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해당되는 글 25건

  1. 2007/05/17 砂沙美 장애아의 낙태에 대하여
  2. 2006/10/21 砂沙美 두 개의 어떤 이야기
  3. 2006/09/16 砂沙美 몇몇 뉴스에 대한 잡상
  4. 2006/09/09 砂沙美 살아남고 싶으면 강해져라
  5. 2006/06/11 砂沙美 제 2회 부산광역시 9급 채용시험 치고 왔음

장애아의 낙태에 대하여

일상잡담 2007/05/17 04:43 砂沙美

요즘 주위에서든 밖에서든 시끄럽다.  그래서인지 포스트거리가 늘어 좋아해야할 지 말아야 할 지 참 애매한데, 오늘은 대선주자 중의 한 사람인 이명박씨의 "장애아 낙태발언"에 대해 한마디 해 볼까 한다.  일단 장애인 당사자이기도 하고

대체 누굴 뽑아야 되는걸까나 - lakie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이명박 ‘장애인 낙태·동성애 비정상’ 발언 파문 - 한겨레 뉴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명박씨는 '공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저 사람이 초짜 의원이나 초짜 시장도 아니고 현재 나라의 대표자가 되려는 사람인데 하는 말마다 저렇게 문젯거리를 만들면 어디 신뢰성이 가겠는가.  게다가 요즘들어 관심있게 지켜보다보면 사고방식이 딱 70~80년대에 머물러 있다는 걸 느낀다.  지금은 21세기인데.
가족들과 식사시간중에 하는 이야기로도 저 사람이 현재의 대세라고 한다.  뽑을 사람이 눈 씻고 찾아봐도 없어보이기에, 부산이다보니 의리로 한나라당이기에.  차라리 박근혜씨가 나오면 그녀를 밀겠지만 그 아줌마는 현재 별로 승산이 없어보인다.
저런 말을 거침없이 했다는 것은 깊이 묻어두고 있는 사고방식이 그런 것이고 현재 사과를 한다고 설레발을 치더라도 주워담을 수 없기에 아마 두고두고 풍자거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  어쩌면 그의 생각이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전반적인 사고방식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말은 가려가면서 했었어야 했다

이성적으로 말하자면 태아에게도 생명이 있으니 낙태는 임산부와 태아의 치명적인 생명의 위협이 되지 않는 이상 하지 않는 게 옳다고 보지만 솔직히 현실적으로 난 그의 말에 동조하고 싶더라.  어린 시절에는 몰랐던, 그러나 지금은 처절하게 겪고 느끼고 있는 사회에서 받는 느낌들, 주위 사람들의 반응, 부모님들의 걱정, 동생의 걱정 등을 현재 너무나 뼈져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의 길을 찾고 세상에 태어나 행복해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런 사람들이 많을지, 자신의 삶을 저주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스스로가 느끼기에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되어 버리고, 주위의 시선들이 고역일 정도로 지나친 관심이나 혹은 무관심으로 일관되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도 상당히 제한적이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막막해질 때가 있다.  그 동안 여러가지 직업을 가져봤지만 그 중에서 가장 평등하게 지냈다고 여겨졌던 곳이 공직사회였고 그 길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그렇게 평탄하지도 못한데다 나보다 훨씬 더 양호한 사람들의 파티같이 느껴진 적도 많았었다.  사촌동생이 복지관에서 정신지체장애인들을 돌보며 취업알선으로 일을 하고 있으면서 들려준 이야기는 암울할 정도로 어두웠고 실제로 직업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을지라도 취업알선을 받는다거나 상담을 받아보면 한숨이 나올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학습능력이 좋아봤자 그건 그 공간에 있었을 때 뿐이고 정작 나와보면 주어지는 일들은 지극히 단순한 단순노동이 대부분이며 그걸 선생님들도 알기에 퀄리티가 좀 있다고 여겨지는 학생들에게는 취업알선이 좀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정신지체를 제외하고 가장 취업시키기 어려운 장애가 시각/청각장애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내가 뭐 하러 직업학교에 왔나, 라는 생각까지 들더라

