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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3 砂沙美 장애인행정에 대한 Q&A 2
  2. 2008/02/19 砂沙美 장애인행정에 대한 Q&A 1
  3. 2008/02/18 砂沙美 심심하지 않아서 좋기는 좋은데...
  4. 2008/01/02 砂沙美 정초부터 골 때리는구만
  5. 2007/09/01 砂沙美 보조공학기기박람회 관람

장애인행정에 대한 Q&A 2

일상잡담 2008/03/03 20:41 砂沙美

다시 생각나서 써 보는 장애인행정관련 Q&A 2탄

Q, 전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입니다.  장애판정을 받으려 하는데 어떤 부분까지 허용이 되나요?
A, 현대인들 중에서 정말로 건강하게 사는 사람은 드물다.  그렇기에 현재든 훗날이든 자신이 원할 때는 장애인등록을 할 때가 오게 되는 셈인데 요즘은 세칭 "걸어다니는 종합병원"같은 사람들이 많다.  건강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몸의 여기저기가 고장이 나 복구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러 결국 마지막에는 장애인등록이라는 수단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경우.  제법 많이 봤다.  물론 내 기준에서 "저게 장애가 되냐?"라고 생각하는 부분의 장애도 있으므로 그건 어디까지나 의사가 판단할 일이지 진단의뢰서를 발급해주는 사람이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단, 진단의뢰서를 발급해주는 사람도 생각해야 하는 게 있는데 장애는 "최대 두 부분"까지만 인정이 가능하다는 것.  보통 최초등록 주장애/부장애 혹은 등급조정 주장애/부장애를 그렇게 지칭하는 건데 어느 한쪽의 장애를 등록해놓고 있다 시간이 지나 다른 몸의 기관에 이상이 생겨 다시 다른 장애를 등록해야 하는 일이 가끔 있으므로 장애판정을 받아야 할 부분이 많으면 많을수록 신중을 요하는 편이다.  정말로 자신이 장애로 등록하고 싶은 부분을 등록해야 진단비도 덜 들고 병원과 동 주민센터를 왕복하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다

Q, 의무적 재판정이라는 것도 있나요?
A, 있다.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지체/시각/청각/정신지체를 제외하고 최근 생겨난 내부장애(간/간질/정신/심장/신장)은 각각 의무적 재판정이라는 게 존재한다.  그것이 비록 의사가 재진단기한을 써 놓지 않았다 하더라도 보건복지부에서 시키면 해야 한다(법적으로 정해져 있으므로)  최초진단을 포함하여 총 3번의 재진단을 하게 되는데 등급이 모두 같이 나오면 "장애가 고착되었다"라고 인정되어 다시 재진단을 받을 일이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동급이 나올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이유는 의료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하여 내부장애에 대해서는 호전/완치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란다.  이런 점에 있어서는 많이 부러운 편이다, 쩝

Q, 예전엔 장애인신용카드도 만들어주는 거 같던데 요즘은 안 만들어주나요?
A, 정확한 답은 "안 만들어준다"이다.  저 신용카드라는 게 차량소지를 하고 있는 장애인들의 LPG세제혜택을 주기 위해 있었던 건데 이게 내년 연말이면 카드사(신한카드)와의 계약종료로 신규신청은 받아주지 않는다.  또한 장애등급이 경증(4~6급)은 이미 자동적으로 보건복지부에서 할인을 작년 봄부터 끊어버렸고 현재는 중증(1~3급)만 지원해주고 있는데 중간에 장애등급이 바뀐다 하더라도(4급에서 3급으로) 이미 예산은 2006년 11월자로 짜여진 그대로 나가고 있으므로 추가할 돈이 없으므로 이 경우도 만들어줄 수 없다.  오히려 줄면 줄었지 늘지는 않는다.  또한 전산화로 인하여 세대분리(장애인과 보호자카드 소지자)가 될 경우는 귀신같이 알아낼 수 있으므로 담당자가 여간해서 바쁘지 않는 이상은 바로바로 끊긴다.  그것이 아무리 시간차 전입(장애인을 먼저 전입보내고 가족이 뒤를 따라가는 전입을 시간차 전입이라 부르더라)을 한다 하더라도 알 짤없이 끊긴다.  세대분리가 되었으니까

