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를 교체한 pc가 여름이 되니 또다시 슬슬 맛이 가려는 분위기를 잡고 있다 지난 번에는 파워라고 예상을 하고 파워를 비싼 놈으로 교체한 이후, 파워에 대한 걱정은 싹 접어버렸지만 지난주부터 슬슬 부팅하다 멈춘다거나 화면이 뿌옇게 흐려지는 등의 기존 증상이 다시 재발하는 것을 보고 범위를 그래픽카드/쿨러/메인보드로 잡을 수 있었는데 이거 생각해보니 보드는 어차피 요즘 신품이 제대로 안 나오니 중고를 구한다 치더라도 문제는 그래픽카드가 아닐까 하는데....
이 기회에 한 번 싸그리 바꿔볼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그러자니 바꿔야 할 게 너무 많더라 - 메인보드를 바꾸면 cpu도 같이 바꿔야 한다. 돈 먹는 하마의 주범 - 요즘 보드는 SATA이므로 이전 규격 하드만 갖고 있는 나로서는 하드도 갈아치워야 한다. 덤으로 데이터 이동은 필수. 아놔, 이거 어느 천년에 다 옮기라고! 하드를 유지하고 싶으면 하다못해 ODD를 바궈야 한다. 요즘 아무리 DVD RW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내게 있어 집의 파이오니아 DVD RW가 최고다. 사실 10년 전에 산 플렉스터 CD RW도 잘 써먹고 있다(음악cd 굽는 용도로는 캡) - 보다보니 튜닝하고 싶은 생각도 들더라. 이러면 가격대가 무시무시하게 올라간다. 자제요망
동호회의 뉴니님과 지인인 AAru군에게 문의한 결과 20~30만원대로 쓸만한 사양을 뽑아낼 수는 있었는데 문제는 내가 조립을 할 수 없는 입장인데다 요즘 환율이 개판 오 분 전이므로 부품 가격대가 이전에 내가 생각해 뒀던 것들보다 제법 차이가 있었다는 점이 달랐다. 아놔, 내가 생활하는데 있어 이번 정부에게 잔소리는 좀 안 하고 싶었다만 만수 아저씨. 환율을 이렇게 개판으로 만들어놨으니 어쩔거야? ㅅㅂ...
여하간 이번 여름이 끝나거나 중에 1년만에 부품을 대대적으로 갈아치우는 작업을 단행해야 할 듯. 언제까지 pc를 눕혀서 사용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한동안 수납물 때문에 고민을 하다 결국 구입해버린 종이상자. 사실 주위에서 추천받은 건 이사용 던프라박스였지만 높이에 맞는 걸 사자면 넓이가 무지막지하게 널어지믄 관계로 종이박스를 구입해버렸다. 사실 종이박스는 내구성이 좀 떨어지는 편이라 아무리 강화를 했네 어쩌네 해도 단기간 보관밖에 되지 않으며 물이 묻으면 끝장이라는 걸 안 이상 용도가 꽤나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내 경우는 방을 굴러다니는 pc부품이나 케이블, 파워, 마우스나 키보드가 제법 있었기에 이걸 한군데 몰아넣어보고자 계획한 것이었는데 처음에는 박스 8개만 사면 사용하고도 남으리라 여겼는데 다 정리하고 보니 남는 박스가 하나도 없더라. 사용한 용도로는 부엌의 잡곡수납용으로 2개, 내 방의 pc부품들, pc관련물, 가방, 의류, 굿즈를, 안방에는 다른 수납할 것이 있을 거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1개를 배정하니 딱 맞아 떨어졌는데 정리하면서 10년 전의 굿즈들이 튀어나오지를 않나, 포스터가 나오지를 않나, 태룡토로(...)가 나오지를 않나, 모르고 있었던 렌선이 나오지를 않나, 없어졌다고 여기던 부품이 나오지를 않나....;;;
어지간히 대책없이 제품박스만 쌓아놓고 있었던 모양이다. 덕분에 박스가 무슨 5년치가 나오는 바람에 부모님이 기겁하시게 되었지만. 덕분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찾는데 있어 한결 편해지긴 했지만 pc 옆에는 박스 세 개가 올라가 있어 묘한 위압감을 자랑하고 있고, 박스공간이 넓어 오히려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이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안에 이것저것 자질구레한 걸 몽땅 넣어버렸으니 말이다.