30여년동안 쌓아온 게 많다보니 '결혼, 출산'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심한 거부반응을 보이게 되었고  부모님 역시 이 문제로 인하여 내게 뭐라고 말씀하지 않으신다.  부모님들 역시 낳아서 길러오면서 품었던 희망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계시고, 다음대에 태어날 아이가 또다시 장애를 갖고 있다면 당신들이 겪었던 고통과 좌절을 또다시 나와 내 자식이 맛봐야 한다는 걸 잘 아시기에 남들처럼 내게 결혼을 강요하지 않으신다.  스스로도 아예 생각이 없고.  그래도 혼자 살아남기 위해서는 직업이 필요하니 직업을 가지라는 것이 내게 부여된 부모님들의 마지막 희망인데 이것도 참 만만치 않아 문제다.  하긴 요즘 멀쩡한 사람도 취업하기 어려운 판에 장애인 취업이 쉬울 리가 있겠느냐마는

이전에 일했던 구청에서 들은 농담섞인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에 외국인 범죄가 다른나라에 비해 적은 것은 "자신과 다르면 무조건 경계하고 본다"는 의식이 국민성 밑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에 무리(자신)과 다르면 곁눈질을 하든 째려보든 쳐다보든, 상대방이 민망한 지경에 이르기까지 관심을 갖고 스토킹(?)하고 쳐다본단다.  그래서 자신과 다른 이가 결국 부담스러워 자리를 피하게 된다나 뭐라나

세상에 태어나 여러 경험을 하는 것도 행복이긴 하다.  그러나 이 나라는 장애인이 살기에는 너무나 척박하다, 옛날보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돈"으로 만든 사회복지시설이 대부분이고 사람들의 마인드는 아직까지 한참 멀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긴 주위에 이런 사람이 없다면 느끼지도 못할테니 그건 뭐라고 따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긴 하지.  게다가 요즘 인터넷을 돌다보면 연령층이 낮을수록 개인주의가 심각하여 현재의 장애인에 대한 의식이 점점 더 뒤로 후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이가 장애라는 걸 알게 된다면 이 나라에서 할 수 있는 선택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 같다.  돈이 좀 있으면 가족 모두가 사회적 마인드가 괜찮은 나라로 이민가서 사는 것과 낳아서 척박한 현실을 극복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사 포기하고 아이를 포기하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어보인다.  첨언하면 요즘은 지체/시각/청각 같은 표면적인 장애인보다 환경과 식생활이 나빠지기 때문에 정신지체/내부장애(정신, 심장 등)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란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본다.  한 집에 하나씩 장애인이 있어봐야 사회적인 마인드가 바뀔까, 라고

이명박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옆길로 샜는데 여하간 장애인으로서 한국에서 살아가기란 참 어렵다고 생각한다(듣기로는 옆나라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만 확인은 못 해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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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7 04:43 2007/05/17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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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어떤 이야기

일상잡담 2006/10/21 20:22 砂沙美

지자체 공무원 승진 이대로 괜찮은가?

->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걸 슬쩍 긁어왔다.  보통의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으니까.  그런데 읽다보니....당연하잖아.  자리는 정해져 있고, 사람은 끝없이 몰려드니 인사적체가 일어날 수 밖에.  보통 정년을 꽉 채우고 나가는데 구실을 달아서라도 있는 사람을 내보내지 않는 이상은 그 자리가 날 리가 없지.  그렇게 푸념하는 걸로 문제삼지 말고 스스로가 노력하여 그 자리로 치고 올라가게끔 제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을 하던가 아니면 인원을 줄이는 게 더 빠를 걸?  그렇지만 저렇게 되려면 아마 몇 백년이 걸려도 제도를 바꿀 수는 없을 거다.  이동네가 얼마나 딱딱한 동네인데.  덤으로 연금을 개정하면서 6급이하의 정년을 60세까지로 만든다 하니 그 인사적체가 얼만큼 심한지 얼핏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닌가.  적어도 6급까지 올라가야 좀 편해진다고 할 수 있는데 말이다.  뒤집어 말하면 실무에서 죽자고 늙어 죽을 때까지 일하라는 말일지도.  그래도 이렇게 안정적이니 사람들이 미친듯이 몰릴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걸 보면 씁쓸하다.  상승기가 있으면 하강기도 있는 법인데 이대로 계속 나간다는 보장이 있기는 하는 건가?  아니, 없다고 해도 현재의 기업구조만큼 빠르게 진행되는 게 아니니 그걸 메리트로 삼아도 되겠다.
덤으로 공공근로도 2008년부터는 시행하지 않을 거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  과연 앞으로 어떨게 될 지 지켜봐야 할 듯.