음...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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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3 20:41 2008/03/0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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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행정에 대한 Q&A 1

일상잡담 2008/02/19 21:07 砂沙美

시간 있는대로 현재 하고 있는 장애인업무에 대해 간단한 Q&A방식으로 풀이해보고자 한다.  사실 표로 만들어놓은 게 있기는 하지만 길기도 길고 내용이 지속적으로 변경되고 있어 이젠 나 조차 헷갈리니까

Q, 누가 장애인이 될 수 있나요?
A, 병원에서 의사가 "이젠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이건 장애입니다, 포기하십시오"라는 말을 들은 사람이면 장애인등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곧바로 수술했다고, 중풍 왔다고, 간암 걸렸다고 다 받아주는 건 절대로 아니다.  사실 절단이나 인공관절수술이 아닌 이상은 재활의 여지가 분명히 남아 있으므로 보통 6개월정도의 유예기간을 두므로 수술이나 치료를 한 지 6개월쯤 넘었을 때 장애인등록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의사에게 문의하는 게 좋다.  참고로 저 6개월이라는 건 대부분 장애등록이 가능한 평균치일 뿐, 어떤 장애는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Q, 장애인등록을 하려면 어떤 서류가 필요하나요?
A, 장애인등록절차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준비물로 장애인이 될 사람의 반명함판 사진 2장과 신분증, 본인이 올 수 없으면 대리인이 자신의 신분증과 대상자의 신분증을 들고 진단받기를 희망하는 병원을 결정하여 동주민센터를 찾아와야 한다.  그리고 담당자와 상담 후, 비어있는 진단의뢰서(3장)을 받을 수 있는데 이걸 들고 병원으로 가서 의사에게 제출하면 의사가 무언가를 열심히 써서 1장만 봉투에 싸서 줄 것이다.  그럼 그 봉투를 뜯지 말고 다시 동주민센터로 돌아와야 한다, 그것도 15일 이내에.  그렇지 않으면 자동취소된다, 법정기한이 15일이라 저 날짜를 넘기면 기한만료라고 처리해버린다(...라지만 우리구는 민원기간이라는 게 또 있어 15일이 더 늘어나 총 30일정도의 유예가 주어진다...)

Q, 장애인등록을 하면 어떤 혜택이 있나요?
A, 요즘 이런 걸 바라는 사람이 많은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참 많이도 온다.  안 올 때는 일주일이 넘도록 신규신청자가 없지만 많으면 하루에 너댓명은 온다.  그리고 100%에 가깝게 진단의뢰서를 가지고 돌아온다.  젊은사람들보다는 대부분 나이 든 부모를 장애인으로 만들어 오는 자식들이 많다.  사실 장애에 있어 나이를 따지는 것도 웃기는 일인데다 형평성에 맞지 않아 말하기가 껄끄럽지만 우리동의 장애인 인구를 보면 1900년~1960년대의 인구가 2/3을 차지한다.  그렇다고 오래 전에 등록한 사람들만 있느냐면 그것도 아니라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애들은 웬만하면 장애인등록을 하지 않는다.  부모의 판단으로 아이가 장애인 줄 모르거나 안다 하더라도 상당히 밝히기를 꺼려하는 추세이다(이건 참 변함이 없더라,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혜택을 이야기하려다 삼천포로 빠졌는데 사실 별다른 혜택은 없다.  장애인복지법을 살펴보면 "~~하여야 한다"라는 조항보다는 "노력하여야 한다, 강구하여야 한다, 권장하여야 한다"라는 우회적인 문구가 더 많으므로 굳이 집행해야 하는 쪽에서는 지킬 절대적인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보통 1~3급이면 전기/수도(세대주만)/교통요금 할인이 있고, 장애인 전체적으로 전화/휴대폰/인터넷 등의 할인혜택이 존재한다.  교통요금은 요즘 추세로는 점점 경증에게 있어서 불리한 형국으로 돌아가므로 교통혜택은 중증에게 있다 해도 맞을 것 같다.  또한 상당히 빈번하게 장애인이 되면 돈이 따로 나오는 줄 아는 사람이 많은데 현재 국가에서 추정하는 장애인구가 약 400만정도인데 그 사람들에게 돈을 다 주게 되면...?  나라 망한다.  복지라는 건 밑빠진 독에 물붓기인 성격이 강하기에 저 인구를 다 먹여살릴 수는 없기때문이다.  그러나 돈을 따로 주는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이 사람들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장애인들인데 이들은 매달 국가에서 장애정도에 따라 조금씩 장애수당이라는 이름으로 돈이 나간다

