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7/07/12 砂沙美 도서관은 과연 무엇을 위한 공간일까?
  2. 2007/01/22 砂沙美 악플러 대응? 무관심이 최선책
  3. 2006/12/11 砂沙美 일본어가 쉬운 외국어라고? (3)
  4. 2006/12/03 砂沙美 마비노기 -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

작년 겨울, 즉 1월~3월 사이에 도서관에서 공공근로를 했다.  물론 일반적인 책의 대여/반납/정리가 아닌 책의 수리(수서)건으로 짧게나마 도서관 생활을 했더랬다.  그 사이에 배운 건 책을 어떻게 하면 수리할 수 있는가(글루건과 스테플러의 승리!), 애들이 징하게 여겨졌으며(책의 수서율이 가장 높은 게 아동도서), 열람실의 사람들은 대부분이 각종 시험에 목숨 건 사람들, 중고생들은 시끄럽고, 생각보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책을 덜 빌려본다는 것 등등  어째서인지 부정적인 면을 더 많이 배운 듯한 느낌이 드네

아마 이번달부터였던 거 같은데 수영구 도서관은 연장개관을 하게 되었다.  평일은 오전 9시~오후 10시까지, 주말은 종전대로 운영하는 것으로.  일 할 때부터 "연장운영하면 어쩌냐"는 식으로 직원들의 불안감이 만연해 있었던데다 이용자들 특히 열람실 이용자들의 건의가 쇄도하고 있었기에 이번에 그 소식을 들었을 때엔 "드디어 올 게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차에 심심해서 도서관 건의게시판에 가 봤더니....

이젠 아주 월요일 휴관도 폐지하라는 게시물이 떡하니 올라 와 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일반실이나 문학실이나 어린이실 이용자가 월요일 휴관 폐지를 논한 게 아닌 열람실 이용자가 그런 게시물을 써 놓은 거다.  이걸 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

도서관이 무슨 공짜 독서실이냐!?

뭐, 이런 건의만 있는 게 아니더라.  추워 죽겠으니 히터 좀 더 빵빵하게 틀어달라, 더워 죽겠으니 에어컨 좀 더 빵빵하게 틀어달라, 벌레가 많으니 방역 좀 해 달라, 창문 좀 열어달라, 성인열람실을 따로 만들어 달라(이유가 참 대단한 게 중고생들의 시험은 한순간이지만 지들은 인생을 건 시험이랜다.  애들이 시끄러운 거야 나도 인정하지만 걔들은 뭐 시험칠 때마다 인생 안 거나?  다 자기 내신으로 들어가는 건데...;;;), 사물함을 더 늘려달라, 화장실 휴지 걸어달라(이거 아침에는 휴지가 걸려있는 걸 보지만 낮에는 아예 찾아볼 수 없다) 등등.  차라리 "도서관을 공짜 독서실로 만들어주세요"라는 게 더 빠르지 않나?

어쩌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도서관의 이미자가 요즘 사람들과 다른 건지도 모르겠다.  도서관은 무료로 보고 싶은 책을 볼 수 있고 그 책을 보면서 또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으며 지식도 쌓을 수 있는 그런 문화공간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 도서관은 그게 아닌가 보다

도서관은 과연 책이 중심이 된 공간일까, 공부가 중심이 된 공간일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7/07/12 21:35 2007/07/12 21:35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lapile.cafe24.com/rss/response/2390584

댓글+트랙백 ATOM :: http://lapile.cafe24.com/atom/response/2390584

악플러에 대한 대응, 어떻게 해야할까요?

개인적으로 악플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가끔 인터넷 뉴스를 보다보면 밑에 줄줄이 달린 댓글들을 보고싶지 않아도 보게 될 때가 있는데 참 이 나라의 인터넷 문화가 이것밖에 안 되냐며 한숨이 나오곤 한다.

그래, 어차피 뉴스를 제공하거나 걸어놓은 측에서는 사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고자 만들어놓은 공간이겠지만 그걸 자신의 감정배출소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일부 도덕적인 교육이 부족한 이들이 자신들이 좋을대로 이용하고 있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비단 뉴스란 뿐이랴, 자신의 의견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올라오는 게 악플인데