직장 포기하는 장애인 너무 많다 by 에이블뉴스
-> 글쎄, 어떨까.  사실 나도 직업학교(지금은 직업능력개발센터)에서 얄팍하지만 웹관련 기술을 배우고, oa과정도 배워 선생님이 알선해주시는 취업을 하려 했으나 내 기대에 맞는 직업은 없었던 것 같다.  회사의 사정이 너무 열악하거나 혹은 일이 미친듯이 고되거나 둘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공단에서 알선하는 건 선생님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도 가끔 취업알선으로 연락이 오기는 하지만 차라리 구직등록 하지 않고 집에 박혀 있는 게 더 속 편할 정도였으니까.  참고로 선생님도 인정하신 부분이 있었으니 지체장애가 아닌 감각장애(언어, 청각, 시각)의 경우는 의사소통의 불합리로 인하여 업체에서 고용을 꺼린단다, 그것이 중증이면 더하고.  하긴 내가 기업주라도 그런 생각이 없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야 늘 하고 있지만 사람이라는 게 자신이 우선이지 남이 우선이 아니니 아쉬운 것은 매한가지다.  지금이야 이렇게 스스로 직업을 찾아 아르바이트를 하던가 구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나 직업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더 찾아봐야 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현재의 일도 꽤 만족스럽고 좋기는 하지만 역시 암기력의 압박을 뚫어야 정식직원이 된다는데에 대해서는 부담감이 상당하니까

덤 : 오늘도 여지없이 신규가 사고치는 걸 봤음.  요즘 젊은 사람들은 개인정보에 대해 그나마 상식이라도 있을 줄 알았건만....쯧쯧...  역시 공무원수험레벨99=직장레벨0이라는 게 맞기는 한가 보네.  전화였으니 모르쇠로 잡아떼면 그만이겠지만 상대방이 마음만 먹으면 그걸로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조금 시끄럽겠다, 우리동네 동사무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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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1 20:22 2006/10/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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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뉴스에 대한 잡상

일상잡담 2006/09/16 19:13 砂沙美

요즘 너무 마비노기 관련 포스팅만 하는 관계로 가끔은 관심있는 시사뉴스에 관해서도 몇 자 써 보려 한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뉴스에 대한 것이니 현재의 이슈들과 시각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 28억 횡령 공무원 뉴스
- 한 마디로 바보.  횡령할 머리는 있었어도 미래에 대한 대책을 세울 머리는 없었던 모양.  적어도 그정도로 횡령했으면 절반정도는 은닉시켜뒀다가 걸려서 형을 산 뒤 외국으로 뜨거나 국내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 대비를 해 놨어야지 세상에 완전범죄가 어디있냐?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속담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그래도 요즘 젊은이들의 낭만을 이루고 살았던 걸 보면 대단하다고 여겨지기는 하더라.  이로 인해 요즘의 젊은 공무원들의 평가가 조금은 하락할지도 모르겠다.  워낙 고학력자들이 넘치는 동네가 되어놔서 말이지

2, 각종 외교 트러블(독도, 백두산, FTA 등)
: 현 외무부 장관이 UN사무총장에 나갈거라고 주변국가들에게 아주 설설 긴다, 설설 기어.  그러다 이것저것 다 빼앗기고 남의 탓만 하려는 게 눈에 뻔히 보인다.  어차피 그 자리는 약소국이 넘볼만한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은 안 해 봤나?  아, 현재의 사무총장이 이집트인이기는 하지만 그동네는 중동연합의 빽이 있음을 알아야 할 거 아닌가.  안 봐도 나쁜 방향으로 굴러갈 게 보이니 씁쓸하기 짝이 없다.  공부 열심히 해서 머리 좋다는 넘들이 하나같이 왜 저러나 몰라