다음에 좀 더 공간을 확보하여 여유가 있다면 박스를 또 구입하여 이젠 안 보는 만화책이나 책도 좀 집어넣어봐야겠다. 의외로 바닥이 늘어지지는 않을 것 같으니 만화책정도는 넣어두고 공간을 확보하여 다른 만화책을 구입하여 넣을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내가 컴퓨터를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6학년 때 외삼촌의 중학입학선물이긴 했지만 실제로 다루게 된 건 97년에 동생이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였다. 그 때는 아직 동생이 군에 가기 전이라 pc에 관련된 건 모두 동생에게 맡기고 사실상 "컴맹"이라고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로 pc를 다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당연히 치뤄야 하는 의무인 군대를 동생이 피해갈 수는 없었으니 전적으로 동생에게 맡겨왔던 pc를 결국 내가 만지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는데 그게 올해로 딱 10년째가 된다
동생이 군에 간 이후, pc가 상태가 나빠도 왜 나쁜지도 모르고 골골거리는 상태로 1여년을 사용하다 당시 pc통신 eyes의 애니동호회인 ace에서 현재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AAru군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 때 그의 나이가 중학생이었나, 고등학생이었나...;;; 전화를 하면 즉시 달려와주는 고마운 친구이긴 했으나 친동생이 아니다보니 늘 pc상태에 대해 봐 줄 수 있는 입장은 못 되었기에 결국 그의 가르침과 더불어 스스로 pc를 관리하는 법을 알아야 했었다 당시 유행하던 os는 윈도우98. 그 때는 부팅디스켓을 만들어 포멧해야 했었지만 국내 프로그래머가 만든 mdir이 있으면 좀 더 편하게 포멧/설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그것마저 없으면 요즘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 각종 명령어들을 입력하여 포멧명령어를 찾아야 했던 시절도 있었더랬다(그 명령어를 다시 본 게 웹코딩을 하면서였으니). 그 뒤 win me가 나오고 AAru군이 "디스켓은 뻑이 잘 나니 차라리 정품 win me cd로 부팅해서 포멧하는 게 나을겁니다"라며 건네 준 win me cd는 아직도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win 2k로 넘어가면서 저런 디스켓이나 cd로 A 혹은 D드라이브로 강제부팅하여 포멧명령어를 찾을 필요 없이 cd가 자동실행하게 되어 손쉽게 다음 지시를 내려주면 포멧과 설치가 완료되는 구조로 바뀜에 따라 저런 명령어들은 서서히 잊혀져 갔고 윈도우는 그냥저냥 설치할 수 있게 된 대신, 부품들이 날 골탕먹이기 시작했다
중증시각장애로 인정될 정도로 시력이 나쁘다보니 요령과 힘조절이 안 되서 부품들을 박살내곤 했는데 대표적으로
- 친구 집 전화모뎀 - 공과의 케이블 핀 - 집 pc의 램 - 집 pc의 그래픽카드 콘덴서 - 집 pc의 HDD - 집 pc의 후면 쿨러
대충 저런 식으로 부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주위에서는 "마이너스의 손"으로 인정되어 부품관련으로 내게 고쳐달란 소리를 안 하니 좋기는 하지만 나 역시 제대로 한 몫을 할 수 없으니 늘 누군가를 불러야 하는 게 현실이기에 여간 AAru군이나 동생에게 미안한 게 아니다. 그래도 요즘은 램이나 카드류는 요령을 익혀 알아서 빼다 꽂다를 반복하다보니 pc의 상태가 오락가락하는 걸로 버티고 있지만 카드류/HDD/ODD를 제외한 부품들의 교환이나 고장에는 별 수 없이 누군가를 불러야 한다. 그래서 이번주엔 파워교체 건으로 AAru군의 신세를 져야만 한다는 것(어흑...)
사실 필요에 의해 익히게 된 일이지만 주위의 교육(!?)과 인터넷의 힘이 컸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pc 상태가 슬그머니 좋지 않아지면 일단 포멧부터 해 보고, 그래도 안 좋으면 다룰 수 있는 부품을 교체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전화를 하는 수순을 밟다보니 나 자신도 하나씩 알아가는 게 즐겁고, 다음에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쓸모가 있다보니 대비도 되니 좋기는 좋더라. 아직까지 많이 모르는 상태라 전화에 의존하는 게 크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현재의 내 입장을 잊고 AAru군에게 귀찮게 전화로 상황설명을 한 이후에 전화를 끊고 나면 "아차"하는 생각이 든다. pc를 앞에 두고 있는 것도 아닌데 전화상으로 주구장창 설명만 한다고 해서 그 상태를 완벽히 알 수 있는 게 아닌데 그걸 기대하고 전화를 했으니 말이다. 무진장 미안하구만...;;;
pc관리 올해로 입문 10년째. 아직 배울 게 많고,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 알아야 할 게 많아 실생활에 도움은 되지만 타인을 도와주기 힘든 스킬. 그런 생각이 든다
1, 일단 부팅부터 해 본다 2, 반응이 없다. 본체를 두들겨본다 3, 그래도 반응이 없다. 램을 다시 뺐다 꽃아본다 4, 부팅이 되면 ok. 안 되면 될 때까지 1~3을 반복한다
게다가 요즘 하나 더 추가된 게 있다면 모니터도 두들겨 보는 것이다. 이건 무슨 돈 나갈 구석들이 한두군데가 아니라 골치가 아프다. 아무리 습도와 온도가 안 맞다 하더라도 이거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실제로 년수도 오래되었고 성능은 동생방의 pc가 더 나쁜데 그건 쌩생하게 굴러가면서 이건 허구헌날 여름에 말썽이니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하긴 오래되긴 했지만. 게다가 이건 동생이 쓰던 걸 물려받은 거라 동생도 상당히 pc를 격하게 쓰는 경향이 있어 물려받은 시점에서부터 다른 pc에 비해 노화되어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나 역시도 꽤나 격하게 쓰는 타입이니 원래 수명보다 더 일찍 노화되었을 가능성도 있겠네 덤으로 모니터(21인치crt)도 촛점이 맞지 않아 한동안 내버려둬야 하는 일도 있다보니 이건 스트레스의 세 배를 요구하는 것 같아 요즘 은근히 더 열받는다. 어째서 돈을 벌고 있을 때 이렇게 돈 나갈 구석이 많은 거냐!? 이번에 돈 좀 모으면 닌텐도 위나 엑스박스를 지르고 싶었건만 이런 계획은 아주 집어던지고 부품 교환에 힘을 쏟아야 할 지경이니....
