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6/12/11 砂沙美 일본어가 쉬운 외국어라고? (3)
  2. 2006/08/27 砂沙美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

가끔 주위에서 "일본어만큼 쉬운 외국어가 어디있냐"라는 말을 듣는데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인상이 구겨지곤 한다

한국인이 일본어를 배우는데 있어 유리한 것은

- 한자문화권이라 한자가 많은 것
- 어순이 같은 것

이 두가지 밖에 없는데, 개인적으로 정규과목으로 4년간 공부하고 이후에도 잊지 않기 위해 짬짬이 이것저것 손대다보니 느끼는 것은 저 두가지 편의성 이외의 나머지는 그네들의 독특한 문자를 외어야 하고, 수많은 단어를 암기하며, 비록 말이 우리 국어보다 덜 풍부하다 할지라도 상당히 풍부한 어휘를 가지고 있는데다 파고들면 파고 들 수록 수렁에 빠지는 듯한 언어가 일본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단순히 어느 한쪽의 문화에 심취하여 그 나라의 말을 정복했다고 착각하는 이들이여, 꿈 깨시라.  그걸 가지고 회화를 한 들 특정계층밖에 받아들여주지 않고, 평균적으로 대화하려면 그보다 더 다양한 어휘와 문구들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이상한 넘 취급 안 당하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일이 종종 생길 것이다.  왜 교사들이 기초적인 문법만 가르치려 하는지, 가장 딱딱해보이는 문구를 사용하는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기 바란다.  그것이 가장 대중적인 문법과 어휘들이 때문이라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닫는다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문체를 정복했다고 구어체까지 정복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완전히 영어문법만 익히고 회화가 안 되는 경우와 같다고 보면 되겠다.

언어는 보이지 않는 문화 혹은 생물이다.  이 생물은 워낙 독특하여 형체도 없고 눈에 띄는 능력도 없지만 인간사회 속에서 인간과 함께 점점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타국의 인간이 이 생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평생 자국어와 더불어 일상적으로 사용해야 할 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외국어나 마찬가지다.  자국어가 되지 않는 이상, 아무리 외국어를 잘 한다 하더라도 그 나라 말로서 비롯되는 문화적 차이와 진의를 느끼며 자국어에 맞추어 자유자재로 구사하지 못한다면 외국어를 잘 한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평생을 수반하는 노력 없이도 이룰 수 없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특정 문화에 심취하여 배운 외국어를 진짜로 배우고 잘 한다고 이 나라 말은 쉽네, 이 나라 말은 어렵네 라고 논하지 마라.  말은 살아있는 생물이다.  그 생물을 붙잡고 싶으면 다방면으로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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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1 19:58 2006/12/1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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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했던 과목 vs 싫어했던 과목은?

오렛민에 써 보는 이글루스 트랙백 밸리 관련 이야기.
최근에는 거의 이글루스쪽에는 신경도 못 쓴데다 몇 가지 주제가 꽤 아스트랄한 것들이 있어 상당 기간동안 쓸 엄두를 내지 않았는데 오늘 들러보니 옛날 생각이 나기에 몇 자 써 보려 한다

초 - 중 - 고 - 대를 올라오면서 싫어하는 과목과 좋아하는 과목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나열해보려는 과목들은 변하지 않았던 것 같다

1, 싫어하는 과목
: 수학을 위시한 이과 과목. 사실 어떠한 숫자든 공식에 대입하면 100% 그에 맞는 답이 나오게 되어있는 이과 과목. 지금이야 필요에 의해 조금씩 손을 대야 하는 상황이 간간히 벌어지지만 아직까지도 공식에 수를 대입하여 결과를 기다리는 걸 하라고 하면 손사레부터 치게 된다. 그래도 옛날보다는 덜 싫어하게 되었다는 게 위안이라고 해야 하려나?
: 영어. 현재 대한민국에서 필수인 제 1외국어. 이걸 못하면 취직도 안 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괴롭다는 건 뻔히 알지만 그래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과목 중의 하나였다. 특히 고교때부터 제 2외국어로 일본어를 선택한 이후, 영어에 대한 개념이 서서히 사라져 지금 영어를 하라면 한 마디도 못 한다. 대신 pc관련쪽의 영어들은 많이 접하다보니 이런 문구는 대체로 이런 에러에 관한 것이다, 라는 걸 느낄 정도는 되었지만 확실히 취직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외국어는 꾸준한 학습이 중요한데 10년 가까이 손을 놓아 버렸으니 더더욱 하기 싫어지는 건 인지상정일지도....

2, 좋아하는 과목
: 역사. 덮어놓고 외우는 과목인 사회과학과목류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사를 특히 좋아했다. 옛날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떤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를 알게 되는 게 참 재미있었는데 그 중에서 고위층의 생활에 특히 관심이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국사뿐만 아니라 일본사나 세계사에도 꽤 재미를 들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거의 다 잊어버렸다. 세계사 중에서 가장 외기 힘들었던 나라는 역시나 중국. 땅덩어리가 크다보니 바람 잘 날이 거의 없었던 동네여서인지 나라도 많았고 사건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즘도 드라마를 가끔 보게 되면 사극을 주로 보게 될 정도로 역사는 좋아했었다. 하지만 역사라는 게 승리자의 관점에 의해 작성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씁쓸함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 일본어. 제 2 외국어이기도 했고 결국 대학의 전공까지 선택하게 만든 과목이었는데 그 즈음에 일본문화에 심취한 것이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드라마나 가수 관련으로 심취한 게 아닌, 게임, 만화, 애니 관련으로 심취하게 된 거라 지금까지도 표현은 상당히 제한적이기도 하다. 사실 일본어를 배우는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각 장르(뉴스, 드라마, 애니, 게임, 만화, 가요 등)들을 섭렵하면서 배우는 게 가장 보편적이고 평탄한 방법이지만 싫고 좋음이 딱 부러지는 성격 탓에 아직도 드라마나 가요에 관해서는 취미를 붙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덤으로 외국어는 끊임없는 반복학습과 자기 노력이 없어서는 마스터라는 걸 꿈 꿀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 과목이기도 하다. 언어에 있어 "마스터"라는 게 있을 리가 없지만.

지금 다시 공부하라면 영어는 여전히 손사레를 칠 지 몰라도 수학쪽에 있어서는 조금 흥미를 가질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해 본다. 나이를 먹고 보니 의외로 이런 쪽이 더 재미있더라는 걸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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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7 15:51 2006/08/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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