3, 9급 공무원 연령제한 폐지 권고 BY 인권위
: 한 마디로 인권위 미친XX들.  왜 9급의 나이제한이 28세인지 알고는 있냐?  하는 일이 고교졸업하면 딱인 일들이라 그렇게 어려운 게 없단 말이다.  오히려 가방끈이 길어봤자 질려 일에 허덕거리는 게 공무원 일이다.  적어도 고교 졸업하면 10년간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까 그정도 선에서 연령제한을 둔 건데 요즘은 대학졸업하고도 갈 곳이 없으니 너도나도 공무원에 몰리니 시간 짧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거잖아.  게다가 인권위 저넘들은 무조건 온정과 인권에 대해서만 왈가왈부 해 대니 여기저기 시끄럽다.  그래, 온정과 인권, 좋다 이거다.  그런데 웬만하면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고 잔소리할 곳을 제대로 골라 잔소리를 해라.  게다가 인권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연령제한을 폐지해 봐라.  너도나도 궁무원 시험에 몰려드니 사회적 폐인이 현재보다 더 많이 양성될 건 안 봐도 뻔 하다.  요즘 도서관 안 가봤나 보네?  얼마나 사회적 폐인을 더 양성해야 속이 시원하겠냐!?  시험난이도가 날이 갈수록 올라가는 건 그만큼 응시자들이 많기 때문에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그렇게 된다는 걸 애도 알겠다-_-;;  하긴 요즘은 공무원들 자체가 대졸자들이 대부분이니 정작 고교 졸업하고 공부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거의 없어 보이더라.  그런데 이렇게 대졸자들로 넘쳐나면 과연 고졸자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4, 장애인 지원정책
: 관심도 많지만 보게 되면 은근히 열받는 정책들.  하나같이 돈은 수십억씩 쏟아부어야 하는데 예산이 없으니 고용촉진기금에서 마련하겠단다.  고용촉진 기금이란, 기업들이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는 벌금으로서 현재 그것으로 공단 산하의 교육장, 기업지원, 창업지원 등을 담당하는데 이게 워낙 주먹구구식인 경우가 많아 기금은 매년 구멍이 난다.  게다가 창업이나 기업지원을 해도 제대로 굴러가는 곳이 몇 없어 원금을 회수하기가 어렵기도 하기에 걷히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게다가 이번 정부 들어서 고용장려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중증장애인 및 각종 소외받는 장애를 가진 이들의 고용은 더더욱 어렵게 되었다.  이런데도 기금으로 이번에 나온 장애인 정책들을 수행하겠단다.  대체 뭐하는 시츄에이션인지...  날이 갈수록 사회적인 편의성은 증대되지만 정신적인 마인드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한쪽만의 문제가 아닌 듯한 느낌도 든다.  의외로 자신이 약자라는 점을 이용하여 뒷통수 치는 사람을 많이 봤기 때문.

5, 공무원 노조 뉴스
: 그래, 노조 만드는 거 좋지.  대우도 대기업만큼 해 달라, 그것도 좋지.  그러나 그 대신 댁들도 뭔가 내 놓는 게 있어야 할 거 아니요?  내놓는 거 하나 없으면서 무조건 달라고 생떼쓰면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을 하는지 진짜 모르는지 모르겠다.  그러니 국민들에게 인기가 없지, 배부른 자의 헛소리라는 이름까지 달면서.  대기업 수준의 임금을 바라면 대기업만큼의 일을 하고, 실적제로 시행하여 능력 없는 이들은 무 자르듯 잘라내는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는 이상, 노조에서 무슨 소리를 하건 아무도 안 받아들여 줄 것 같다.  하긴 그렇게 하는 게 약자의 설움이라고들 하지만 진짜 약자인 미취업자나 비정규직, 일용직들은 정작 부당한 처우를 당해도 하소연 할 곳도 없지.  그래서 단체를 만드는 모양이다

아아, 세상의 망조가 보이는구나,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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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6 19:13 2006/09/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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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출동SOS24 9/5방송

여느 날처럼 하루를 정리하며 tv를 듣던 준, sbs로 채널을 돌리게 되어 위의 링크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아마 이전에도 노예생활을 하던 어르신이나 학대받는 아이들을 중점적으로 취재하여 여러 곳에서 좋은 반응 및 뉴스에 실리는 등의 일이 많았던 모양이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방송을 볼 일이 거의 없어 무덤덤히 지내고 있었더랬다.

