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외도 여행계획

동생이 휴가 차 집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

“가족여행을 가지! 목적지는 거제시의 외도다!”

…띵….갑자기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어마마마. 배라면 10년 전 카멜리아 타고 후쿠오카 갔다 파도도 거의 없는 날에 뱃멀미에 시달린 딸내미 보고 배 여행을 하자고요? 딸내미 뻗는 걸 진정으로 보시고 싶으신 것이옵니까?
라며 반항을 해도 별 소용이 없더라. 봄의 외도가 참 좋다는 소문을 어디서 들으셨는지 제주는 멀어서 못 갈지라도 당일치기 여행으로 외도라도 한 번 다녀와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게 어머니의 주장이셨다.

그래, 모처럼의 가족여행. 근 20년 만인가. 서로가 바쁘고 여유가 없어 해 보지 못했던 여행계획을 짜 보기로 하고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

– 아놔, 여행사에서 가려니 죄다 주말 스케줄이네. 우린 주말에는 여행 못 간다고
– 네x버의 도움을 빌어 개인적으로 외도로 가는 배를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를 발견. 문의결과, 5월은 성수기이므로 날씨만 도와준다면 원하는 날짜에 배는 뜬단다
– 문제는 자가용을 끌고 가느냐, 그냥 중앙동에서 배 타고 가느냐, 인데 시뮬레이션으로 자가용을 끌고 갈 경우를 계산하니 길은 미치도록 복잡하고 시간은 3시간 넘게 걸린다. 운전은 아버지만 하시니 이건 가족여행이 아니라 아버지께 짐을 지워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라 기각. 배를 타고 가는 걸 계산하니 시간단축은 확실히 되지만 왕복 운송비용이 좀 세다.

그래서 계산한 결과

부산 -> 거제, 거제 -> 부산으로 오가는 왕복 배편 운임비 일반(21.000 * 6)과 장애인 할인(11.000*2)을 받아 147.000원
거제 -> 해금강 -> 외도 -> 거제로 오가는 배편 운임비 일반 4인으로 대충 할인 받는다면 60.000원, 아니라면 80.000원
외도 입장료 대인 4인 32.000원
기타 잡비 +@
총 239.000(259.000)원 +@ 가 되는 셈이다. 좀 센 편이긴 하네

그래도 가족들이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게 어디냐. 가급적이면 동생과 스케줄을 잘 맞춰 추진해봐야 할 듯. 그런데 그 전에 내 카드부터 좀 어떻게 해야할 것 같다. 유일한 카드인 bc를 연안여객터미널의 예약센터에서는 안 먹어준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신한카드를 다시 부활시켜야 할까

砂沙美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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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외도 여행계획에 1개의 응답

  1. 달월 님의 말:

    뒤늦게 글 봤네요. 거제도 좋습니다. 거제/통영 갈때 급하게 1박2일로 갔다가 시간이 부족해서 후회많이 했는데, 바다가 예뻐서 좋더군요. 단, 자가용 끌고 가신다면 운전 조심하셔야합니다. 얼마전 올리셨던 금정산성 203번 드리프트를 신나게 하시거든요. 시내 제외하고는 길들이 죄다 꼬불꼬불 산길이라 처음가시는 분들은 운전하기 힘든 동네입니다

    • 砂沙美 님의 말:

      감사합니다. 부산이라서 1박2일 여행까지는 아니더라도 당일치기로 꽤나 빡센 일정을 소화해야 할 것 같더군요.
      차는 가져가지 않을 계획입니다. 운전도 운전이지만 배 타는 게 주 목적이다보니 굳이 차 가져갈 필요성을 못 느껴서 말입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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