하고 싶었지만 죄다 220v인 걸 어쩌리오.  테스트 삼아 돼지코를 끼우고 돌려봤더니 제대로 동작하는 건 좋지만 전선이 몸에 배겨 위에 뭐라도 덮어야 할 듯 하다.  덤으로 아래쪽에는 열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매트라도 하나 깔라고 설명서에 친절히 씌여있더라
물어보니 일본에서 파는 건 세로길이가 좀 짧아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나?  국산은 180cm가 기본이지만 일본은 100cm가 좀 넘는 선에서 끝나는 모양이다


2, 라면의 부피
: 5개입 두 봉지씩 넣어주기로 했었는데 생각보다 이 봉지가 커서 종류별로 챙기니 1개씩밖에 넣어줄 수 없게 되었다.  미안하다.  차라리 라면만 따로 보내는 날이 있으면 그 때는 원하는대로 보내주마, 크흑


3, 1회용 스틱커피
: 이곳에서는 흔한 1회용 스틱커피.  그러나 옆동네로 가면 고급커피에서나 저런 포장을 하며 좀 비싼 측에 속한단다.  그런 이유로 가장 먼저 떨어지고 바라는 물건이라고도 하는데 이것 역시 부피가 만만치 않아 박스에 넣을 때 애로사항이 꽃필 것 같다.  그렇다고 죄다 빼서 봉지에 둘둘 말아 넣기도 좀 애매한 게 양도 양인데다 나중에 다른 물건을 넣기에 애매해지기 때문


게다가 물건이 부서지지않게 완충재를 꽤 많이 넣어야 할텐데 이것까지 무게를 계산해야 할 것 같다.  생각같아서는 에어비닐이라도 사용하고 싶지만 날짜도 촉박하니 그냥 신문지로 둘둘 말아 넣어주는 선에서 끝날 듯.  덤으로 서로간의 주소를 “그리지”않기 위해 레이블 용지도 10장정도 사서 프린팅하여 박스에 붙여버릴 생각이다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은 게 국제우편이구만, 쯥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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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소포, 꽤 까다롭구만에 1개의 응답

  1. Aru 님의 말:

    프린팅 하여서 붙이신다 하더라도 결국은 우체국 방문하시면 송장에 그려넣어야 합니다(. . .)
    부피보다는 아무래도 무게의 압박이 심하죠.. 뽁뽁이 모아놓으셔야 할 듯(완충제중 제일 가벼우니. . .)

    • 砂沙美 님의 말:

      20kg짜리 박스를 들고 갈 수 없어 결국 아버지께서 차에 싣고 부쳐주셨는데 송장에 모두 쓰지 않으면 안 되었다고 하시더라. 아는 분의 조언대로 20kg 꽉꽉 채워 보냈지만… 저 전기담요가 일본의 자국전기용품육성정책에 말려 세관에 압수당하거나 반품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하는 우체국 직원의 말을 전해주셨었다, 쓰읍(지가 들고가면 안 잡으면서…)
      이번의 경우는 무게보다 부피의 압박이 상당했었거든. 무게는 그다지 신경이 안 쓰였는데 부피가 장난이 아니라서 다락에 처박혀 있던 냄비세트 구입할 때 포장된 박스가 이용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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