앞부분의 폐지를 주으며 조부모에게 학대받는 아이의 이야기는 다 보지 못하고 넘어가버린 상태에서 후반부의 정신지체 모자가정의 현실을 비추며 취재하는 걸 보니 해당방송 게시판에 올라오는 '분노한다, 담당자를 짤라야 한다, 사법처리를 해야 한다'는 등의 분노섞인 감정보다는 '뭐, 저런 게 하루이틀 일이냐'라는 스스로의 자조섞인 씁쓸함만이 배어나오는 걸 보면 나도 어지간히 성격이 꼬여도 한참 꼬였다, 라는 걸 느낄 뿐 가슴이 아프다거나 돕고 싶다거나 눈물이 난다는 등의 감정이 없는 걸 보면 메마르기는 한참 메마른 모양이다.

사람은 동물과 달라서 이성과 온정이 있어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존재라고 믿었던 때가 언제까지였을까. 너무 오래되어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그런 믿음은 어린 시절부터 갖다 버린 지 오래였던 것 같다. 물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마련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성과 온정에 따라 행동한다지만 과연 그 영향이 어디까지 미치는 걸까. 사람이란 게 자신에게 불리하면 확대해석을 하고, 이익이 되면 축소해석을 하는 성향이 있는지라 남에게 도움을 받아도 그것이 아주 당연한 것인양 당당하게 굴다 조금이라도 불이익이 되면 펄펄 뛰는 사람이나 너무나 많은 불이익을 받고 살고 있으면서도 정보부족으로, 능력부족으로 혹은 성격 상 말도 못 하고 눌러 담으며 사는 사람도 있는데...

오래 전, 한 때 재미있게 읽었던 은하영웅전설이라는 작품이 문득 떠오른다. 당시 초반부의 설정에 실린 제국 골덴바움 왕조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열성인자라 하여 모두 배제해버리는 시스템을 택하고 있었다. 우수한 인자들만 사회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으며 열성 인자들은 미리 배제하여 더 우수한 인자들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사회에서의 문제가 비단 그것뿐만이 아니었기에 결국 한쪽 주인공인 라인하르트에 의해 제국이 박살(누이가 황제의 후궁으로 팔려갔다는 게 제국 전복의 가장 큰 원인이 되었을지도...)나고 주인공은 황제가 되기는 했지만.
극소수가 약간 카메라빨을 받았다 할지라도 현재 사회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세상은 약육강식.
남을 짓밟지 않으면 내가 짓밟힌다.
능력만 된다면 적절하게 탈법해가며 능력을 키우고 부를 쌓아라.
억울하면 공부해서 출세하라.

왜 어른들이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사시는 지 어린 시절에는 이해되지 않았지만 나이를 먹고 보니 이해가 된다, 그것도 아주 씁쓸한 기억과 체험으로

덤 : 인터넷이 참 무섭다고 느끼는 게 저 방송이 나간 지 2시간이 채 되지 않아 당사자들이 사는 동네가 나오고, 동사무소가 나오며, 얼굴이 드러난 사회복지사의 싸이 주소까지 나온다. 네티즌들의 능력이 참 대단하긴 대단하구만. 그런다고 해 봤자 범죄(?)를 저지른 저 마을 주민들은 사법처리는 받지 않을 것 같고, 사회복지사는 시말서 한 장 쓰고 끝날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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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9 19:43 2006/09/0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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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료 5000원이 아까워 결국 부산시 9급채용시험을 치르고 왔다.  공부도 아예 안 했고, 개인적으로 목표가 몇 가지 있었으니....

