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카메라를 소개해주세요!
집에 들여온 지 4개월째가 되어가는 후지 파인픽스 F30. 소개라고 하기엔 상당히 빈약한 데다 객관성이 전혀 없는 주관적인 평이므로 디카 구입을 망설이는 분들께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실 실내용으로 사용하고자 산 물건이었는데 실외도 잘 찍혀지기에 현재 상당히 만족해하며 사용중인데 내가 이걸 살 당시엔 "실내는 파인픽스F30, 실외는 파나소닉 fx07이었는데 바깥으로 돌아다닐 일보다 실내에서의 사용용도가 더 높아보이기에 선택한 물건이었다. 물론 이 이상의 스펙을 갖고 있거나 더 좋은 성능이 많은 카메라들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무난하게, 또렷하게" 찍히면 장땡이라는 생각이었기에 주위의 추천을 받아 사게 된 것
실제로 찍어보며 상당히 만족했었는데 본체의 크기도 적당한 편에 속해서 무게감을 거의 느낄 수 없었고 사진의 중심을 잡을 수 있거나 구도를 잡기 위해 마련된 보조선 기능이라거나 기본적인 편의기능은 갖추고 있기도 했지만 단점이라면 역시 삭제할 때의 로딩이 좀 있다는 게 걸린다고 할까. 게다가 사진에서는 표현되지 않지만 100% 어두운 곳에서 액정을 장기간 놔 두면 화면이 자글거리는 걸 볼 수 있어 아직도 의문을 품고 있지만 사진에 그 표시가 나지 않으므로 신경 쓰고 있는 편은 아니다(불량이라는 생각보다 당연한가, 의 생각이 더 드니까) 그리고 usb와 전원어뎁터 연결보호부분이 고무패킹처리(?)가 되어 자주 사용하다보면 고무가 헐렁해지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 외는 시력이 상당히 나쁜 나도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 다른사람들과는 달리 정확히 보고 찍는 게 아니라 감으로 느껴서 찍는 면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나오는 사진보다 버리는 사진이 더 많기는 하지만....^^
사람을 찍는 일보다 자연이나 사물을 찍는 일이 더 많은 내 카메라는 아마 충실히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가 사진찍는 법도 잘 모르고 현재 보고 있는 풍경이나 사물이 마음에 들어 그것을 기억이 아닌 남겨둘 수 있는 뚜렷한 무언가로 남길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상당히 좋은 물건이다. 어쩌면 기계가 아까울지도 모르겠으나 완전히 작살나기 전까지는 충실히 그 역할을 다해주지 않을까 한다
아, 카메라를 구입하려는 분께 몇 마디 조언하자면
-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가(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좋다)
- 가격대에 대해 너무 민감하면 그것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된다
- 주위에 디카를 갖고 있는 이의 조언을 넓게 들어볼 필요가 있다(인터넷쪽은 알아서...)
라는 것만 명심해도 구입의 망설임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서울! 살기 좋은 곳인가요?
일단 본인은 부산에 거주한다. 부산 거주 30년. 그 중에서 약 2년정도를 서울에서 보낸 적이 있는데 그건 정말로 어린 시절에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하고 치료받는 것으로 세월을 보낸 시간들이라 어머니의 등에 업혀 다닌 기억밖에 안 난다. 그 외는 5년에 한번씩 들를 뿐 서울에 대해 별다른 추억은 남겨져 있는 게 없다
부산과 비교하자면 서울은 정말 무시무시한 교통의 복잡함 속에 이루어진 도시같다는 느낌이 든다. 지하철만 해도 열 몇개 호선이 있고 버스는 최근에 바뀌었다지만 체계도 복잡하고 이게 서울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경기도까지 뻗어 있다는 것. 어딘가 한 곳으로 가려면 시력이 썩 좋지 않은 내 입장으로선 택시를 타고 한 방에 가던가 아니면 지도를 들고 다니는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서울이 편한 곳으로 여겨짐과 동시에 엄청나게 불편한 곳으로 여겨지는 뭔가 애매한 도시라는 게 내 생각이다. 그래도 구인거리는 확실히 부산보다 많아보여서 아직 살아있다는 느낌도 있지만
5년 전인가... 그즈음에 동생과 함께 서울의 친척집에 며칠 머문 적이 있었다. 그때가 한 여름이었는데 장마를 갓 넘기고 폭염이 닥치는 시기여서 그런지 매미소리가 참 시끄러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새벽 5시부터 울어제끼는 매미소리에 잠을 설치고 그 매미소리를 뒤로 하며 필요한 물품구입이나 가고 싶은 곳을 동생이 아니면 절대로 갈 수가 없었고 평상시에는 집에 있는 게 차라리 나았을 정도의 교통 체계. 게다가 하늘은 내가 부산으로 내려오는 그 날까지 회색빛을 뿌려대고 있는 걸 보니 어떻게 하면 하늘색이 저렇게 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마 그게 매연으로 인해 하늘에 하나의 층이 둘러진 게 아니었을까
먹고 살기 위해서는 서울이 상당히 좋은 도시라고 생각한다. 돈 벌 수 있는 기회도 많고 거주할 곳이나 문화도 많은 도시. 물론 그에 따라 필요한 재화는 스스로 벌어야 하고 머물기 위해서라면 상당한 댓가를 치뤄야 하는 곳이다. 그러나 환경적으로나 감성적으로는 어딘가 답답함을 느껴야 하는 도시가 서울이 아닐까. 어쩌면 세계의 수도들은 다 그런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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