가을이 되면 좀 나아지려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여름은 너무 버티기가 힘들다. 이렇게 두들기는 것도 하루이틀이어야지 매일 한 번이라도 제대로 부팅 된 적이 거의 없으니 더 환장하겠다
선호하는 컴퓨터 브랜드는? 이거 분명히 부품을 이야기하는 것 같으니 부품을 써 주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97년부터 pc를 써 오면서(그러고보니 딱 10년 됐네) 브랜드에서 파는 pc는 산 적이 없었다. 처음부터 사기를 조립으로 사서 이것저것 배워가면서 서서히 부품을 조금씩 바꿔가며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웬만하면 부품은 잘 안 가리는 편이지만 철저하게 두 개의 부품만은 가리게 된 것이 아마 몇 번의 pc 고장때문인 것 같다
- HDD : 죽자고 삼성, 무조건 삼성. 요즘 많이 나아졌다 해도 예전만 해도 외산 HDD에 비해 혹평을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게 고장이 한 번 나면 바꾸던가 새로 사야 하는데 새로 사는 거야 가격을 따지면 삼성보다 외산이 더 싸지만 1년도 안 되었는데 작살나면 그것도 참 문제더라. 웬디하드를 1년 안에 말아먹고 나니 HDD에 대한 A/S의 필요성이 느껴져 집의 pc는 웬만하면 삼성하드를 달아놓고 산다. 아직 작살이 안 난 건 웬디하드 하나와 퀀덤하드 두 개인가-_-;;
- RAM : 이것도 삼성인데 한 번 현대제 램을 샀다가 3개월도 안 되어 고장난 적이 있었다. 뽑기를 잘못했는지 어땠는지는 몰라도 부품이 한 번 멋이 가니 참 미치겠더라. 하나라도 없으면 pc가 구동이 안 되니 더 죽을 맛. 결국 집의 pc에 달려있는 램은 자동적으로 삼성으로 채워지더라
저렇게 거의 무조건적으로 삼성제 부품을 달고 있기는 해도 요즘은 부품을 바꿀 일도 별로 없고 그 외의 부품은 가격대를 적당히 맞춰가며 넣은지라 아직까지 잘 굴러가고 있는 중이다. 조립을 많이 해 본 건 아니지만 부품을 조금씩 바꿔가며 느끼는 건 "조립이라도 궁합이 잘 맞아야 한다"는 것. 궁합이라는 걸 따지는 것도 좀 우습지만 부품을 사서 끼우는 거야 간단하지만 메뉴얼이나 인터넷 정보다 괜찮다고 하는 부품도 맞추다보면 서로간에 안 맞아서 틀어지는 경우를 몇 번 보다보니 이런 생각이 드나보다
아, 참고로 pc를 아예 모르는 사람이 내게 pc 견적을 짜 달라면 "메이커제 사셈"이라고 해 준다. 부품 맞추는 건 못 할 것도 아니지만 결국 무슨 문제가 생기면 내게 그 화살이 날아오므로 화살 맞기 싫어서 메이커제를 권한다. 적어도 a/s는 확실하니까. 그렇다고 해도 나도 아직 완전하게 pc 부품들을 꿰고 있는 게 아니라서 아직 배울 게 많다. 아마 윈도우즈 비스타가 현재의 xp처럼 평균적으로 널리 보급될 즈음에는 싫어도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니 그 때 아마 골치 썩여가며 업그레이드 공부 좀 하겠지. 하지만 지금은 사용하는데 있어 별 불편함이 없으니 관리하는 것으로 그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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