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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05/30 砂沙美 용산의 추억 (5)

이달의 지름품목

일상잡담 2009/08/03 19:56 砂沙美

지난달은 동생에게 뜯긴 고로 이달의 지름목록을 좀 구성해봐야겠다

1, 모니터
: 전기를 왕창 잡아드시는 26인치 오픈프레임보다는 역시 아담한 19~23인치 lcd 모니터로 선회.  남은 건 메이커빨이냐 중소기업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2, pc테이블
: 동생방에 놓을 것.  모니터를 바꾸는 김에 같이 바꿔버리려 한다.  사실 이건 지금 내가 써도 불편한 놈이다

3, 핸드폰케이스
: 내가 다시 메탈릭케이스를 사나 봐라.  6개월만에 칠이 다 벗겨질 정도니 원...;;  굴리는 일을 제외하고 상당히 깨끗하게 쓰는 편인데 아무래도 다른 케이스로 갈아타야 할 듯 하다

4, 전화기 a/s
: 일단 돈 나가는 거니까.  요즘 집의 전화기가 맛이 가서 아무래도 수리센터를 찾아야할 것 같다


버는 것도 별로 없으면서 나갈 돈이 왜 이렇게 많은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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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3 19:56 2009/08/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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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의 추억

PC/블로그 2007/05/30 16:07 砂沙美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하다보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언급되는 용산전자상가.  사람들이 그렇게 치를 떨며 성토해도 장사패턴에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모양이다.

국내에서 제주보다는 좀 가깝지만 그래도 용산과 가장 먼 부산에 사는지라 용산이라는 곳엘 다녀온 기억은 단 한 번 뿐이었다.  당시 플스1이 처음 나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서울에 놀러간답시고 올라갔다 "용산을 한 번이라도 가지 않으면 서울구경을 한 게 아니다!"며 바락바락 우겨서 동생을 끌고 다녀왔었는데 내 경우는 전자제품을 사러 간 게 아니라 당시의 ps1 소프트를 사러간 것이었기에 게임매장들이 집결한 곳이 어디인지 모르겠다.  아마 지금은 거의 판도가 바뀌었을테니 당시의 게임매장들은 지금쯤 뭘로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사려고 목표했던 것은 프린세스 메이커3.  몇 가게를 돌아다니며 55.000원에 구입했었는데 한 가게에서 소프트 하나를 더 추천해주길래 쳐다봤더니 도키메키 메모리얼1이더라.  중고인데다 당시까지 인기가 있던 제품이라 비싸긴 하지만 싸게 넘겨준다며 50.000원을 부르길래 덥석 물었던 것이 화근이었었다.  당시는 요즘과는 달리 정품소프트들밖에 없었고 한 소프트를 즐기고 지겨우면 웃돈을 더 얹어주고 새로운 소프트를 바꾸는 게 정석이었는데다 한일문화개방이 있기 한참 전이었기 때문에 환율이 아닌 보따리상인의 운임+원래 가격+위험부담가격 등등이 얹힌 가격이라 꽤 비쌌고 인기있는 제품의 경우는 쉽게 가격이 내려기지 않기 때문에 그정도면 납득할 수준이라고 여겼기에 좋아라 하며 부산으로 돌아왔었다.  그러나 부산으로 돌아와 실제 뜯어서 안을 들여다보니 여기저기에 심하게 기스가 가 있었고 플레이를 했을 때 원만히 플레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는 상당히 열받더라.  다시 차비를 들여 올라가느니 그냥 갖고 여차저차하게 플레이하는 게 낫다는 생각에 내버려둔 셈이었지만 그때부터 용산에 대한 반감이 생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덤으로 그 때 알게 된 교훈은 "남이 백날 떠들어봐야 소용없고 스스로가 깨닫고 배워야 한다"는 것

저렇게 동종업체들이 단지를 이루고 있고 가격이 불투명한데다 고정고객보다 뜨네기 고객들이 많은 곳은 당연히 저런 식의 장사를 하는 건지 부산의 전자상가들도 악명이 높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내 경우는 "한 번 들인 제품은 뿌리를 뽑을 때까지 쓴다"가 원칙인지라 절실히 필요해지지 않으면 pc부품이나 전자제품을 구입할 일이 없었고 있다해도 알고 지내는 동생들이 그쪽과 인연이 있거나 실제 딜러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네들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다보니 가격은 좀 세더라도 "꽝"이 걸려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아, 딱 한 번 있었네.  현대 램)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많은 상업들이 그쪽으로 옮겨가거나 그에 맞추어 바뀌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은 당연한데 변화가 두려운 건 매한가지지만 그에 순응하거나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보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면 망하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  게다가 요즘 전자제품들의 온라인 매장도 살펴보면 대체로 용산과 테크노쪽이 많아서 오프라인으로 사든 온라인으로 사든 찜찜한 건 매한가지가 아닐까 한다.  비록 가격적으로는 투명해졌다고 하지만 재포장을 해서 팔든 저 가격마저 담합해서 파는지 소비자가 뭔 재주로 알겠는가.  단지 "편하고 싸우기 싫어서" 인터넷 구매를 선호하는 것이 아닐까
저 동영상은 기자가 낚시질을 아주 잘 한(?) 케이스에서 편집만 쓱싹 해서 보여준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낚시질을 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에 올라오는 용산 성토글을 보면 저 장면과 엇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는 게 비일비재한 것을 보면 아무리 상인 연합회에서 정화운동을 하네 뭐네 해도 별달리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하긴 이렇게 특정계층에서 들고 일어날 뿐, 아직 많은 이들은 저런 행태를 모를테니 곧 잊혀져 용산이 완전히 망할 리는 없겠지만 상인과 소비자가 치열하게 머리싸움과 쌈박질을 하면서 물건을 사는 배틀 문화에서 서로 웃으며 안심하고 즐거운 거래를 할 수 있는 편안한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건 정말로 꿈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덤 : 서울에 사는 지인들은 한 때 "용산견의 존안을 뵙고 가면 가격 후려치기를 덜 당한다"라는 믿음이 있었던 모양이던데 그 용산견도 몇 년 전에 죽었으니 요즘은 어떤 식으로 용산을 기억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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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30 16:07 2007/05/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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