- 기출/예상문제와는 달리 진짜 문제지의 글자pt는 얼마나 되는가?
- 주어진 시간(85분)동안 100문제를 다 풀 수 있는가?
- 보장구를 사용할 정도의 최소편의는 제공되는가?
- OMR마킹에 어려움은 없는가?

였는데 하나하나 기술해보고자 한다

1, 기출/예상문제와는 달리 문제지의 글자PT는 얼마나 되는가?
: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컸다.  늘 보던 것은 9~10PT정도의 크기였는데 진짜 시험지는 약 10~11PT정도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수능과 같이 무지막지한 길이의 지문과 문제로 인하여 가독성은 0.  최소 15PT이상은 되어야 시원시원하게 읽히는데 골치가 좀 아프게 됐다.

2, 주어진 시간(85분)동안 100문제를 다 풀 수 있는가?
: 주어진 시간이 85분이라지만 마킹하는데에 드는 시간이 약 20여분이 걸리므로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65분정도.  미친듯이 대강대강 넘기면서 답안을 작성했다.  확실히 찌르면 튀어나올정도로 공부하지 않고서는 어림도 없는 일.  덤으로 활자가 적은 편에 속하니 읽는데 드는 시간은 더 줄어든다

3, 보장구를 사용할 정도의 최소편의는 제공되는가?
: 활자가 작으면 보장구라도 사용할 수 있는 최소편의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보장구 사용 금지를 당했다.  주위에 장애응시로 시험치는 애들은 보장구 사용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해서 들고갔더니 감독관의 난감한 표정만이 돌아올 뿐이었다.  별 수 있나.  대를 위해 소가 지나가는 수 밖에.  내가 수능부터 이제까지 너무 편하게 시험을 친 모양이다.  바뀔 가능성이 0라면 스스로 거기에 적응하는 수 밖에 없지.  아니면 끈질기게 부산시를 들볶아 조례를 바꾼다거나.

4, OMR마킹에 어려움은 없는가?
: 사실 시험보면서 마킹하는 경우는 고교때 대입 모의고사까지가 마지막이었다.  이후는 편의를 활용하여 일반 답안지에 답을 작성하면 관리자가 뒤에 시험지와 답안지를 가져가서 대신 작성해주는 방식으로 시험을 쳐 왔는데 이건 그런 게 없으니 신에게 기원하며 "제발 비켜가서 무효만 안 되게 해 달라"며 한 개 한 개 정성들여 찍.었.다.  여기에 든 시간은 약 20~30분 정도.  아...땀난다...

공부를 아예 안 했으니 난이도의 수위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행정학이나 행정법을 보니 사무실에서 자주 듣던 말들이 튀어나오며 아주 희미하게나마 단어들의 의미가 알 것 같았다.  그래도 있을 때 좀 더 상세하게 물어볼 걸 그랬나, 라는 아쉬움도 있었고, 영어는 아주 대놓고 모르겠더라, 와하하하하
그러나 역시 불만인 것은 아무리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아쉬울 게 없는 상황일지라도 응시자에게 최소한의 편의정도는 제공해주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간연장까지도 안 바란다.  보장구만이라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면 좋겠구만.

덤 : 시험을 치른 곳은 11년전에 대입수능을 치던 그 곳이었는데 11년 전에는 턱 봐도 "아, 나와 같이 장애가 좀 심한 사람이구나"라고 여겨질정도로 중증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많았는데(교실에는 12명 들어가는 게 한계였다.  각자 사정이 다 있어서 그만큼 자리를 넓게 차지했으므로) 오늘 시험에 보니 한 교실에 30명이 들어가는데 중증장애라고 볼 수 있을만한 사람이 나오면서 보게 된 뇌성마비를 가진 사람뿐이었다.  직업학교때부터 내가 너무 중증장애인을 많이 봐 와서 그런가 모르겠는데 이렇게 많은 경증(혹은 내부장애를 가진 사람들일지도)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본 건 처음이라 어안이 벙벙하더라.  ...덤으로 내려오면서 계단에서 상큼하게 추락할 뻔 했음.  가는 쇠라도 하나 박아놓으란 말이다, 학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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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1 13:47 2006/06/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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