일단 기억나는 것부터 천천히 써 보려 한다.  이것저것 쓸 게 많기는 하지만 머릿 속이 뒤죽박죽이라 뭐부터 써야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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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9 21:07 2008/02/1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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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심심하지 않아서 좋기는 한데 좀 바쁜 거 같이 느껴진다

1, 장애인 업무
: 기본적으로 하고 있는 일.  신청/변경/표지발급/도로카드신청 등등을 받아준다.  전산처리까지 현재 가능한 상태.  현재 담당자가 장애인 이외의 다른 업무인 주민등록말소때문에 정신이 없어 이쪽으로 일이 좀 돌아온 상태.  현재 장애인진단서를 정리하며 잃어버린 진단서찾기를 하고 있는 중(...그러다 사망자/전출자 나오면 우울하지...)

2, 노령연금 상담
: 작년 10월 11월에 했던 일의 연장선.  작년에 일하던 사람들 중 남은 사람이 나이므로 그냥 하고 있다.  그래도 작년같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게 아니고 드문드문 오는데다 대부분 재력이 있는 분들이 오시는지라 평가 좀 해 보고 돌려보내는 편.  진정한 악몽은 4월부터일지니.  주민등록 담당자에게 지나가는 말로 만 65세 ~ 만 69세가 몇 명이냐고 물었더니 "1200명 넘는데?"라더라.  저 중에서 수급자/경로연금수령자를 빼더라도 약 700명은 넘는다는 말이다.  사실 수급자도 나이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편이므로 어쩌면 800명도 예상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죽었다...ㅅㅂ...

3, 보육료 상담
: 유치원, 어린이집에 애들을 보내는 부모, 특히 엄마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루에 보통 서류를 가지러 오는 것만도 30명은 넘는 거 같다.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이게 무슨 노령연금이냐...-_-;;  게다가 딱히 정해진 마감기한도 없어서 일 없으면 아줌마들과 입씨름하고 있어야 하는데다 지침을 아직 못 봤고 본다 하더라도 돈 관련 이므로 말이 엄청나게 꼬여있을 가능성이 높다(보긴 봐야 하는데...)  게다가 신용/담보/약관대출같은 말도 알아야 한다.  ...내 이름으로 대출받은 적은 있어도 내가 직접 대출을 받아본 게 아니라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젠장...

여하간 이번달은, 아니 이번주는 이런 일로 좀 바쁜 것 같다.  다음달은 선거로 노가다 뛰어야 할 거 같고(3층에서), 4월부터는 노령연금으로 어르신들과 열심히 입씨름해야 할 거 같다.  일이 끊이지 않는 건 좋지만 이러다 원래 하고 있는 걸 제대로 못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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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8 20:10 2008/02/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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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부터 골 때리는구만

일상잡담 2008/01/02 20:13 砂沙美

사실 정초부터 일한 적이 거의 없었다.  재작년 겨울의 도서관 공공근로 정도?  그 이외에는 모두 정초에는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올해는 일단 연장된다 하여 계속 동사무소에 눌러앉아있는 형태이다.  사실 연말이다 신년이다 사무실 자체적으로 사람이 많이 들락거리며 증명서다 뭐다 하며 떼 가는 거나 신청하는 게 많기에 정신없는 건 매한가지지만 요즘 들어 뉴스나 블로그를 돌아다닐 수 없게 되어 정보가 좀 둔했는데 의아한 뉴스가 몇 블로그에 떠다니는 걸 보고 해당 뉴스를 찾아보게 되었다

