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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5 砂沙美 선샌님들께 오랫만에 연락을 해 보니

오늘 스승의 날이라고 간만에 교수님과 직업학교 시절의 선생님들께 전화를 해 봤었다

- 교수님
: 입학 때부터 내게 신경을 써 준 교수님.  당시 우리과는 학교에서 젊은 교수층으로 무장된 과였는데 10년이 넘었으니 지금은 머리가 희끗희끗해지셨을 것 같다.  수업중이셨는지 전화는 안 받으셨는데 문자를 보내니 "감사"라고 답신이 온 거 보면 본인이 맞으실지도.  대학시절에 난 이 분을 "보스"라 불렀다.  인상은 좋으신데 체격이 있으셔서 조직의 둠옥(...)같았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교수님께 많이 죄송하다

- 직업학교의 일반디자인 선생님
: 나와 선생님, 둘 다 체격이 넉넉해서 그런지 외모면에서 상당히 닮았었다.  학교에서 "둘 다 친족 아니냐?"라는 말까지 들었다.  지금은 애가 5살이 되었다는데 물어보니 나와 인상이 비슷하단다.  가족사진 찍어도 친척이라고 속일 수 있을 정도라나?  현재는 일산학교의 시각장애 파트에서 일하시는 거 같은데 여전히 내게 "일산에 와서 공부 좀 해!"라고 하신다.  ...저기, 저 다음주부터 민생안정 한시적 생계보호 신청/희망근로(지금도 받고 있음)사업/노인일자리사업 신청 받아야되는데요?  게다가 지금 담당자와 둘이서 감사 자료 만들어야 하는데 뭘 만들어야할 지 몰라서 벙찌고 있어요...

- 직업학교의 웹 프로그래밍 선생님
: 카이스트 출신의 선생님인 걸로 기억한다.  마르고 약간 앞니 돌출형(...)인 선생님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분당 본부의 전산파트에서 일하신단다.  오늘 전화해서 "샘, 학생이 없으니 심심하지 않으십니까?"라고 했더니 "늘 바빠"라는 특유의 무심한 스타일의 반응이 돌아온다.  5년전에도 그런 무심한 스타일이시더니 지금도 여전하신 듯 하다

- 직업학교의 3D디자인 선생님
: 원래는 인쇄디자인 전공이셨는데 내게 3D를 가르쳐주신 분이시다.  사실 내게 있어 3D가 쥐약인 걸 모르고 덤볐다 피 본 케이스인데 다음으로 공부했던 웹 프로그래밍이 오히려 적성에 맞았었다.  이 분은 특유의 조근조근한 억양과 뭔가 꼬투리가 잡히면 즉시 염장지르는 말투가 인상적이었는데 지금은 서로 웃으며 넘기는 정도로 나이를 먹어버렸다.  사실 실질적으로 연락을 취해본 건 올해가 처음이었는데 여전히 변한 게 없어 상당히 놀랬었다.  이후에 같이 공부한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 선생님 이야기로 수다를 떨었는데 언니 왈 "우헤헤헤, 그 선생님 여전하구만"이라는 반응이었다.

이렇게 가끔이라도 연락이 되는 선생님들이 있는 반면에 기장으로 전근 가신다고 지나다가 우연히 만난 국민학교 5학년 때의 선생님과는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  교육청에다 "선생님 좀 찾아주세요!"라고 민원 넣어봐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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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5 22:08 2009/05/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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