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된 거라면 잘 된 것일 수도 있고, 뭔가 이상하다면 이상하다고 할 수 있는 조합. 무엇보다도 구글의 경우는 자사가 운영하는 블로그 서비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TNC를 인수했다는 것은 자사의 블로그 서비스를 국내한정으로 텍스트큐브 형식으로 바꾸겠다는 말인지 그렇지 않으면 아예 자사의 서비스를 때려치우고 텍스트큐브 서비스형으로 갈아타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내가 신경써야 할 부분은 아무래도 "설치형"에 대한 언급이었는데 설치형의 경우는 아예 관계가 없으니 일단은 안심이라고 해야할 것 같고
다음의 티스토리와 같이 툴 서비스를 합작을 하거나 의뢰를 받아 판매하는 형식으로 마케팅을 해 왔던 듯 한 TNC인데 이번의 구글과의 인수합병으로 어떻게 변화될 지 궁금해진다. 또한 서비스형 텍스트큐브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에 따라 기존의 설치형을 사용하던 유저들을 흡수하거나 티스토리나 여타 서비스형을 이용하던 유저들을 끌고 올 수 있는 메리트가 생기지 않는 이상 유저의 증가수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과연 어떤 메리트를 창조할 지도 기대된다. 나야 이번의 갱신을 끝내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은 들지만 적어도 내년 4월 중으로 가입형 서비스가 나와준다면 한 번 갈아타 볼 용의는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글로벌 서비스사의 단점이 유저 관리가 들쭉날쭉할 정도로 엉망이라는 건데....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기에 어김없이 5월 1일이 되었고, 이글루스는 온네트에서 SKCS로 넘어왔다. 사실 블로그들만 보다보면 쉽게 잊어비리거나 모르겠지만 밸리의 아래쪽을 보니 떡하니 카피라이트 문구가 온네트에서 SKCS로 바뀌어있더라. 그래서 느낀 듯 하다.
아아, 드디어 이글루스가 SK의 것이 되었구나, 라고.
일단 공지나 약관을 보아하니 종전과는 크게 달라진 점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약관이 더 명확해졌다고 해야하나? 이건 꽤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인데 약관들 중 명확해진 대신 어딘가 어정쩡한 부분이 더 추가된 것 같다. 예를 든다면, 내 눈에는 어째 "손해배상"관련 부분이 꽤 부각되어 보인다. "요로코롬 조로코롬 잘못 포스트 작성하면 손해배상 날일거예요~. 그러니 알아서 잘 하세요~"라는 분위기? 이거 무서워서 제대로 된 무언가를 쓸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내가 "이따위로 하려면 나가 죽어라, XXXX"라는 식으로 말할 것도 아니니 신경 쓸 일이 아닌 듯 한 것도 사실이고. 현재야 그다지 회사에 대한 커다란 악감정이 없으니 이 부분은 크게 거론하지 않아도 딜 것 같고.
자, SK로 바뀌면서 변할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일단 15억을 주고 이글루스를 인수했으니 이들이 자선사업가가 아닌 이상, 들인 돈 이상은 뽑아야 정상이다. 무엇으로 수익을 낼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건데 먼저 FONT와 BGM서비스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다른 곳에서 파일을 올려놓고 그 파일을 링크시켜 그 링크를 연주하는 코드를 삽입하여 살았을 건데 그것을 싸이월드와 같은 형태로 스트리밍시켜버릴지도 모르겠다. 폰트도 비슷하게 굴러가지 않을까. 이미 독자적인 웹폰트를 설치하여 사용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걸 회사차원에서 댓가를 받고 다양하게 제공한다면? 그러면 적어도 히트를 칠 경우, 두 서비스로도 어느정도 수입은 뽑을 수 있을테니까. 그런데 폰트는 몰라도 싸이월드에서 시행하고 있는 BGM서비스는 이거 요즘 문제가 많은 것 같더라. 컴퓨터 좀 안다는 사람들이 보면 기겁할 정도로.
자, 여기서 문제. 이렇게 되면 엑티브엑스를 설치할까, 하지 않을까. 한술 더 떠서 현재 그림 올리는 것도 엑티브엑스처리를 해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상당히 흥미진진해진다.
그러고보니 공지에 나와있듯 서버이전 계획이 있는 모양이던데 장비들을 아주 옮겨가는 모양이다. 그게 정상적이지. 그런데 도메인은 과연 바뀔까, 바뀌지 않을까? 이것도 궁금해지네. 내가 엔지니어라면 단독도메인보다는 기존의 사이트와의 통일성을 더 강조하기 위해 네이트나 싸이월드의 서브도메인을 만들겠는데 과연....
현재 여러가지 억측이 머릿속을 헤집고 있지만 아직까지 변한 건 없으니 뭐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변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도 모순인데 은근히 두렵다. SK가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일지 명확히 드러난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이글루스이즘에는 온네트쪽의 운영자가 올려놓은 글 이외에 SK측 운영자(어차피 기술진이나 운영진들이 다 옮겨간다고 했으니 당연한건가)가 무언가 딱 부러지게 "훗날 이러저러하겠습니다"라고 말한 게 없으니 두려움은 더 커진다. 겉으로는 웃고 있어도 속으로는 시퍼런 칼날을 득득 갈고 있을 것 같기에 더더욱 그러한지도 모르겠다.
구구절절 말이 길었는데 결론은 조금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라는 것.
덤 : 아무리 운영진이나 기술진들이 유저의 편이라 할지라도 결국 그들도 사람이고, 남의 돈을 받으며 살아가는 직장인인데, 長과 그 상위 조직이 멀쩡히 이상한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걸 보면서도 그걸 막는다거나 태클을 걸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있을까. 그리고 현재로서야 독자적인 기술이나 운영마인드가 있다고 데려오긴 했지만 그 밑천이 다 드러나거나 어느정도 활용도가 넓어졌을 때 과연 그들이 그 회사에 영구히 뿌리내리고 살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내가 너무 구시대적인 조직 생활을 했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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