복지교육 예산 떼내 총선용 지역사업 투입 - by 연합뉴스

요점은 이거다
4월 총선이 있으므로 그 관련 또는 국회 관련으로는 예산이 늘었으며 사회복지/교육 관련으로는 예산이 훌렁 줄었다는 말.  사실 정권 말년의 퍼주기식 선심행정 덕에 필요없는 예산들을 잔뜩 잡아놓고 뻥튀기하는 경우는 많지만 밑 빠진 독 같은 복지에 아주 지대로 칼날을 들이대겠다는 한나라당의 의지가 눈에 보이는 듯 한데 현재의 다수당은 신당이 아니라 한나라당이니 그 색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저 중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사회적일자리 창출, 장애인차량세금인상분 관련이 훌러덩 삭감된 것을 볼 수 있는데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게 사회적일자리에 상당히 근접한 것(따지고 보면 사회적일자리가 맞다)이므로 비록 공문에서 1년을 잡아두었다 한들 그건 어디까지나 국회통과가 이루어지기 전의 이야기였으므로 저것이 3개월이 갈 지, 6개월이 갈 지, 다음달이 될 지 여하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종료된다 하더라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또한 현재 1~3급에 한한 가스세금인상분을 훌렁 줄였으니 낮은 급인 3급부터 목이 날아갈 가능성이 높거나 혹은 정해진 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차를 가진 장애인과 가족들의 표정이 참 볼만하겠다.  ...당장 나부터 슬슬 머리에 김이 오르기 시작하네.

싫건 좋건 국회에서 통과된 복지 예산.  물론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줄이는 게 맞지만 이건 너무 속이 보이는 것 같아 상당히 기분이 언짢다.  그리고 그것이 내게 직접적으로 타격이 오니 더더욱 그러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무 것도 도전하지 않고 그냥 집에서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게 더 편했으려나?

혹자는 국회에서 통과되었고 국회는 한나라당만의 것이 아니니 괜히 다음대의 대통령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고 하겠지만 내 눈에는 다음대의 대통령을 위해, 전시행정을 위해 하는 짓이라고밖에 안 보이니 어쩌겠는가.

정초부터 열 오르네.  그리고 기껏 1년치 출석부 다 만들어놨더만 몇 장은 미리 갈아두고 짐부터 슬슬 싸 놔야겠네.  언제 짤릴 지 모르니까

쳇.  확실히 서민층을 말려죽일 각오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새 정부와 국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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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2 20:13 2008/01/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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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정말 빡세게 돌아다녔다.  어제는 직업학교 시절의 선생님을 만나러 갔다가 학교시절의 다른 선생님들도 만나게 되어 서서 이야기하다 차를 주차한 호텔에 가니 선수숙소라고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 학교시절의 아는 언니와 만나 또 수다떨다 밤 10시에 집에 들어오는 만행(?)을 저질렀고

오늘은 오전 9시부터 벡스코에 들어앉아 대회 참가하는 정현언니와 수다떨다 언니 들여보내고 보조공학 박람회를 가 보게 되었다.  역시 혼자 돌아다니는 건 할 짓이 못 되긴 하지만 이 박람회 자체가 홍보가 덜 되었는지 사람이 적은데다 오는 사람도 한정되어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의 박람회였다.  개인적으로는 촛점이 잘 맞는 확대경을 사고 싶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괜찮은 업체를 하나 찾아냈다는 게 수확이긴 했지만 그래도 가장 많은 부류를 차지하는 장애유형은 지체와 시각이더라.
휠체어와 리프트관련 업체가 많았고 그 다음으로 점자와 저시력장애인을 위한 점/묵자 도구, 스크린리더기같은 게 많고 그 외에는 고용촉진공단이나 교육기관같은 곳도 상당히 많았다.  심지어 내년이면 다른대학과 통합될 재활복지대에서도 부스를 마련하고 있었다

학교가 센터로 이름이 바뀌어 생소한 느낌이었지만 제빵과 선생님이 열심히 센터 부스에서 커피 볶는 거 보고 얼굴 들이밀었더니 내 얼굴을 기억하고 계신 걸 보고 놀랐고 돌아다니다 누가 부르니 이전에 전자과에 계셨던 선생님이 웬일이냐며 어는 체를 하며, 앉아 쉬고 있으니 또다른 선생님이 손을 휘저으며 아는 체를 하고 지나가며, 점심시간에 슬쩍 기능대회장으로 들어가니 의무실쪽에서 양호선생님이 반겨주시더라.  이야, 이거 학교의 선생님들이 많이 기억해주니 고마운데 3년이 지날만큼 기억날 정도로 내가 별나게 굴었다는 느낌이 들어 좀 뻘쭘했었다.  좀 조용히 살 걸 그랬나...;;;