상당히 비약적으로 생각해본다면 현재 한국의 it문화는 3살짜리 어린 아이에게 식칼을 쥐어주고 잇는 것과 비슷하다고 본다. 기술의 발전이 심하게 빠른 나머지 사람들의 문화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고 감성적인 쪽으로 발전하고 익명성이라는 것을 무기로 사람들은 자신에게 또 다른 가면을 씌워 살아가는 듯한 모습. 확실히 이전의 pc통신시절에도 플라자같은 곳에 가면 별 이상한 사람들이 많기는 했지만 그곳은 실명과 닉이 혼재하는 곳이라 그나마 좀 양반이었는데 인터넷은 그런 구속력마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건지 모른다. 그렇다고 실명제를 한다고 해도 별달리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하는데다 실명제로 인해 생겨날 표현의 자유 침해와 국가 및 사회의 간섭에 대해서는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저 악플이 생겨나게 된 것에 대해서는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의 부재라고 여기는데 부모들은 늘 바쁘고 자식이 경쟁에서 살아남기만을 바라고, 학교 역시 제도 하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지 위해서는 남의 말을 듣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여 상충되는 게 있다면 서로간에 절충하고 남을 존중할 줄 아는 인성교육을 가장 많이 해야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점점 아이들은 이기주의가 되어가고 기술습득은 어른보다 더 빨라 허술한 곳부터 치고 들어가는 행태를 보인다고 본다. 경쟁이 심화되다보니 주위의 모든 이들이 경쟁자로 보이고 짓밟지 않으면 자신이 뭉개지니 그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필사적이 되고 뭉개지기 전에 박살내는 게 더 빠르니 그 방법을 선택하고... 이런 악순환의 반복이라고 할까. 게다가 인간의 본능 중에서도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에는 상당히 충실한 편인데다 역지사지라는 말은 이미 구세대의 말이 되어버렸으니....

악플러 대응방법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지만, 악플을 받는 것은 괴로우나 그걸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으면 악플러에게 지는 것과 같다고 본다. 설령 악플을 보고, 받아도 무시로 일관해버린다면 상대방은 몇 번 같은 짓을 반복하다 지쳐 나가떨어질테니 "무시"만큼 더 좋은 방법이 있겠는가,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요즘 말로 이런 말이 떠오르네. "무플이 대세"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7/01/22 18:45 2007/01/22 18:45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lapile.cafe24.com/rss/response/2390404

댓글+트랙백 ATOM :: http://lapile.cafe24.com/atom/response/2390404

가끔 주위에서 "일본어만큼 쉬운 외국어가 어디있냐"라는 말을 듣는데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인상이 구겨지곤 한다

한국인이 일본어를 배우는데 있어 유리한 것은

- 한자문화권이라 한자가 많은 것
- 어순이 같은 것

이 두가지 밖에 없는데, 개인적으로 정규과목으로 4년간 공부하고 이후에도 잊지 않기 위해 짬짬이 이것저것 손대다보니 느끼는 것은 저 두가지 편의성 이외의 나머지는 그네들의 독특한 문자를 외어야 하고, 수많은 단어를 암기하며, 비록 말이 우리 국어보다 덜 풍부하다 할지라도 상당히 풍부한 어휘를 가지고 있는데다 파고들면 파고 들 수록 수렁에 빠지는 듯한 언어가 일본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단순히 어느 한쪽의 문화에 심취하여 그 나라의 말을 정복했다고 착각하는 이들이여, 꿈 깨시라.  그걸 가지고 회화를 한 들 특정계층밖에 받아들여주지 않고, 평균적으로 대화하려면 그보다 더 다양한 어휘와 문구들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이상한 넘 취급 안 당하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일이 종종 생길 것이다.  왜 교사들이 기초적인 문법만 가르치려 하는지, 가장 딱딱해보이는 문구를 사용하는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기 바란다.  그것이 가장 대중적인 문법과 어휘들이 때문이라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닫는다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문체를 정복했다고 구어체까지 정복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완전히 영어문법만 익히고 회화가 안 되는 경우와 같다고 보면 되겠다.

언어는 보이지 않는 문화 혹은 생물이다.  이 생물은 워낙 독특하여 형체도 없고 눈에 띄는 능력도 없지만 인간사회 속에서 인간과 함께 점점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타국의 인간이 이 생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평생 자국어와 더불어 일상적으로 사용해야 할 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외국어나 마찬가지다.  자국어가 되지 않는 이상, 아무리 외국어를 잘 한다 하더라도 그 나라 말로서 비롯되는 문화적 차이와 진의를 느끼며 자국어에 맞추어 자유자재로 구사하지 못한다면 외국어를 잘 한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평생을 수반하는 노력 없이도 이룰 수 없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특정 문화에 심취하여 배운 외국어를 진짜로 배우고 잘 한다고 이 나라 말은 쉽네, 이 나라 말은 어렵네 라고 논하지 마라.  말은 살아있는 생물이다.  그 생물을 붙잡고 싶으면 다방면으로 노력하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6/12/11 19:58 2006/12/11 19:58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 3개가 달렸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lapile.cafe24.com/rss/response/2390355