그렇게 한참 돌아다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선수인 언니를 점심먹으러 나오라고 몇 번이나 전화를 했더니 "pc 뻗었다.  지금 못 나간다"라는 문자가 왔기에 그냥 맥도날드에서 소원하던 햄버거 으적으적 씹으면서 음악듣고 있다 1시쯤에 슬그머니 대회장에 갔더니 그제서야 나오는 걸 봤었는데 몇 년전부터 전국대회에 참여해도 운이 따라주지 않는지 기계트러블이 잦았던 언니인지라 걱정을 했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기계운이 따라주지 않아 고생한 걸 보니 좀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어제 저녁에 가서 본 거지만 부스를 정비한다고 선생님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바빴고 도구도 제대로 공수되지 않아 밤늦게까지 도구 빌리러 다니느라 뛰어다닌 선생님들을 본 나로서는 주최측을 원망할 수도 없고 기계운이 없어 점심시간이 반이나 줄어버린 언니를 보고 있으면 감정이 복잡하다(어제 pc수리 부팅점검도 나와 선생님이 할 정도였으니 말 다 했지)

결국은 한 번 만나봐야했던 제명 오래비는 끝까지 못 만나긴 했지만 아는 사람이 많은 걸 보면 이 바닥이 좁다는 걸 느낀다.  그러고보니 어제 명보 아저씨도 지나가는 걸 봤었다.  요즘 테니스 치고 있다며 시커멓게 변해있는 걸 봤는데 말이다.  체육선생님은 이번에 광안리에서 레프팅 1등 하신 댓가인지 더 시커멓게 변하셔서 한순간 못 알아볼 뻔 하기도 했고.  전자과 선생님은 염색을 포기하셨는지 흰 머리로 나타나셔서 사람 기겁하게 만들었으며 실무과 선생님은 체육선생님과 함께 금요일에는 배낭 메고 돌아다니셔서 가출분위기를 연출하시더니 오늘은 의무실에서 지쳤다는 듯 앉아계신 걸 볼 수 있었고, 남편따라 분당으로 올라갔던 건축과 여선생님은 여전한 모습으로 "어!?"라며 날 깜짝 놀라게 했었다.  그 외의 선생님들은 정말로 변한 모습 없이 여전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 걸 봤지만 수료하기 전에 느꼈던 여유로움은 많이 사라진 듯 보였는데 물어보니 내가 수료한 이후 업무나 수업이 상당히 빡빡하고 까다로워져서 마음의 여유가 많이 없어졌다고 한다.  요즘에는 1년에 한 번 사진찍기도 힘들다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체험한 하루.  덕분에 몸이 피곤하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좀처럼 내게 맞는 보조기구를 찾기 어렵기에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아직까지 장애인 보조공학은 가야할 길이 더 멀어보이긴 하는데 센터의 테스터가 부족한 건지 몰라도 스크린리더가의 경우는 장시간 보고 있으면 아무리 리더기의 목을 최대로 내려도 약간은 올려다봐야 하는지라(프로젝터 출력방식인지 렌즈와 용지의 거리가 좀 멀다) 장기간 보고 있으면 목이 좀 뻐근함을 느끼며 스크린리더기의 경우는 어디까지나 억양이 없는 음성들의 조합이므로 단어나 문장에 대한 억양이 제법 어색해 듣고 있으면 실실 웃게 된다.  실제로 이걸 가지고 매드무비를 만들어 한동안 웃게 한 영상도 있었지만

피곤하지만 즐거웠던 하루.  언제 다시 이런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덤 : 사진은 부산직업개발능력센터 부스의 바리스타 소개를 위해 비치한 커피메이커.  수료한 지 3년만에 저런 도구들이 제빵과에 있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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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1 20:00 2007/09/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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