댓글+트랙백 ATOM :: http://lapile.cafe24.com/atom/response/2390355

1개월의 幻樂도 이제 월요일 자정이면 종료되어 슬슬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지인에게 빌린 4개의 가방을 꾹꾹 채우면서 생긴 아이템들을 정리하고, 곧 닫힐 엑스트라 은행탭에는 필요없는 것들을 넣어두고 봉인예정에 있으며, 그동안 어드템으로 짭잘한 수입도 맛보았지만 결국 핸디스킬비용으로 죄다 나가는 경험도 해 봤고, 탐험레벨도 20대까지 올라가는 기염도 토해봤으며, 환생도 4주환생을 하여 결국 한 번은 샐리나 레이디 드레스를 입지도 못하고 보내봤고, 론카도라 얻는답시고 막내 이리슈를 혹사시켜보기도 했고, 낚시하다 낚은 나무열매가 150개가 넘어 처치곤란을 겪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1개월동안 참 열심히 달렸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은 방직을 올려보겠다고 난리를 치다가 결국 3랭크까지 만들어봤고, 제련도 어찌어찌 하다 2랭크 수련완료.  상어를 낚아보겠다고 하루종일 pc를 켜 둔 덕에 아마 다음달의 전기세가 무지막지하게 나올 듯 하며, 막판에는 핸디크레프트 수련하겠답시고 철봉을 싸그리 매입하여 질긴끈도 만들어가며, 대못을 얻어보겠다며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구조물들을 두들겨 대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스스로 다크나이트 퀘스트를 90%까지 클리어했다는 점이 되겠군요.  물론 이 일로 인하여 의욕상실이 일어나 현재로서는 게임을 반쯤 접은 상태가 되었습니다만.

목표가 있으면 그에 따르는 과정도 즐겁지만, 커다란 목표를 잃은 현재로서는 무엇을 하더라도 은근히 귀찮고 스트레스만 받기에, 커다란 목표(메인스트림)이 생길 때까지는 정말로 접을지, 슬슬 하면서라도 유지할 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게 있어 메인스트림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기에 더 소중했었는데 이제 그것을 잃고 스킬만을 올리기 위한 과정을 진행해야 하니 여러모로 부담이 되는군요

아르바이트 횟수가 걸려있으니 당분간은 지속적으로 마비노기를 하겠지만 예전처럼 "무플 2시간에 축포 100개 뽑기"같은 기염을 토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입니다.  아마 이러다 조만간에 게임을 그만두는 쪽으로 나갈 듯 합니다만, 그래도 마비노기는 제게 있어 커다란 하나의 획을 그은 온라인 게임입니다.  따지자면 단순히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크게 부담도 없군요

1개월이라도 원활한 게임플레이환경을 제공해 준, 이벤트를 열어 준 플레이포럼과 데브캣에 정말 즐겁고 감사하다는 감사의 인사를 남기며, 그렇지 않아도 헤어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온라인게임의 늪에서 벗어나게 계기를 마련해 준 현재의 데브캣 제작진(대표적:인플레임즈씨)에게 무한의 감사인사를 보냅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온라인 게임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일하게 자랑거리였던 호감도가 폭파되고 그것마저도 2주일째 제대로 쌓이지 않으니 아르바이트 할 의욕이 완전히 사라져 남들이 레벨업하기 위해 기계적으로 던젼을 돌듯, 레벨업 하기 위하여 기계적으로 도는 일 같아 지쳐갑니다

좀 곁다리로 새는 듯한 말이지만, 모든 결과는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것입니다.  계정비가 비싸다며 불만이신 분들께는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결과,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회사는 영리를 추구하기 위하여 그 계기와 발판을 마련해준 것일 뿐이지 결국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것이니까요.  오직 무플로 환생도 안 하고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많은 분들처럼 판타지라이프와 3주환생을 꼬박꼬박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모두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플레이타입이 나뉘고 결정되는 것이기에 "이거저거 하면 비싸니 상술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네들도 밥은 먹고 살아야지요. 
또한 취미나 유희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스스로가 본분을 다할 때 남는 자투리 시간을 스트레스 해소나 다른 체험으로 사회를 배우기 위해 투자하는 일종의 문화입니다.  그런데 가끔 이 본분을 제대로 지키지도 못하고 유희를 주로 삼는다면 아무 것도 생산될 게 없는데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도 한발 더 뒤쳐지는 결과를 낳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1개월동안 하면서 여러가지를 느끼며 가네요

아주 가끔 드물게 이멘마하에서 알바를 돌고 있는 라마쥬가 보인다면, "아, 저런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기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6/12/03 14:05 2006/12/03 14:05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lapile.cafe24.com/rss/response/2390347

댓글+트랙백 ATOM :: http://lapile.cafe24.com/atom/response/2390347